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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때마다 돌아오는것이 걱정 되어..늘 망설여 질 정도다..
아아.. 첫날부터.. 떠나야 할 날이 오는것이 너무 무섭다..
이틀만 딱 더 있으면 좋을거 같은데.. 하루종일 몇날몇일 졸라도 절대로 씨도 안먹히는 허니가 원망 스럽다..ㅠ.ㅠ
푹 자고 일어나니 기분 좋아졌다.
조식식당 가서 또 조식 맛나게 먹어준다.
호텔조식..아무리 맛나도 이제 일주일이 넘고 보니 뭘 먹어도 걍 맛이 그렇긴 하다..^^;;
그래도 끝까지 맛나게 잘 먹어주고..
어제 밤 허니가 짐 싼다고 뽀시락 거리더니.. 싸긴 한건지.. 대부분이 또 바닥에 널려 있다.. 대충 정리 해두고 수영을 해야지..룰루랄라..
그러나 비가 내린다..ㅠ.ㅠ 우어어...그래그래..푸켓아.. 내가 떠나는게 너도 슬픈게지..
덕분에 수영장에 사람 전멸..ㅋㅋ
비가 내려도 너무 아름다운 풀억세스 수영장..
풀바 직원마저 자리를 비운듯..
빗줄기가 느껴지시나여?
어찌나 비가 강하게 내리던지..
허니도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의 마음은 어떤걸까..
내리는 비가 아쉬울까..
럽첸이의 등을 보시라..ㅠ.ㅠ
느껴지시나용? 탈피를 심하게 하고 있는 럽첸이 어깨.. 어흑..ㅠ.ㅠ
난 수영 하고 싶다구..왜이리 비가 오냐구..
그러다 잠시 비가 약해진 틈을 타서 허니랑 수중사진에 도전해보기로..
익시를 전에 아쿠아에서 샀던 아쿠아팩에 넣고 사진 찍기 돌입..
혹시라도 물 들어가서 고장나면 어쩌나.. 하다가.. 과감히 도전..
오옷.. 보이시는가? 수중사진 성공!!
우히히..이렇게 잘 되는건줄 알았으면 미리 해보는건데..
사실 한쪽면이 어두운색인 지갑용 아쿠아팩이라.. 화면도 못보고 그냥 막 눌러 담아 봤다.
그리고 솔직히 이렇게 색감이 좋진 않았다. 날이 흐려서 인지.. 암튼..포샵으로 살짝 손본 사진임..^^
럽첸이도..
마구 눌러 주기땜에 v자가 잘려 버린..ㅠ.ㅠ
아랫입술이 두꺼운게 아니랍니다..
혓바닥 내민거에용..ㅋㅋ
수중사진만 찍고 허니는 춥다고 나가 버리고..ㅠ.ㅠ (5월 푸켓이 춥다니..믿어 지시나요?)
나만 혼자서 열심히 비맞으면서 한참 수영을 즐겼다..
레잇체크아웃 시골집에서 확약 해준터라..맘 놓고..
하지만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짐 챙겨야하지..
수영장을 떠나기 아쉬운 럽첸..
사진이 엽기라서 죄송합니다..ㅡ.ㅡ;;
아마도.. 이틀만 더..라고 말했던듯..ㅋㅋ
짐을 싸다가..비 내리는 창밖을 향해 ..
빗방울 마저도 아름답다..
짐 다 챙기고 나서 허니에게 연습 시켜서 벨보이에게 짐 가지러 오라고 시켰다.. (거기다 하는거 맞나?) 오호호 알아 듣고 가지러 오는군..^^
리셉션에 가서 체크아웃 하려는데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해주는 리셉션언니..
어제는 무뚝뚝 하더니만 오늘은 기분 좋아 보이는군..
룸서비스 먹었던것과 시브리즈에서 시켰던 음료값 내고 마지막 체크아웃이 끝!
아주 프렌들리 하게 인사를 친절한 언니와 나누고.. 담에 또 보자고..인사를 해줬다.
리셉션을 나오니 어떤 태국 아저씨가 와서 썬라이즈 김성진? 하고 물어본다.
맞다고 하니 왠 아줌마가 운전하시는 차에 타란다..
짐 들어준 벨보이에게 팁 주니.. 우리 운전사 아줌마 보구 빅팁 빅팁..이라고 한다..
허니말이..맨날 그 청년이 짐을 들어 주고 매번 팁 받아 가더니 좋아라 하는군..
한다..^^;;
인상 좋은 아줌마 이쁘게 생글 거리며 웃으며 내가 어제 썬라이즈와 이야기 한대로
코트야드에 짐톰슨 아울렛에 갔다가 센탄에 들렸다가 공항으로가겠노라 이야기 한다.
오케이 렛츠고!
짐톰슨에 다다라서 거기다 주차를 못한단다.. 그러더니 길건너 길에 차를 세우고는 자기를 따라 오라며 내 손을 꼭 쥐어주는 아줌마..^^
넓은 길이 한창 공사중인데 나를 잡고 양옆을 두리번 거리면서 길까지 건네다 주신다..^^
그 앞에서 차 보고 있겠다며 올라가서 쇼핑 하고 오라하시네..
허니랑 올라가서 보니 작은 매장이다.. 음.. 물건은 많지 않지만 딱 내가 사려고 하던것들이 눈에 띈다.
목사님 드릴 넥타이 한개랑.. 손수건3장 들은줄 알고 나눠서 선물 하려고 두셋트 사고..(손수건은 안보여서 행커칲~ 했더니 아저씨가 찾아 주신다)
아빠 드리려고 실크팬티 한장 사고..(더 살걸 그랬다 보기엔 넘 작아 보여서 걱정 하며 샀는데 오히려 헐렁하니 잘 맞으신다고.. )
내 가방 하나 사고.. 손거울3개 사고..땡~
남들은 바리바리 산다는데.. 난 걍 그정도로 만족..^^
내려와서 다시 아줌마 손 잡고 길 건너서 차에 타고 센탄으로..
몇시에 여기서 만나자 약속하고 헤어져서 들어 가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너무 맛나게 먹었던 후지를 다시 한번..
오픈 주방에 종업원들이 마스크까지 쓰고 일하고 있다.
깔끔한 분위기의 내부..
에비크로켓..(새우크로켓)
크림이 가득 들어 있고 너무 맛났다..
우리가 시킨건..에비크로켓 한개.. 초밥셋트 한개.. 그리고 허니가 런치 셋인줄 알고 시켰던 데리야끼스테이크셋트..한개..ㅡ.ㅡ(생각보다 음식이 많이 나오고..돈도 많이 나오더라니..ㅋㅋ)
암튼 맛나게 냠냠 먹어주고.. 허니는 소화 안될까봐 조금 덜 먹어 주시고..
쇼핑을 아주 열심히 했다.
돈이 꽤 남았었는데.. 이날 홀랑 다 긁어 썼다.
다행히 오버하진 않았지..ㅡ.ㅡ;;
부츠에 가서 소화제도 샀다..소화제가 영어로 뭔지 어케 알겠는가..
전자수첩 찾아서 외워서 허니가 가서 사온다..으흐흐 장하다..울 허니!
시간 꽉 차도록 여기저기 둘러보며 쇼핑 하고.. 한보따리 다시 짐을 만든후에
스웬센아이스크림의 아이스커피..
아주 달고 맛나다.. 잠시 쉬어가며 짐정리를 했다.
이건.. 아이스크림인데 우찌나 달던지..
속이 홀랑 다 뒤집히는줄 알았다..ㅡ.ㅡ
다시 차를 타러 가니.. 엥? 왠 남자분이 운전석에..
아줌마가 오더니 자기 남편이라고 소개 한다..
아마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니 남편을 부른 모양..
남편분이 운전 하시고 두분이 소곤소곤 해가며 넷이서 함께 공항으로..^^
한 40분 달려 공항에 도착 하고 짐 내리고 나서 팁을 50밧 드렸더니 아주 이쁘게 웃으시면서 캅쿤가~ 하신다..
바이바이를 여러번 하고 헤어져 검색대를 거쳐 공항으로 들어 갔다.
자.. 이제 인천까지 짐 보내고.. 체크인도 해야겠지..
일하는 속도가 느려터진...
한참 기다려서 수속 밝고.. 마일리지 카드 적립 해달라고 하고..
창가 좌석으로 부탁해요..라고 이야기도 하고.. 짐도 트렁크 두개 (열쇠는 중간에 로투스에서 사서 달았다) 인천까지 부쳐주는지 확인 하고..
티켓 받고 스티커 받아 붙이고..
여기서 또 헤라님네 만나고..^^
공항세 자동판매기로 구입해서 드뎌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입장..
검색대 통과 하고..
푸켓공항에서 한시간 넘게 기다린다.
전자사전 보는 허니..
전자사전 보면서 하도 인상 찌그리고 있길래 뭔 공부를 저리 하나 했더만
알고보니 오델로를 하고 노시는중..ㅡ.ㅡ;;
비행기에 올라보니
엥..이번엔 아쉽게도 3-4-3 좌석이네..
푸켓-방콕간의 간식상자
방콕-푸켓때 보다 시리얼바 라고 쓰여 있는 과자가 한봉지 더..
오 이거 맛나네.. 빵이랑 쥬스랑 커피랑 시리얼바랑 맛나게 먹어 주시고..
한숨 졸다보니 벌써 다 왔단다..쩝
이번엔 많이 걷지 않는 곳에서 갈아타게 되었다.
우와~~~~~~ 그래도 올해는 여행중 한국 사람 참 많이 만났었지만..
암튼 늘 느끼지만 공항에 오면 죄다 한국 사람만 있는거 처럼 보인다..ㅋㅋ
와글와글 한국말로 수다 떠는 사람들..
그 속에 앉아 있다가 드뎌 인천가는 비행기를 탄다.
오호! 아싸리! 또 2-4-2 좌석..^^
거기다 우리 앞쪽에 쭈르륵 헤라님네 일행들 타시고..^^
물론 허니랑 나란히 창가 좌석에 앉아서 여유 있게..^^
일단 나눠준 고기파이에 음료수 한잔씩 마셔주시고..
달러 남은걸로 술 한병 사주시고..
아주 정신없이 잤다.. 여행에 익숙해지나? 이제 비행기에서도 잘자네..ㅋㅋ
자다보니 밥준다고 물수건을 나눠주네..
헉..근데 정말 이상하다..이때부터 미친듯이 재채기가 나오는거다..
그 향이 너무 진한 물수건에 알러지라도 생겼나? 정말 미친듯이 나오는 재채기 땜에 눈물 콧물 다 뽑았다..ㅠ.ㅠ
담부턴 조심 해야겠다.
암튼 조식이랍시고 주는 메뉴는 오믈렛이나..피시라이스..
럽첸이가 먹은 피쉬 라이스..
고추장이라도 좀 주면 안되나? 정말 먹기 팍팍 했다..ㅡ.ㅡ;;
그래도 배가 고파져서 케찹 하나 받아서는 그걸로 비벼서 또 대충 다 먹어주시고..
허니가 먹은 오믈렛..
물론..쬠만 드셔주신 허니..ㅋㅋ
아..이제 정말 여행의 끝이구나.. 느낌이 온다..
정말 아쉽다..
창밖을 내다보니.. 밖이 훤하네..
여행도 서서히 막이 내려가고..
이제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거라고..저 풋풋한 하늘이 나에게 말하고 있는거 같았다.
어느덧..푸켓에서의 하루하루들이 꿈처럼 아득하게 멀어져 간다.
다시 눈 감고 꿈꾸면 그곳에 있으려나?
무사히 랜딩 하고..
내려서 짐 찾는데 또 한참 걸려 주시고..(라텍스 매트리스 사신분들 엄청 많으시더구만여..ㅋㅋ 물론 패키지시겠지만..)
재작년이나 작년처럼 공항문 밖에 나서면 추울까 걱정 했지만
왠일.. 하나도 안춥다..ㅡ.ㅡ
한국날씨도 따뜻했지만..푸켓에서 그닥 더운지 모르고 지냈기 때문이겠지..
공항버스 타고..김포공항와서 택시타고 집까지..
우리의 모든여행은 이렇게 막이 내렸다.
다시 그곳에 가게 될꺼다..
허니가 영어 못하는데..라고 너무 걱정 했었지만..
우린 너무 훌륭하게 다 무사히 해냈다는것에 상당히 고무된듯 싶다.
허니도 아쉬웠는지.. 내년은 없다!!!!! 라고 선언하고 갔건만..
다시 다음을 꿈꾸는듯 싶다.
여행은 떠나는것도..떠나서 머무는것도..또 다시 돌아 오는것도 아주 중요하다.
지금 나는 후기를 정리 하면서.. 하나하나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빙긋이 웃기도 하고..올려둔 후기 다시 읽기도 하면서 또 떠올리고..
곱씹고 또 곱씹고 있다.
다음엔 더 잘할수 있을꺼야..
이제 내가 원하는게 무언지 확실하게 알았어! 라고..
나를 찾는 여행 이었다는 생각..
다음엔 이렇게 바쁘지 않으리라..
긴 후기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번외..쇼핑편과.. 총정리편을 시간 나는대로 다시 올려 드릴께여..ㅋㅋ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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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팁40밧 (마지막날이니까)
짐팁20밧
차팁 50밧
허니 아디다스바지 770밧
허니 리바이스 501청바지 2230밧
선물용 담배(면세점) 540밧
에비타페로니 헤어핀외 1477밧
엘르 럽첸이 지갑 1120밧
허니 지갑 544밧
소품용 그릇류 481밧
짐톰슨 2680밧
후지 점심 750밧
소화제 30밧
물 8밧
럽첸이 신발 (로베르따)360밧
아이스크림 120밧
면세술 27불
첫댓글 아 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우린 애들이 어려서 풀엑세스는 .. 피하는게 안심되게군요.. 정말 혹이 둘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