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무침 드세요
앞으로 종교 얘기와 정치 얘기는 가급적 삼가고자 한다.
종교 얘기는, 내가 논리적으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하여도 자기의 믿음과 다르면 무조건 배척하고 자기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마치 혁수 처럼.
그들은 진리(truth)를 믿지 않고 교리(dogma)를 믿는 사람들이다. 교리와 진리는 이를테면, ‘십일조를 내라.’는 것은 교리이지 진리는 아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Truth will make you free.’라는 성경말씀을 따르지 않고 목사의 설교를 따르는, 스스로 자유롭지 못한 소인(小人)을 내가 설득할 방법은 없다.
정치 이야기도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비무장 민간인이 십여발의 총을 맞고 죽은데다가 시신에 불까지 지른 만행을 규탄하기는커녕, 대통령은 궁민에게는 마지못해 유감을 표현하고 주위에서는 김정은의 편지 한 장에 감읍하는가 하면, 꽁치입 유시민은 김정은을 계명 군주로 칭송을 하는 상황에서 내가 입을 열면 내입만 더러워진다.
이러한 연유로 종교와 정치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으려한다. 이것은 또 편협한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종내에는 편가르기에 지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골 아픈 얘기는 말고 꽃게장으로 간다.
꽃게는 봄에는 암게를 먹고 가을에는 숫게를 먹는다.
이건 상식이다. 가을 꽂게는 살이 꽉 차서 씹어서 짜먹는 맛이 일품이다.
봄게는 알밴 암컷이라, 찌거나 탕을 하는 반면, 가을게는 게장이 제일이다.
여수 지방에서는 돌게장을 담궈 먹는데, 이름 그대로 돌처럼 딱딱하여 먹기가 힘들고 난 뭔 맛으로 그걸 먹는지 잘 모르겠다. 간장 게장으로 담근다.
전남 무안 쪽에서는 칠게장을 담그니, 갯벌에 기어다니는 작은 게를 잡아서 밥과 소금과 고춧가루 등을 넣어서 찧은 것을 삭혀 먹으니, 양파김치와 함께 짚불삼겹살에 삼합이다.
꽃게를 간장에 담궈서 간장게장을 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이 길고 까다로와서, 자칫 잘못하면 비려서 먹기 힘드니 그건 생략하기로 한다.
우선 싱싱한 게를 사서 칫솔로 앞뒤로 잘 씻은 후, 배쪽 두껑은 떼어내고 앞발과 작은 다리의 끝 부분은 잘라낸다.
간이 베기 좋게 하고 먹기 편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릇가게나 다이소 같은 곳에 가면 게를 자르거나 생선의 지느러미를 제거하는데 아주 유용한 짧은 가위를 파니, 이것 하나는 비치해두는 게 좋다.
그리고는 게의 몸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데, 잘게 자르지는 말고 좀 큼직 큼직하게 자르는 게 좋다.
이 게장 무침의 키 폰인트는 ‘사이다’이다.
김빠진 것도 좋다.
이 사이다에 고춧가루 매운 것과 덜 매운 것, 붉은 고추 어슷썰은 것, 풋고추 어슷썰은 것, 대파 흰 부분, 양파, 마늘, 당근, 생밤 채, 간장, 왕소금 약간 등을 넣어 잘 혼합한 후, 위의 잘라놓은 게를 무치면 요리 끝!!
즉석에서 먹어도 좋고 냉장하고 두고 먹어도 좋다.
뜨끈한 칼국수에 고명으로 먹어도 일미.
게 요리 보너스 하나 더.
대게든 꽃게든 이것을 쪄서 적당히 자른 후, 여기에 매운 양념을 하고, 이를 바짝 튀겨서 껍질째 먹는다.
얼큰한 술안주와 간식으로 일식(一食)을 권한다.
庚子年
추석을 지나고
豊江
첫댓글 풍강! 추석 연휴 잘 보내고 있는가!
풍강은 풍강의 신념대로, 나는 내 믿음대로 살면 된다!
진리를 믿지 않고 교리를 믿는다는 말은 함부로 하지 마라.
3억여원의 인터넷 빚을 졌다는데 나는 인터넷 도박을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지만
47세에 8급 공무원...... 주제에 인터넷 도박을 해.....
사살한 북한놈들도 무지막지 하지만 죽을 짓을 한 놈을 편들지 않겠다.
오늘은 풍강의 게 요리가 맛이없다.
풍성한 한가위 를 보네고 순복이와 혁수, 조금 좋치 않아보여 또 시간이 지나면 모두들
제 자리로 돌아 갈것을 어느 누구도 올코 그름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내 예언이 딱 맞았구나 ㅋ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의 콧구멍을 두개를 만들었지.
하나만 있으면 그거마져 막히면 죽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