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덱 선정의 과정
한일챔피언십 사이클1 참가자격을 위한 대부분의 이벤트가 파이오니어로 이루어지면서, 주로 두가지 덱을 염두하고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안정된 구성으로 파이오니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BR(락도스)미드레인지이고, 두번째는 반대로 빠른 콤보가 완성되면 어떤 덱도 대응할 방법이 없는 WBG(아브잔)그리즈팽이었습니다. 일부 스토어챔피언십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아브잔그리즈팽을 사용했고, 프리미엄이벤트에는 락도스를 사용했습니다.
국내에서 4회 개최된 프리미엄이벤트에는 여행일정으로 불참한 킨들을 제외한 3번(구로 어바웃/홍대 롤링다이스/부산 미니빌) 참가했고, 스토어챔피언십은 교대 달무티/부산 미니빌/부천 하비게임몰/한군데 더(아마 킨들 아니면 홍대 였을듯) 참가하여 총 7번을 도전했습니다. 정작 스토어챔피언십은 부천 하비게임몰에서 모던 포맷의 UW(아조리우스)컨트롤로 획득하였습니다.
2. 덱 수정의 과정
파이오니어 BR미드레인지에서 가장 큰 장점은, Sheoldred와 Liliana of the Veil이라는 강력한 카드가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미 3마나와 4마나는 훌륭한 카드가 포진해 있었기에, 1) 위 두카드를 어떤 카드를 빼고, 얼마나 채용할 것인가와 2) 미러매치에서 상대방의 카드들을 견제할때 나는 어떤 카드로 견제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1) 에 있어서는, malseman님이 다음카페(인매직)에 올려주신 일본 최근 통과자들 15명의 덱리스트를 엑셀로 수치화하여 채용비율의 평균으로 수렴해 보았습니다. 아주 극소수의 특이취향 채택카드를 제외하고, 부동의 4장 채용카드(Bloodtithe Harvester, Fable of the Mirror-Breaker, Fatal Push, Thougtseize)들을 고정하고, 나머지는 평균값으로 구성하였습니다(예: Rending Volley 의 평균 사용장수는 1.26이므로 반내림 하여 1장으로하고, Dreadbore 는 2.66이므로 3장을 넣음).
가장 고민된 것은 Kalitas 1.13, Sheoldred 0.8로 이러한 방법에 의하면 각 1장씩인데, 정작 15명의 플레이어 중 두 종류를 섞어서 사용한 플레이어는 2명뿐이고, 어느 한쪽만 사용하는 편향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쪽만 사용한다고 해서 덱의 나머지 카드 구성이 그 카드를 위해 바뀐다거나 하는 덱은 아니므로, 1+1을 채택하기로 최종 결정합니다.
2) 에 있어서는, 예를 들어 내가 후공이고 상대가 2턴에 Bloodtithe Harvester를 깔았을 경우, 내가 턴끝에 Push로 찍는게 나은지/아니면 턴을 받고 Stomp(Bonecrusher Giant의 Adventure부분)로 찍는게 나은지. 이 경우 내가 손에 2드랍 생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내가 선공 3턴일 때, 상대가 2턴에 Bloodtithe Harvester를 깔았을 경우, Liliana of the Veil을 깔고 희생시키는게 나은지, 아니면 상대의 Graveyard Trespasser가 후속타로 나올 것을 대비하여 릴리아나를 아끼고 다른 디나이얼로 찍을지(1마나를 놀게 하더라도) 등의 사소하지만 끝없는 결정이 필요하고, 이러한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게임의 승패를 뒤집는 것을 무수히 경험해 보았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매직 아레나의 탐험가모드에서, Dreadbore -> Heartless Act 로 대체(Bedevil이나 Murderous Rider가 능력은 더 비슷하지만 마나커브가 더 중요하다고 여김)하고, Urborg 를 Swamp 1장 추가로 대체하면 거의 유사하게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일주일 동안 틈틈이 연습을 해서 패턴훈련을 하였습니다.
3. 토너 당일 결과
총 44명, 예선 6라운드 스탠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윤00님, 인첸트희생덱.
처음 페어링에 따라 착석하고나니, 컴패니언으로 요리온을 보여주시더군요. 매치상 발명의 화염류 덱에 상당히 고전하기 때문에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화염덱은 아니었지만 경험치가 부족한 덱이라서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간신히 승리했습니다(1-0).
2) 박00님, BG디보션덱.
1게임 지고, 2게임 상대방 랜드홍수로 이기고, 3게임 패배했습니다(1-1).
3) 김00님, 아브잔 디보션덱. 덱체크를 하고 8분 추가시간을 받았습니다.
첫턴 쏘트로 핸드를 보니, BG쇼크, BG랜드, 보세주, 사티르, 거부는 불가능, 오키바, 인양이 있었습니다. 거부-오키바 콤비와 사티르-인양콤비가 있어서 어느 것을 빼도 콤보 위험성이 높았는데, 의외로 백색랜드가 제때 나오지 않으셔서 1게임을 이겼습니다.
2게임 패배하고, 3게임 쏘트 보는데 원멀리건 후에 남은 6장이 랜드하나, 쏘트, 인양, 거부는 불가능, 오키바, 파헬리온으로 비슷하게 콤보세트는 갖춰져있는데 랜드가 모자란 상황이었고, 비슷하게 랜드가 모이기 전에 승리하였습니다(2-1).
4) 김00님, 모노그린덱.
1게임 패, 2-3게임 승. 상대분이 땅을 좀 많이 집으셨던 듯 합니다(3-1).
5) 박00님, 로터스필드덱.
콤보덱이라 상당히 힘들고 보딩준비도 딱히 없었는데, 1게임 상대분이 콤보를 돌리다 끊겨 승리하였습니다. 2게임은 서로 멀리건을 하고, 오프닝핸드가 2랜드, 쏘트2, Go Blank 2여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백레이라인을 깔고 시작하시더군요. 졌다고 생각했는데, 2턴에 크록사가 드로우 됩니다(Each Opponent라서 레이라인 무시하고 디스카드시킴). 이후 Liliana of the Veil이 드로우 되어, 데드카드인 Go Blank를 버리면서 서로 디스카드를 하고, 쏘트는 타겟을 저로 잡아 제 손의 쏘트까지 빠르게 버리면서 크록사가 escape하는데 성공하여 승리합니다(4-1).
몇몇 분들이 축하를 해주기 시작했는데 이 라운드 시작 전에 예선 순위가 10위여서, 이미 4승 후 ID를 한 2명을 제외하고 4-1이상의 6명이 마지막 라운드를 ID하면 8강에 들어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당시 제 op win%가 47%대라 op가 낮아 ID를 못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라운드 후 순위를 보니 정확했습니다.
6) 우00님, 반트스피릿덱.
4번테이블이었고 ID제안을 주셨지만 만약 옆의 5번 테이블(3승1무1패)중 op가 높은 분이 승리하면 제가 밀려서 9등이 되는 상황이었기에 부득이 게임을 시작합니다.
1, 2게임 상대분이 한번씩 멀리건을 하셨고, 디나이얼을 적당하게 사용하여 승리, 결과적으로 5승 1패가 되어 최종순위 1위로 나고야 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하였습니다.
4. 마치며
사실 많은 횟수의 도전끝에 얻었고, 최후(스토어 챔피언십 마지막 기회인 부천 하비게임몰)에 예선자격을 얻어 출전한 본선의 최후(6라운드)까지 게임을 하여 얻은 기회라, 어찌보면 부끄러워 굳이 후기를 쓰지 않으려 했는데 덱 구성과정을 들은 분들이 흥미있게 여겨주시고, 부산원정을 함께 해준 상문이, 부천에 동행해준 송변호사, 덱 구성에 많은 의견을 준 malseman님 그리고 항상 원활한 이벤트를 위해 애써주는 김인환저지와 여러 심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더 늦기 전에 후기를 남겨봅니다. 다들 고생하셨고, 나고야 가는 분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기 잘 봤습니다. 데이터를 활용하신 방법에 놀랐었네요.(성공적 예시!) 나고야 파이널도 화이팅!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나고야에서도 좋은 결과 및 후기 기대할께요!! :D
후기 잘 봤습니다
어엇ㅋㅋㅋ추카추카!!
추카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