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08주간 월요일 -- 홀수 해
집회 17,24-29 마르코 10,17-27
2025. 3. 3.
주제 : 내가 가져야 하는 자세
사람은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합니다. 다다익선이라는 한자로 표현되는 의미도 그러할 것입니다. 많이 가질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고 태도라면 그와 다른 마음을 가져도 괜찮다거나 그와 다른 일이 생겨도 괜찮다고 말할 사람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는 오늘 복음서에서 예수님을 앞에 만나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한 청년의 마음을 들었습니다. 뒤에 나오는 말씀과 함께 생각한다면, 그는 세상에서 부자로 살았던 청년이었습니다. 가진 재산도 많았고, 그래서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 알았기에 그것마저도 청하려고 했는데, 그의 삶에 다가온 조건이 여의치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가리켜 선하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그 청년의 말을 뒤로 하고 올바른 삶에 관한 조건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조건은 세상살이에서 자기를 드러내고 어깨를 세우게 하는 재산에 관련된 권한을 포기할 것을 말씀하시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다가온 조건을 그는 어떻게 이해했을까요? 복음사가는 그 젊은이가 높은 이상을 바랐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가진 세상의 권한을 내려놓고 싶지 않아서 풀이 죽은 모습으로 떠나갔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사람이겠습니까? 나에게 다가올 좋은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면서 지금 내가 가진 것을 내어놓거나 포기하라고 말하면 순순하게 받아들일 사람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런 회의적인 질문에는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 되겠다고 할까요? 아니면 내가 사는 세상의 여러 가지 조건이나 잘하는 일들에 관해 긍정하고 나의 삶이 무조건 옳다는 소리를 듣고 싶겠습니까?
세상에서 우리가 바라는 자세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은 서로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함부로 말할 내용은 아니지만, 사람이 하느님의 축복을 얻고 싶다면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바르게 따라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