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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제철찾아삼만리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여덟번째, 가시파래김(감태김)입니다.
이제 조금 겨울같은 날이 며칠 지속되는듯 합니다. '다행입니다'라는 생각이 가득차네요. 겨울같지않아서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따뜻한 겨울이 겨울식재료들의 '맛'을 좌우하는지 새삼 배우고 깨닫는 시간들이였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4계절중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새삼 깨우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부터 손을 대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소중한 계절 '겨울'이 오래도록 우리삶에 남아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기도 했구요.
아무튼, 겨울이 겨울답지 못하니 겨울에 맛보는 해조류들도 비실비실합니다. 김도 찬바람이 불어야 잘 들려붙여서 더 향이좋은 김이 나오고, 그밖의 파래들도 그러한데.. 따뜻했던 겨울기간동안은 그래서 맛이 안들었습니다.
이제 좀 나아지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앗! 겨울에 맛있는 해조류는 파래, 가시파래, 감태, 김,매생이 입니다. 미역,다시마, 톳, 모자반은 바다봄나물입니다. 봄이 되야 제맛과 영양이 가득찹니다. 양식을 하게되다보니 앞다투어 겨울부터 출하해서 겨울이 제철인줄 착각하게 만든겁니다. 겨울이 무르익고 초봄쯤 맛보는 것이 가장 영양과 맛이 좋습니다. 추울때 맛보는 해조류는 김, 파래, 가시파래(감태), 매생이입니다.
파래는 갈파래와 잎파래가 있습니다. 갈파래는 넓이가 굵직하고 길이가 짧은편입니다. 잎파래는 실오라기처럼 가늘고 긴편입니다.
보통 즐겨먹는 파래가 갈파래과입니다. 파래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곱게 단장해서 판매하는 것이 '가시파래'입니다.
먹는방법은 국간장에 매운고추 쫑쫑썰어서 무쳐먹습니다. 바닷가에 사시는 분들은 주로 '김치'를 해먹는다고 하고요.
향은 '가시파래'(감태)가 더 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시파래'(감태)가 정말 맛있어서 겨울장터에 가기만 하면 꼬박 사오곤 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만들어 먹기도 너무 쉽고 파래향도 진해서 겨울찬으로 너무 좋기때문입니다.
'가시파래'(감태)는 감태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하는데요. 요건 잘못된 이름입니다. 정식이름은 '가시파래'가 맞구요. 그리 불러야 할듯 합니다. 왜냐면, 감태라는 이름의 해조류가 따로 있기때문입니다. 감태는 미역과로 다시마와 미역의 중간형태의 모양을 가졌고 의약품으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판단해서 양식도 최근에 성공해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 감태라는 이름을 가시파래에 사용하는건 아니될듯합니다.
오늘 소개할 '가시파래김'은 가시파래를 김처럼 말려서 만든것입니다. 보통 김보다는 크게 만듭니다. 크기를 대략이야기하자면 B4용지.. 김이 A4용지라면요. 대충 아시겠죠?
그리고 가시파래가 실오라기같이 생겼기때문에 가시파래김도 푸른실오라기들을 얼기설기 풀어놓은듯하게 생겼습니다.
맛은 정말 기가막히는 맛입니다. 파래의 고급스런 향이 샤르륵 녹는맛으로 안겨옵니다. 보통 '파래김'이라 불리우는 김은 김80%에 파래20%정도를 섞어서 만든김을 가르키는데요. 100%파래로만 만드는 파래김 즉 청태김이 또 있어요. 이김은 파래가 가진 쌉싸래한 맛이 강한편이여요. 먹는방법은 일반김처럼 구워먹지않고 생으로 즉, 말려진채로 썰어서 간장양념에 싸먹으면 되요. 요것도 맛있습니다. 파래좋아하시는 분들은 챙겨먹으면 좋아요.
'가시파래김'은 100%파래김 (청태)에 비하면 헐렁헐렁 그자체이고, 상당히 얇상합니다. 먹는방법은 청태와 비슷합니다.
말린채로 그대로 먹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됩니다. 고건, 참기름을 쓰윽 바르고 소금간을 살짝 해주는 겁니다.
굽지않습니다. 구우면 쌉싸래한맛이 강해져서 쓴맛으로 느껴집니다. 굽지않고 이대로 먹으면 진한 파래향에 스르륵 샤르륵 사라지는 그맛에 깜짝 놀랍니다. 아마, 김중에서는 최고!라고 불리울만한 맛입니다.
뜨끈한 밥에 참기름과 소금간을 살짝한 가시파래김을 올려먹습니다. 으아~~~ 쓰러집니다.ㅎㅎ
너무 간단한거라 사실 조리법으로 소개하는 것도 민망할 지경입니다. 하지만, 소개를 안해줄수 없는 기특한 겨울찬입니다.
일반파래가 늦가을쯤부터 나오기 시작하다가 좀더 추워지면 가시파래(감태)가 나오기시작하고 더 꽁꽁 추워지면 '매생이'가 나옵니다. '가시파래'도 추워져야 맛이 들기때문에 한겨울이 접어들면 찬 해풍에 말려진 '가시파래김'도 등장합니다. 한겨울에만 판매되기 때문에 이시기를 놓치면 맛볼수가 없습니다. 파래도 양식을 하기는 합니다만, 그 양이 '김'이나 '미역'에 비하면 아주 미비하기때문에 1년연중 만나기는 어렵기때문입니다. 그래도 조금 양이 많아져서 봄이 오기전까지 많은 곳에서 '가시파래김'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평년기온 즉, 겨울기온이 따뜻하지않고 정상적으로 늦가을부터 추위가 찾아왔다면, 대략 12월 중순쯤 되면 '가시파래김'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12월초에 수확해서 말린다고 하더라구요. 올해는 너무 따뜻해서 1월 초순경에 부랴부랴 뒤늦게 판매를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맛도 살짝 부족하다며 판매하시는분은 아쉬워하더군요. 추위에 말려야 파래향이 좋고 더 푸른색깔이 진하다고 ..
아무튼, 장터에서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당연히 덥썩 사왔습니다. 10장에 6000원이니깐 보통김에 비하면 몇곱절은 비싼편입니다. 그건 양식을 대량으로 하느냐 안하느냐로 인해 생긴 것이니깐 가격문제로 시비를 걸것은 못됩니다.
겨울철 딱 한철에만 맛볼수 있는 것으로 감사히 여기며 알뜰하게 챙겨먹으면 됩니다.
아무리 쳐다봐도 김과는 영 다르지요?
뭉쳐져 있어서 설렁성렁한 구멍이 잘 안보이지만, 김 한장을 들어보면 투명해서가 아니라 구멍이 많아서 김 뒷면배경이 훤히 보입니다. 맛은 정말 입안에서 짙고 어여쁜 파래향을 한가득 안겨주는지라 기특한 맛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으찌나 간단한지, 초초초 간단입니다. 참기름과 소금만 준비해서 비닐장갑끼고 참기름 묻쳐 쓰윽 발라주고 소금살짝 뿌려주면 끝!입니다. 그리고 가위로 먹기좋게 썰어 밥상위에 살포시 내놓으면 됩니다.
진정한 밥도둑! 겨울밥도둑의 최강자!입니다. 뜨끈한 밥이 뚝딱! 사라지게 하는 마법이 생깁니다.
겨울철에 한번쯤 꼭!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가시파래김 먹는방법
재료: 가시파래김 적당량
양념: 참기름약간, 소금약간
준비물: 비닐장갑
가시파래김은요,
참기름에 쓰윽 발라준후 소금약간 뿌려 굽지않고 먹습니다.
방법은 기름솔로 하면 발라지지도 않을 뿐더러 가시파래가 뜯겨져나가기도 해요. 그러니 비닐장갑을 끼고 참기름 묻혀서 쓰윽 문지르듯 발라주면 됩니다. 거기에 소금 톡톡! 뿌려주면 됩니다.
굽지않는 이유는 구우면 쌉싸래하다못해 쓴맛이 강해집니다. 원래 파래가 쌉싸래한 맛을 가지고 있는데 굽지않으면 그 맛을 잘 모릅니다. 그런데 구우면 쌉싸래한 맛이 강해져서 쓰다고 느껴 김을 먹는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옵니다.
또 워낙 얇아서 불에서 금새 타기때문에 더더욱 쓴맛이 강해집니다. 그러니 참기름에 소금간만 살짝 해서 바로 먹는겁니다.
너~무 간단하죠?
가시파래(감태)김입니다.
어찌 생겼는지 아시겠죠? 길쭉하게 생겼습니다. 먹을량만큼 발라서 만들면 됩니다.
만드는 거야 식은죽 먹기보다 편하니깐요. 그때 그때 만들어서 뜨끈한 겨울밥에 함께 먹으면 됩니다.
고운소금과 참기름만 준비합니다. 참기름 당연히, 국산참기름으로!
비닐장갑을 끼고 참기름을 묻혀놓습니다.
톡!톡! 그리고 쓰윽.. 근데, 쓰윽이 잘 안되요.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면 되요.
소금도 톡톡 뿌려주고요. 재주껏! 하심되요. 앗! 한면만 바릅니다.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보이죠? 구멍이 슝슝 뚫린거?
보관통에 담고 끼니때마다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두세장정도만 준비해도 충분하니깐요. 한번에 너무 많이 만들어놓지는 마시구요~
자~
겨울밥상의 꽃! '가시파래김' 올려놓습니다.
사실, 가시파래김과 뜨끈한 겨울잡곡밥 이렇게만 준비해도 엄청 맛있습니다.
제가 밥상차린거 잘 안보여주는 편인데.. 왜냐구요? 사진찍을새가 어딨슈? 차리고 먹느라 바쁜디요.
이번 밥상에는 '김장김치'도 올려놨구요. 그간 다 소개했던 겨울음식들입니다. 가시파래김 옆에 있는 건 '가시파래무침'이여요.
요것도 겨울밥상에서 빼놓지않고 먹고 있는거구요. 통무김치, 갓김치, 김장김치. 이렇게 겨울김치이고요.
맨위에 고둥장조림, 냉이무침이 있네요. '콩장'은 조만간 소개할께요.
밥은 잘 보일랑가 모르겠지만, 요번 장터에 갔다가 '노란차조'를 사왔어요. 판매하시는분이 알려준건데요. '노란차조'는 수입을 안한다네요. 그리고 찰기가 상당히 좋다고. 덥썩 사왔쥬. 차조는 겨울밥에 안빼넣고 먹는데요. 요넘들의 찰기가 밥맛을 한층 올려줍니다.
'찰수수', '차조' 꼭 겨울밥에 넣어서 찰싹 찰싹 입에 감기는 맛을 꼭! 채우셨으면 해요!
아오~~ 가시파래김.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어쩜 이리 향이 좋을까요? 짙은파래향이 상당히 고급스러워서 눈을 감고 음미하게 만들어요. 재작년까지만해도 장터에서 가시파래김을 만나기가 쪼매 어려웠어요. 작년부터 상당히 많은 곳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한창 판매가 시작되었으니깐 신경써서 찾아보면 만날수 있을낍니다. 가격이 다소 비싼편이지만, 많이 먹겠다는 욕심만 버리고요. 조금씩 아껴가며 챙겨먹는다고 여기면 아깝지않은 가격이여요. 한번쯤 꼭! 맛보시고요. 겨울맛중의 최고구나라고 느껴보면 좋을듯 합니다.
제가 추위를 엄청 탑니다. 유난스러울 정도로요. 그래서 집에서도 옷을 몇개를 껴입는지.. 뜨끈한 난방하면 되지 않냐구요? 그렇죠. 근데. 제가 또 인위적인 따뜻한것도 그리 좋아하는 몸이 아니라서요. 하여간 극성부리는 몸뚱아리인지라 여름엔 에어콘도싫어하구요. 겨울엔 뜨끈한 난방도 별로여요. 그러다보니 24시간 겨울과 싸우는것이 일과인데.. 요즘 제가 '겨울'걱정을 다해요.
그나마 요즘 며칠은 겨울같아서 아휴 다행이다. 이런생각에 기쁘기까지 합니다. 별일이여요.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하는 추위지만, 이제 겨울을 사랑하려구요. '겨울다운 겨울'이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한것인지 이 따뜻한 겨울이 가르쳐주네요. 이번주 추위가 매울듯하오니, 모두들 건강유의하시고요.
그간 밀어두었던 '겨울식재료'들 한껏 맛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더보기1> 겨울찬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6. 묵만들기와 알배추도토리묵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3, 파래무침과 가시파래(감태)무침~
<더보기2>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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