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클럽월드컵 울산1-3몬테레이 상보 및 경기사진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의 클럽월드컵 도전은 첫 경기서 막을 내렸다.
울산은 2012년 12월 9일 16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서 몬테레이에 1-3으로 패했다. 울산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알 아흘리(이집트) 경기의 패자(히로시마가 1-2로 패배함)와 5·6위전을 치른다. 5위는 상금 150만 달러, 6위는 상금 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를 최전방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신욱과 하피냐가 교대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중원 지배력을 높이려 애썼다. 반면 몬테레이는 멕시코 대표팀에서 치차리토와 함께 뛰었던 알도 데 니그리스를 선봉으로 내세운 4-1-4-1 전술로 맞섰다.
양 팀은 초반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몬테레이는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로 울산 수비진을 위협했다. 중원을 장악한 몬테레이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알도 데 니그리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헤수스 코로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곧이어 전반 11분에는 니그리스가 골문 앞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김영광의 정면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세자르 델가도는 자유롭게 위치를 바꾸며 수차례 위협적인 패스와 슈팅을 시도했다.

울산은 번번이 패스가 차단당하며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에 볼 점유율에서 34-64로 밀렸고 단 한 차례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울산은 후반 측면 수비수 김영삼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상대 공격이 워낙 거세다보니 수비 라인을 먼저 보완하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몬테레이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두 골을 추가로 넣었다. 델가도가 후반 32분과 39분 두 골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는 몬테레이 쪽으로 확 기울어졌다.
울산은 김승용 대신 고창현, 김신욱 대신 마라냥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멕시코 자국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몬테레이 수비진에 철저히 가로막혔다. 몬테레이는 김신욱의 머리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에 완벽 대처했다. 김신욱에게는 기본 2~3명의 수비수가 달라붙어 공을 잡기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후반 43분 이근호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이날 울산이 시도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자 골이었다.
몬테레이는 칠레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움베르토 수아소가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해 빠졌지만 공격력이 전혀 무뎌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치차리토와 멕시코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알도 데 니그리스는 최전방에 포진해 세 차례 득점 장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만 19세인 헤수스 코로나는 뛰어난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울산)
경기후 인터뷰
9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 기자회견장
김호곤 울산 감독
▶아시아챔피언스리그 MVP 이근호가 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하나.
-이근호는 득점력이 높은 선수다. 아시아 MVP를 받았고 몬테레이전에서도 멋있는 골을 터뜨렸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승부는 어느 부분에서 갈렸나.
-상대는 개인 능력을 갖춘 팀이다.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가 안정된 팀이다. 어려운 상황을 돌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몬테레이가 김신욱 봉쇄를 전략으로 내세운 것 같은데.
-김신욱이 공격에서 컨디션이 좋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줬다. 공수 제공권 이용할 수 있었다. 다른 면에선 하피냐 이근호와 다양한 공격 형태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에 따라 적절하게 움직여줬어야 했는데 아쉽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부분은.
-사실 패인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못했다는 것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때 보여줬던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패인이 있다. 공수밸런스가 적절치 못했다. 수비시 일대일 능력도 부족했다.
▶5~6위전이 남았다. 각오는.
-한 경기가 남아있다. 5~6위전 순위 싸움에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시아축구가 세계의 벽을 넘기에는 어렵겠지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아시아 클럽 축구가 세계의 벽을 넘기 위해선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이번에 좋은 경험을 했다. 아시아축구는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좀 더 준비를 한다면 오늘보다는 낫지 않겠나.
▶나름대로 몬테레이전을 위해 준비했던 것과 실전의 차이점.
-우리 나름대로 상대 팀을 분석했을 때 경기 운영을 잘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못했다는 것과 상대 경기 운영을 알고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다.
▶개인적인 영광도 물거품이 됐다
-너무 아쉽다. 그동안 우리는 왼쪽 풀백 교체가 많았다. 강민수의 부재가 아쉬웠다. 선수 교체는 힘든 부분이었다. 수비 쪽에서 먼저 교체를 하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내가 부족했다. 많은 것을 느꼈다.
▶수비가 여러번 뚫렸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 상대의 공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그동안 아시아 팀을 상대하다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났다. 공격 라인에 변화가 많았다. 세계적인 팀들과 대결을 해보니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빅토르 부세티치 감독
▶승리 소감.
-승리를 해 행복하다. 이번 대회 목표는 1승이었다. 지난해는 승부차기로 졌다. 이번 대회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준결승에서 만나게 될 첼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문 팀이다. 믿음과 자신감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첼시전에 대한 전략과 포부.
-경기라는 것은 항상 이기기 위해 임하는 것이다. 첼시는 강팀이다. 우리는 울산전과 같은 플레이를 첼시전에서도 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다.
▶지난해 승부차기에서 가시와에 졌다. 올해는 같은 아시아팀과 맞붙었다. 어떤 점을 주의했나.
▶우선 지난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첫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지난해 배웠다. 울산에 대한 분석을 철저하게 했다. 분석을 철저하게 했기에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몬테레이의 플레이가 과연 첼시에 통할까.
-첼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첼시의 축구 실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 대표 선수가 많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아주 높은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팀 워크와 개인기가 뛰어나다.
▶자국리그 부진 이후 컨디션 조절 방법은?
▶지난해 리그가 끝난 뒤 한 달 동안 휴식기 때 축구를 거의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한 달 동안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경기를 했다. 리듬을 유지할 수 있었다. 리그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을 수정할 수 있었다. 지난해는 3일 전부터 가시와를 분석에 돌입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는 상황이 좋았다. 한 달이란 시간이 있었다. 지난해는 준비 부족 때문에 졌다. 그래서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공격수 수아조의 결장이 어떤 영향을 끼칠까.
-수아조의 결장은 주치의의 판단이었다. 훌륭한 선수다. 팀을 잘 이끌었다. 골 결정력이 높다. 그런 선수가 없는 가운데서도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달 동안 울산을 분석했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나.
-울산에는 키가 큰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공중전이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했다. 골을 결정하는 부분, 좁은 지역에서 골을 결정하는 부분을 예상했다. 그래서 선수 간격을 좁힌 것이 적중했다. 패스도 아주 잘 됐다.
▶코로나는 어떤 선수가 될까.
-17살 데뷔를 한 그는 경험이 필요했다. 조금씩 출전수를 늘려갔다. 경험을 쌓았다. 지난시즌에는 정규멤버로 팀에 참여했다. 전술 면에서, 정신적인 면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자신이 꼭 해야한다는 의식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장래의 선수의 모습은 많은 찬스가 주어질 것이다.
▶울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
-울산은 팀 조직력이 좋았다. 콤팩트하고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 힘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기술이 있었던 이근호와 하피냐가 인상깊었다. 공중볼을 잘 따냈다. 김신욱은 세트플레이에 아주 강했다.
▶전반 한 골, 후반 두 골에 대한 전략은.
-상대가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수비 라인을 뒤로 뺐다. 육체적인 면에서 피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회복시키기 위해 볼을 한 번 더 잡기 위해 노력했다. 빈 공간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사용했다.
FIFA클럽월드컵
9일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 몬테레이(멕시코·북중미 챔피언)
◇이근호
-패인은.
▲선수들 모두 준비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 시간에 실점한 것이 컸다. 실점 이후 끌려다닌 것 같다. 전반 이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의견을 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고치려고 했고, 후반 초반 플레이가 좋았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또다시 실점하며 무너진 것 같다.
-초반부터 활동량이 많았는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다만 선수들이 많이 뛰었는데, 그에 비해 공 점유율이 낮았다.
-날씨영향도 있었나.
▲날씨가 추워 초반 선수들 모두 몸이 무거운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몬테레이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변명일 뿐이다.
-몬테레이 전력을 평가한다면.
▲좋은 팀이다. 특히 기술이 좋고, 볼을 빼앗긴 다음 압박하는 부분이 뛰어났다.
-득점 상황을 설명한다면.
▲상대 골키퍼가 실수한 것 같다. 운이 좋았다. 골인가 싶기도 하다.
-자존심이 상했을 것 같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했다. 아직 5∼6위 결정전이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는 우리 플레이를 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김영광
-경기 소감은.
▲큰 대회에 출전하면서 긴장한 것 같다. 몬테레이는 뛰어난 기량을 가진 팀이다.
-좋은 선방을 했지만 3실점 했다.
▲세 골 실점을 해서 속이 상하고 자존심도 상한다.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상대 공격진의 강점은.
▲혼전 상황에서도 여유가 있더라. 몬테레이가 이 정도로 강한데,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은 얼마나 더 강한지 실감이 안 간다.
-순위결정전이 남았는데.
▲오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운 경기였다.

(위 사진 fifa)
◇김신욱
-경기 소감은.
▲내 몫을 다 하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 전반 초반 완벽한 기회가 왔는데, 놓친 것이 컸다. 실수도 많이 해 아쉽다.
-경기 내내 고립됐는데.
▲나에 대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느낌이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앞에서 가로막고, 뒤에서는 중앙수비수 두 명이 나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내가 고립되면서 공격진 전체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줬다.
-패인은.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이 막혔을 때, 다른 패턴으로 바꿔 대응했어야 하는데 이 부문이 부족했다. 몬테레이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곽태휘
▲몬테레이의 플레이에 대처하지 못하며 우왕좌왕했다.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즐기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생각과 달랐다.
울산
구분 |
일시(한국기준) |
장소 |
경기 |
중계 |
플레이오프 |
12.06(목) 오후 7시 45분 |
요코하마 |
히로시마 1-0 오클랜드시티 |
|
6강 |
12.09(일) 오후 4시 00분 |
도요타 |
울산 현대 1-3 CF 몬테레이 |
KBS2(생) |
6강 |
12.09(일) 오후 7시 30분 |
도요타 |
히로시마 vs 알아흘리 |
KBSN |
5,6위전 |
12.12(수) 오후 4시 30분 |
도요타 |
울산현대 vs 히로시마 |
KBS2 |
준결승전 |
12.12(수) 오후 7시 30분 |
도요타 |
- vs 코린티안스 |
- |
준결승전 |
12.13(목) 오후 7시 30분 |
요코하마 |
몬테레이 vs 첼시FC |
- |
3,4위전 |
12.16(일) 오후 4시 30분 |
요코하마 |
- vs - |
- |
결승전 |
12.16(일) 오후 7시 30분 |
요코하마 |
- vs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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