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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때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꼐서 옥청천 가운데에 계시며 시방의 모든 천제와 천군과 천신들과 더불어 옥허구광의 넓은 궁궐의 울수미라의 객사에 딸린 자극곡밀의 방에서 대 연회가 펼쳐지고 있을 때니라
2. 천궁의 많은 선녀 무희들과 악대들이 하늘 잔치 분위기를 돋우려고 춤을 추고 악기를 불며 천존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에 오색 찬연한 구름과 빛이 넓은 연회장에 가득하더라
3. 또한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를 아름답고 기분을 황홀하게 만들어주는 향기가 자극곡밀 넓은 방안을 가득 채우느니라
4. 연회에 초대받은 많은 무리의 천제와 천군과 천신들은 꿈결처럼 펼쳐지는 자극곡밀의 연회장에 각각 정해진 자리에 앉아 들뜨고 고무된 표정으로 천존의 등좌를 기다리고 있더라
5. 이윽고 천존께서 뇌사호옹 으뜸 선관을 대동하고 보좌에 나아와 좌정하시니 연회장에 오색 찬연한 구름이 천존을 감싸고,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를 그윽한 향기는 연회장에 가득하니, 연회에 참석한 연회객들의 마음을 황홀하게 사로잡느니라
6. 천존께서 보좌에 좌정하시고 연회를 시작하시기 전 먼저 연회객들로 초대받은 천제와 천군과 천신들에게 환영인사를 전한 후, 연회객 천중들의 뜻을 따라 전해 줄 강론을 준비하시니라
7. 이때 천존께서 이미 마련된 태유벽요의 책상자를 검열하고 동미명신의 글을 살피시니, 많은 궁궐의 선관 신하들이 좌우에서 공손하고 엄숙하게 모시니라
8. 강론을 설하기에 앞서 천존께서 넓은 연회장의 천중들 사이를 걸어서 누비며 동장을 깊고 청아한 목소리로 읊으시니, 모든 천제화 천군들이 동장의 깊은 뜻을 음미하고 현허 동장을 미루어 헤아리며 깊은 깨달음에 잠기니라
9. 천존께서 옥허구광 궁궐로 등정하실 때 우주법계 하늘 세상의 채녀와 천과 선과 주들은 전존께서 행차하는 앞뒤를 다니며, 꽃을 뿌리거나 서로 옷깃을 이끌어 취궁헤서 유희하고 있었고 많은 선신들이 앞을 다투어 천존을 인도하니라
10. 앞에서는 기치를 높이 들고, 뒤에는 신장들이 따르며 봉황의 수레를 끌고 용무늬 깃발은 태공에 펄럭이니. 하늘의 모든 천중 백성과 궁궐의 궁인들과 제철의 지도자들이 함께 옥법칠보층대에 모여드니라
11. 궁궐의 으뜸 선관 뇌사호옹이 신선의 무리 가운데에서 앞으로 나와 천존을 뵙고 엎드려 이마를 조아려 예를 짓고 몸을 일으켜 바로 고치며, 장궤를 하고 천존께 사뢰니라
"대바지하시고 우주삼계를 다스리시는 삼십육천의 천황이시며 대성의 뇌신이신 천존께서는 군생의 아버지가 되시고 만령의 스승이 되시는 분이시옵니다."
"이제 저희 제천의 천제 천군 천신 제철 군령들이 다 함께 진실로 천존울 향하여 뵈오니, 오직 천존께서만이 우주 법계의 모든 일어나고 사라지는 기록인 보급을 열람하실 수 있으시고, 경서를 다 살피시면서 그 가운데에서 비밀스럽고 심오한 것들의 뜻을 가히 크게 누계할 수 있는 분이시옵니다."
"또한 천존께서 오직 이곳 옥소일부에서만이 삼십육천을 다스리고 내원 가운데 동서의 화대를 부리시며, 현관의 묘각과 사부의 육원과 이에 더하여 모든 사관을 두어 각각 조국을 나누었으니, 모두 다 오뢰에서 부리고 다스리며 하늘에서 삼계까지 미치지 않는 곳 없이 임하시고 계시옵니다."
"그리하여 천존 지황께서는 마음으로 이 옥청천의 정사를 친히 다스리시니, 저희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무리 조그마한 조짐이라도 어떠한 인연으로 일어나는 것인지, 필요한 것이기에 일어나는 이 법계의 당연한 이치의 합당함을 저희들이 받아들여 이해할 수 있도록 높으신 가르침을 허락하여 주소서."
12. 뇌사호옹은 옥청천에서 뇌선들을 거느리고 우주법계 상벌을 다스리는 천장이요, 천존의 비서로소 모든 천무를 담당하는 으뜸 선관이니라
13. 뇌사호옹의 말은 권위가 있어 우레가 천지를 울리는 목소리요, 그 수하에 많은 뇌선들이 따르며 천존의 천지대사를 수행하니라
14. 뇌사호옹이 천존께 하늘의 높은 가르침을 청하자 운집한 천제, 천군, 천신들이 일제히 "그리하옵소서! 높은 가르침을 저희가 청하옵니다!" 라고 외치니라
15. 천제는 하늘 세상의 각 하늘을 다스리는 천황제들이요, 천군은 천황제의 제후들이더라
16. 천황제중에 자미천의 옥황과 도솔천의 미륵과 도리천의 제석환인이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연회의 상석에 자리 잡았더라
17. 뇌사호옹의 선언으로 천제, 천군, 천신들이 천존께 일제히 가르침을 청하자, 그 목소리의 울림은 많은 물소리 같고 천존의 입가에 만족한 웃음이 번지나니라
18. 천존께서 사양하지 않고 가르침을 펴시니라
"천제와 천군과 천신들을 대표하는 뇌사호옹아, 너희들 이곳 법계 옥청천의 선계 공경들은 사바세계와 법계, 천계에서 그 공을 쌓아가기를 누대로 행하며 지금에 이르렀느니라."
"너희들이 이곳 옥부에 등용되어서, 경궁간록을 얻어 공을 펴고 있는 것을 나 역시 예로부터 알고, 보고 있었느니라."
"이러한 것은 너희가 뇌사의 맡은 일에 애써 그 힘을 다하고 마음을 불사르는 일을 날마다 반복하고, 해다마 반복하여 공덕을 모은 것이 그 행실에 나타나는 것이니, 너희들의 성품은 맑고 신령스럽고 원융하여 지극히 깨달음이 높고 참되어 이제는 묘한 도에 올랐느니라."
"이는 오직 뇌부의 조화현묘의 신들이 시시때대로 수고로움을 다하여, 망동하면 뇌법으로 채찍질하고 크게 매질하는 경우에는 죽음까지 이르게도 하면서, 세상을 운용하여 그릇된 경우와 상벌을 엄격하게 다스리고, 매서운 눈빛을 부라리며 철통같이 천법을 다스렸으니 그 연고로 법계 옥천천의 뇌사에서 하늘의 이치를 바르게 펴게 되는 연고가 되었느니라."
"하늘의 법을 집행하는 너희들의 지엄한 수고가 크고 높음을 내가 알고 있느니라."
19. 그떄에 뇌사호홍과 제군 선인들은 일제히 숙연해지며 천존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묵묵히 듣고 있었으며, 천존께서는 다시 구봉단하의 자리로 옮겨 높은 보좌에 앉아 계시면서, 손에는 금광명의 여의주를 들고 계시며, 맑은 바람과 비단결 같은 오색구름이 빛을 서려 비추었느니라
20. 천존께서는 참으로 그 용안이 환하고, 또한 밝은 빛이 온몸에서 발산하고, 우레 같은 우렁찬 목소리로 위엄 높게 가르침을 펼치면서 자리를 옮긴 구봉단하에서 보좌에 앉아 청중을 둘러보시며, 자비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묵묵히 잠시 계시니라
21. 이윽고 그때 다시 천존께서 입을 떼시고 말씀을 설하시니라 천존의 눈에서 뿜어 나는 빛은 늘어선 천중들의 시선을 압도하시고 우레처럼 퍼져 가는 말씀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니라
"나는 멀고 먼 옛적에 먼저 마음으로 이 도를 꿰어서 드디어 천진에 자리하여 뜻을 빚은 현묘불측한 공으로 큰 덕화의 권병을 이루었느니라."
22. "나는 일찍이 대라원시천존의 앞에서 청정한 마음으로 넓고 큰 원을 내었는바, 미래세에 일체중생과 천제 천군의 천룡과 제신들이 그들이 바라는 원이 았을 때 한 마음으로 나의 이름을 부른다면, 모두 다 빠르고 빈틈없이 그들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게 할 것이며, 떄로는 세상에 현신하여 인간 세상 육신의 몸을 입기도 하면서 현묘불측한 공을 이루기를 서원하였느니라."
23. "나의 서원은 지극히 청정한 마음에사 비롯되었고 천지를 위한 지극한 정성됨에서 비록되었으니, 마땅히 대라원시천존의 승낙을 득하여 지금의 경지에 이르렀느니라."
24. "나는 우레로서 천지를 다스리는 천하무적 뇌법의 뇌신이니, 지금의 하늘 법계이든 미래세의 어느 때라도 각자의 소원을 빌고 바라면 이루지 못할 바가 없으리라."
25. "나의 법이 임하는 곳은 화려하고 고귀한 장소가 아니라 소박하고 청정무결한 정안수 한 그릇의 정성이니, 값비싼 예물로 나의 묘법을 청하지 말지어다."
26. 이어서 천존께서 지엄한 목소리로 말씀을 이어 가시니라
"너희들 모든 하늘의 무리들과 땅의 사람들이 나에게서 지극한 도를 듣고자 하나 지극한 도는 깊고 절묘한 것이니라. 지극한 참도는 너희들과 먼 곳에 있지 않느니라."
27. "하늘의 지극하고도 현묘한 참도는 언제나 천인들과 사람들이 듣고자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것이기도 하니, 들을 수는 없으나 볼 수는 있고, 볼 수는 없으나 느낄 수는 있고, 느낄 수는 없으나 만질 수도 있고, 주변에서 흔히 무위이화하여 바라볼 수 있느니라."
28. "도는 천지에 가득하고 처처법이기도 하나니 누구나 마음이 열리면 다 보이고 무한하며, 항상 곁에 있으며, 항상 느껴지며, 항상 소유가 가능한 것, 이것이 참다운 도라고 할 것이니라."
29. "도란 무엇이라고 단정하여 보이지 않지만 어디서나 다 나타나고, 보이지만 보이지않고, 보이지 않지만 도가 보이느니라."
30. "이 참다운 도는 중생들이 매일, 매순간 듣고 보아도 또한 어리석어 잘 들리고 보이지 못하느니, 도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로다. 욕심이 많아지면 차고 넘쳐서 도는 눈앞에 두고 바라보이지 않느니라."
31. "도는 언제나 네 손바닥에 네 스스로 지니고 있기고 하며 그러나 무엇도 도라고 하는 그것을 소유함도 또한 있지 아니하니, 어찌 세상 그 누구라도 자만스럽게 도가 이것이다 저것이다 규정하면서 있다고도 하고 없다고도 하며 장담할 수 있젰느냐."
32. "그러한 이치로 도는 들려주어도 듣지 못하는데 어찌 도를 가히 말로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어느 것도 도아님이 없고 어느 것도 도라고 말 못하느니라."
33. 이어서 천존꼐서 말씀을 이어가시니라 천존께서 깊고 높은 말씀을 이어가실 때 동석하신 옥황상제와 미륵세존과 제석환인께서 경건함으로 경청하시니라
"도는 정성으로서 들어가는 것이며, 묵언으로서 지킬 수 있는 것이며, 인의예지신 오상의 온유함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로다."
34. "그러나 정성스러움으로 말미암아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며, 묵묵함으로 말미암아 말을 잘 못하는 것처럼 어눌하게 보이며, 온유함으로 말미암아 무력하고 권세가 미약하게 보이나니, 때로는 세상에서 업신여김을 당하기도 하느니라."
35. "참도를 실천함으로 세상에서는 업신여김을 당하지만 하늘이 높여 쓰고 큰 길을 닦아서, 결국은 현묘불측한 공을 세워 말없이 무언이행으로 천하를 호령하는 힘을 얻게 하느니라."
36. "이와 같은즉 가히 도와 더불어 있고자 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그 형상을 잊어야 하고, 또한 더불어 나를 잊고, 또한 더불어 잊음마저도 잊어야 하는 것이니, 도에 들고자 하는 자는 세밀하고 꼼꼼하게 그 정미함을 알아야 하느니라."
37. "능히 하늘의 오묘한 이치 속에 숨겨져 있는 정미함을 알게 되면 지혜의 빛이 생겨나고, 크고 높은 우주의 영감이 강재이뇌하며 능히 함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을 자제하여, 매사에 차분하게 삼갈 줄 알면 성현의 지혜가 온전해 지느니라."
38. "능히 삼가는 자제력으로 멈출 곳에서 그칠 줄을 알면 매사가 태평하고 다스려져 안정이 되며, 태평하고 다스려져 안정이 되면 성현의 빛으로 천지를 아우르고 도와 더불어 하나가 되느니라."
39. "그떄를 이름하여 진실로 망아의 잊음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나를 잊는다고 길을 잃지 않으며 내 속에서 나로 함께 하는 나의 영혼은 이미 우주를 알고 있느니라."
40. "도를 실천함에 있어서 가장 방해꾼은 다른 무엇도 아닌 스스로이며 스스로 앎이라는 의식이 결국은 수도함에 가장 큰 방해꾼일 뿐이니라."
41. "도를 실천할 수 없다고 누구를 원망하지 말라. 방해꾼은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나라고 의식하는 너희 자신이니라. 나라고 하는 의식의 장애물이 사라지면 도는 저절로 무위자연 하느니라."
42. "진실로 나를 잊고 강제이뇌 불언이교의 가르침에 순응할 때 무원무아 상선약수의 삶을 펼치며 우주와 내가 하나 되어 천지를 이끌어 가는 힘을 얻게 되느니라."
43. "하늘은 천도무친 상여제자 하나니 곧 무원무아 상선약수를 실천하는 자와 영원히 함께 하며 그와 더불어 천지사를 도모하느니라."
44. "상선약수의 선보다 우주에서 참도란 없느니라."
45. "진실로 나를 잊은 망아의 경지를 진망이라고 하지만 오직 그 진망이란 실로 잊은 것이 아니요, 잊은 것이라고 하나, 실은 잊음이라는 것도 없으며, 잊음이라는 것도 없는 그 상태에 존재하는 경지를 지극한 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니라."
46. "그리고 또한 그 도는 천지에 다 펼쳐져 있는데 천지 자체도 도를 의식하지는 못하느니라."
47. "유정과 무정이 오직 하나일 뿐 둘이 아니고, 보는 자와 보이는 대상도 오직 하나일 뿐 둘인 것은 아니니라."
48. 이어서 천존께서 말씀하시니 넓은 방에 가득 모인 구름 같은 천중이 숙연하고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느니라
"내가 이제 세상에 무엇으로 널리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위할까? 이제 이를 위한 묘한 보배를 널리 펴리니 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도리의 깨달음을 얻는 자는 가히 신선의 보위에 오르리라."
49. "너희가 하늘에서 구할 최고의 보배는 신선의 자리니라. 최고의 신과 영이라도 신선을 모르고 신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할 때 천박한 신세를 면하지 못하리라."
50. "신선의 이치를 깨달으면 천하의 어떤 보배도 이에 미치지 못하리니 신선의 보위에 오르는 이치를 선도라 하고, 참도라고 하는 경지가 선도의 보위에 오름이니라."
51. "먼저 선도를 배우려는 선비들은 '기'와 '수'가 있음을 믿을지니라. 기로 인하여 우주 삼라만상의 형체가 드러나고 수에 의하여 우주가 변화되는 알고리즘을 이루느니라."
52. "대저 기후와 토지와 환견경이 같지 않으면 타고난 성품도 다르게 타고 나느니라. 선도를 닦아 신선의 보위에 오르려거든 먼저 신선의 성품을 만들어 내는 환경 속에서 살아감이 마땅하니라. 토질과 기후와 환경이 성품을 만들고 성품이 천지를 지배하는 기틀이 되기도 하느니라."
53. "우주만물을 형성하는 시원을 이름하여 '기'라고 하며, 지혜와 우치가 같지 않고 맑은 성품과 탁한 성품, 즉 사람마다의 타고난 각각 고유의 '기'의 청탁이 다른것이니, 그러므로 이러한 분별을 깨닫고 대처함을 신선의 보위에 오를 수 있는 헤아림의 '수'라고 하는 것이니라."
54. "그런데 헤아림의 그 '수'는 사람의 몸을 이루는 명에서 다스리고, '기'는 우주본연을 이루는 하늘에서 다스리는 것이니, 사람과 물질이 모두 이 '기'와 '수'가 얽힐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하늘의 본질인 천명이 그렇게 통제하고 있지 때문이니라."
55. "그러나 성통공완에 이르는 크나큰 도를 얻을 것 같으면, 어리석은 듯하지만 지혜롭고 탁한듯 하지만 맑아서, 오직 천명을 따르며 살게 되는 것이니라."
56. "그런데 사바의 중생들이 어리석으면서도 더욱 어둡게 되고 탁하면서도 더욱 점점 더 혼탁하게 살아가는 것도, 기후와 토지와 환경의 타고난 성품이 그렇게 저마다의 고유한 색깔로 다르게 받아왔기 때문이니라."
57. "마땅히 성통공완의 참도에 올라 신선의 선도를 닦으며, 그 보위에 오르고자 하는 선비들은 저마다 다르게 태어나 살아가는 환경의 특성을 극복하여 바른 성품을 기르도록 노력함이 마땅하니라."
58. "천지의 그 기틀은 신비스러워 사람으로서는 알지 못하느니. 천지의 모든 기틀은 누가 세우고자 하여 세워짐이 아니요, 그러하기에 이를 자연이라고 하며, 그렇게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면 그를 일러 또한 무위지연이라고 할 수 있느니라."
59. "자연은 자연 그대로 미묘하고 자연의 미묘함이 비록 아는 것이 미묘할지라도 자연은 미묘한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느니, 무위자연의 도는 처음부터 어리석음과 흐림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니라."
60.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으며, 그르다면 그르고 옳다면 옳으며,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고, 깊다면 깊고 얕다며 얕으니라. 자연은 바라보는 마음의 그대로일뿐 이니라."
61. "내 맘과 다르다고 다른 것이 아니요, 내 맘이 옳다고 또한 옳음이 아닌 것이 무위자연 참도의 모습이요, 자연 그대로 일 때 참도의 길은 가까워 지느니라."
62. 천존의 높고 크신 가르침이 이어질 때 모든 천중은 듣고서 천인과 사람과 천룡의 영웅들과 제철과 군령들이 모두 탄복하며 기뻐하였느니라
63. 이어서 천존께서 더욱 우레 같고 많은 물소리 같은 목소리로 말씀하시니라
"내가 이제 곧 옥추보훈을 설하리니, 만일 미래세의 모든 중생이 나의 이름을 듣고 다만 그윽한 마음으로 묵묵히 생각하면서, 나의 가르침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면서 말하기를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시다'하며, 혹은 한 번이나 소리를 내며 명호를 부르거나, 혹은 다섯 번이나 일곱 번 혹은 일천 번이나 소리로 부르면, 내가 곧 시방세계에 모습을 나타내어 삼계에 마음을 운전하여 내 이름을 부른 이로 하여금 모두 뜻과 같이 얻게 하리라."
64. "시방의 삼계와 모든 하늘과 모든 땅들 해와 달과 별들과 산하와 초목과, 날고 뛰는 모든 짐승과 벌레들까지도 이러한 나의 말을 알고 있거나 알지 못하고 있었거나, 천룡 영웅들과 악령 귀신들은, 모든 중생이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중생들이 가진 뜻과 같이 이루어지게 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머리를 베고 가슴을 가르고 하여 티끌과 같이 사라지게 할 것이니라."
65. 천존께서 더욱 지엄하고 빛나는 눈빛으로 말씀을 이어가시니라."
"나는 구천정명대성이니라. 나는 하늘과 땅 중생들을 향해 귀를 열고 중생들의 애환을 살피며, 불꽃같은 눈초리로 삼계를 돌아보아서 참도를 배우려고 하거나, 선도에 입문하여 선인이 되기를 바하고자 하거나, 구현을 감아 들이려고 하거나 삼재를 풀어버리고자 하려면, 마땅히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에 치성소를 차리고, 움막이나 동굴이나 다락이나 가정이나 마을이거나 사당에서나 정성됨으로 나아가 목욕재계를 마치고, 정안수 한 그릇 올리고 치성을 드리면 원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리라."
66. "정안수 치성은 하늘이 즐기는 치성이요. 어느 술과 고기와 과일과 떡과 화려하게 차려 올린 제사보다, 정안수 한 그릇의 정성에 감동하고 감천하여 평안함의 축복을 내리니라."
67. 이어서 천존께서 다시 부드럽고 다정한 모습을 바꾸시어 말씀하시니라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가 스스로의 몸 안에 있는 아홉가지 영을 어찌 부르지 못 하리요."하시면서, "첫째는 천생이며, 둘째는 무영이요, 셋째는 현주요, 넷째는 정중이라고 하며, 다섯째는 혈단, 여섯째는 뇌뇌라고 하며, 일곱째는 단원, 여덟째는 태연이라 하고, 아홉째는 영동이라고 하느니, 그렇게 우리들 몸 안의 신령스런 존재들의 명호를 부르면 길하니라."
68. "또한 우리 몸 안의 삼정 또한 어찌 부르지 못하리오." 하시면서, "첫쨰는 태광이라고 부르고, 두 번째는 상령이라 하며, 세 번째는 유정이라 하나니, 우리 몸 안의 세 정기의 명호를 부르면 경사가 있느니라."
69. "혹은 다섯 가지 마음이 번거로워 가슴이 답답하거나 여섯 가지 맥이 몹시 어지러워져서, 우리 신체의 사지가 편안함을 잃고 근골의 뼈 속 마디마디가 불편할 때는, 마땅히 정안수 한 그릇에 정성을 담아 온 마음을 다해 치성을 드리면 편안함을 얻으리라."
70. "만일 혹시나 사람의 살림살이 중에 그 어는 시절에 오행이 교란하려 안과 밖이 바르지 못하거나, 구요가 험악한 시기에는 이런저런 액운과 충돌을 만나기도 하며, 운수로는 심하게 마찰과 갈등이 생기며, 외로운 처지나 홀아비 홀어미가 되며, 몸에 칼을 맞게 되거나 다투게 되며, 손재와 망신살이 따르며, 집안에 귀신이 들끓고 관재와 구설이 따르며, 쇠붙이에 상하거나 얽매임을 당하거나 하며, 벼슬을 잃고 낙방을 당하기도 하며, 마음이 움직여도 뜻과 같이 안 되며, 오히려 움직이면 흉하고 위험만 따르고, 움직임을 감추고 가만히 있더라도 구렁텅이에 떨어지기도 하느니, 이때에도 정성을 다해 석 달 열흘 정안수 치성을 올리면, 지성이면 감천되어 모든 액운과 악업을 면하리라."
71. 천존꼐서 강설장에 늘어선 천중을 둘러보시며 우레 같은 목소리로 높고 귀한 말씀을 이어 가시니라 천중들은 천존께서 가르치는 높고 크신 말씀에 감읍하고 경청하니라
"정안수 치성소를 차리고 늘 하늘과 소통하며 정성으로 치성을 올리고, 위로 간절히 자신의 곤액이 물러가기를 청함이; 있게 되면, 천관이 천액을 풀어주고, 지관은 지액을 풀어주며,수관은 수액을 풀어주고, 오제는 오방의 액을 풀어주고, 사성이 사시에 사계의 액을 풀어주며, 남진은 본명의 액을 풀어주고, 북두는 일체의 액을 풀어 주느니라."
72. "그러므로 너희는 상선약수라 하나니 물처럼 살고 물처럼 순리대로 실천하면, 하늘이 늘 상여선인하며 한량없는 복은 내리고 정안수 치성을 올릴 때 들어주지 않는 소원이 없으리라. 나는 우주법계 삼십육천 삼계의 광명대성이요, 내 말은 늘 여합부절이라. 잘 듣고 따르면 하늘의 보호와 크나큰 하늘의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리라."
73. "만약 어떤 중생이 중병이 들어 자리에 누워 있어야 하거나, 고질병이 몸을 억누르는데 시간이 갈수록 병은 낫지 아니하고 의원을 불러도 효험이 없으며, 몸 안의 다섯 오신을 통솔할 주체가 없고 지수화풍 사대를 다스려 품지 못할 지경이 되었거나, 혹은 때에 오제나 삼관의 앞이나, 태산 오도의 앞이나, 일월성신의 앞이나 산림초목의 앞이나, 영단 고적의 앞이나 성황사묘의 앞이나, 리항이나 정조 앞이나, 사나 관, 탑, 루의 앞이나, 혹시 지부의 삼십육옥이나, 명관 칠십이사에 원죄를 지어놓은 바가 있어서 이에 얽혀 끌려가거나, 혹은 남에게 빚을 진 것이 있거나, 살바지를 지거나하여 빚진 것을 돌려줌에 몰리는 바에 이르렀거나, 삼세에 죄를 맺어놓은 것이 있어, 누겁에 원수를 맺어 그 허물과 과실이 숙성이 되고 대가 되어 그것이 연이 되어 갇힘이 되게 되어 있더라도, 결코 낙담하여 절망감을 갖지 말고 정성껏 치성단에 정안수를 올리고 석 달 열흘 치성을 올리면, 지성이면 감천되어 하늘이 들어주지 못함이 없으리라."
74. 천존께서 말씀하시니 강설장에 늘어선 천중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높고 크신 말씀에 경청하니라
"무릇 모든 동작에는 흥하고 드러냄과 들어오고 나옴과 일어나고 살아가는 데에 기미, 조짐. 징조가 있으니 관부와 구성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맞아 죽기도 하고 소란함이 일어나기도 하며, 낮이나 밤이나 들끓고 볶이기도 하며, 입으로는 가슴 놀래는 소리를 하게 되며, 얼굴이나 등이 움직이기도 하고, 어금니가 솟아나기도 하는 등의 조짐이 있어도, 인간들은 그러한 이치를 모른 채 오히려 헛된 신을 믿고 하늘을 저주하며, 자신의 잘못은 모른 채 처음부터 오히려 남을 비방하고 원망하며, 자신의 잘못을 잊은 채 남에게 거칠게 욕을 하며 비난하느니라."
75. "이로 말미암아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켜 가목에 끌려가고 송사가 생기며, 형벌과 헌금이 있게 되니. 만일 이러한 일에서 벗어나고자 하면 지체 말고, 치성소를 차리어 정성으로 천지신명께 다가가 목욕재계하고 정안수 치성을 올리면, 지성이면 감천되어 하늘의 축복과 태펼성대 평안함을 얻으리라."
76. "토황의 구루는 그 맡음이 천이백신이나 되니, 토백과 토공, 토모와 토자, 토손과 토가의 권속이며, 저 태세와 장군과 학신과 태백과 구양과 검봉과 자웅과 금신과 화혈과 신황과 당명과 삼살과 황번표미와 비염도침 등 이러한 토가의 신살이 있으니, 설사 인간의 재주로서 점을 쳐서 피흉추길을 도모하여 좋은 집을 짓더라도, 한 번이라도 혹시 잘못을 범함이 있으면 곧 병환이 이르고 잘못하면 죽음에까지 이르느니라. 이 때도 어기없이 정안수 치성을 잊지 말고 천지신명께 고하면 하늘의 대자비심이 임하여 태평성대 평안함을 얻으리라."
77. "정안수 치성소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치면 만신이 함께 일어나서 하늘에 거리낌이 없어지며, 땅에도 음과 양에도 원망함이 없어지며, 백 가지의 꺼리고 싫어함이 없어지느니라."
78. "세상 사람들은 부부가 되어 결혼함에 혹 함지를 범하기도 하고 혹은 천구를 법하기도 하여, 삼형육해가 서로 오고 감을 다투어 사이를 떼게 하여, 음양이 고독해지고 천라지망으로 자식을 이어가기가 어렵고 그리하여 고독하게 살게되는 경우도 생기느니라."
79. "만일 그러한 악운을 벗어나 자식을 얻고자 하거든 곧 정안수 치성소를 차리고 늘 정성을 다하여 천지신명께 소원을 빌면 하늘이 후손을 점지하여 고독을 풀어주리라."
80. "정안수 치성소에서 정안수 한 그릇에 정성을 담아 눈물로서 고할 때, 마땅히 구천꼐서 살피고 천계 대신을 불러 대리로 분부하여 어진자식을 낳게 할 것이며, 자식을 생산할 때에도 태을이 문을 사명하여 곁에서 지키게 할 것이니라."
81. "혹시 자손을 생산함에 있어서 원한이나 허물이 있거나, 혹은 아수라의 책동이 있거나, 혹은 금기함을 범하는 경우가 있었거나, 혹은 흉액이 있거나 하면 난산하는 수가 있으니, 그 때도 역시 정안수 치성의 효험이 크고 하늘이 외면하지 않으리라."
82. "정안수 치성이 정성스럽고 간절할수록 구천 법계의 뇌성별력 호위신이 산실을 호위하며, 성모의 자애로움으로 묵묵히 아기를 받아 안아 주시리니, 그러므로 능히 편안히 출산하며 경사가 있고 산모의 앉은 자리에는 아무 근심도 없어지느니라."
83. "무릇 어린아이가 강보에 있을 때에 전단신왕의 자리 곁에 열다섯 가지의 아수라 귀신이 해롭게 하기도 하여, 아이가 놀래거나 간병이 있으면 원하지 않는 액운이 ;따르리니. 이러한 액운을 막고자 하거든 정안수 치성을 잊지 말 것이니라."
84. 천존께서 말씀하시니 우레 같고 많은 물소리 같은 울려 퍼짐이 천지에 가득하니라
"만일에 사람이 거처하는 곳에 새와 쥐들이 들끓고 뱀과 곤충들이 새끼 치며, 산에서 돌이 굴러오며, 지붕의 기왓장이 떨어지고, 닭이나 개들이 놀라서 도망가며, 제사를 지냄에 귀신의 그림자와 같은 것이 주변에서 서성대고 어른대며, 꿈을 꾸면 몸이 죄어들고 가위 눌리며, 도둑이나 간사한 무리가 침입하야 사람 사는 곳이 오히려 흉한 터라고 여겨지게 되면, 주위의 사람들이 죄 없이 의혹을 사게 되느니라."
85. "마당이나 집의 기운이 맑지 못하며, 밤에는 대들보가 울고 우물이 울며, 낮이면 그 집을 누군가들이 감시하고 있는 듯하거나, 소나 말 개나 돼지 등의 가축이 또한 온역을 만나고 패사되며, 일가친척에 재앙이 연이어 일어나며, 또한 낳은 자식에까지 흉기가 끼쳐 사당에 음사와 요사가 들며, 무리를 지어 간사한 아수라의 잡신이 들락거리며, 조객이 자주 일어나고 시신을 실은 운구가 거듭 나가게 될 때에도, 마음을 가다듬고 정안수 치성을 전념하라. 그리하면 가정과 신변이 편안해지고 액운이 물러가리라."
86. "정안수 치성은 아수라 악귀 잡귀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방편이고 하늘을 움직이는 신묘함이니라. 정안수 치성소에는 귀신과 잡귀가 범접하지 못하니라."
87. "정안수 치성소를 잘 지키는 가정에는 구천뢰공장군과 오방뢰공장군과 팔방운뢰장군과 오방만뢰사자와 뇌부의 총병사자들이 막잠판관을 호출하여 영을 내리면, 빠르기가 바람이나 불과 같이 질풍노도 처럼 달려가서 즉시 아수라 악귀 요귀들을 제거하여 혹세무민하는 기운들을 꺽어 물리쳐 버리느니라."
88. "정치와 도덕 풍속이 어지러워지고 진리가 쇠퇴한 말법시대에는, 많은 혹세무민하는 세력들이 나타나 사악하고 삿된 그들만의 사법을 유행시켜, 어진 민심을 교란케하고 사람들의 나약한 심성과 영혼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 맹목적인 신앙으로 빌게 하니라."
89. "이러한 폐해를 없애주고 간귀의 출입을 막아주고 묘법으로 요사를 엄벌하여 물리치고자 하거든, 정성을 다하여 정안수 치성을 게을리 말 것이니라. 정안수 효험은 천지신명의 보호와 뇌법뇌신의 우레로서 메아리처럼 응하여 삿된 힘들을 단숨에 제압하리라."
90. "하늘에서 퍼떠리는 병과 땅에서 퍼뜨리는 병이 스물다섯 가지가 있으며, 사람을 해치는 하늘의 독과 땅의 독이 스물네 가지가 있으며, 서른여섯 가지의 하늘의 전염병과 땅의 전염병이 있느니라."
91. "천지에 무서운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 정안수 치성을 정성껏 올리면 돌림병이 사라지고, 하늘과 땅이 곧 맑고 깨끗해지고 독이 없어지며 전염병이 평화롭게 회복되나니, 천지신명과 소통하는 정안수 치성의 효험이 크니라."
92. "혹자가 먼저 망하고 다시 잇달아 누군가 망하거나, 혹자는 급사하거나 혹자는 문중의 복잡한 송사에 연루되거나, 조상의 묘에 물이 흐르거나 혹자는 죽은 넋의 한풀이에 휘말리거나, 혹자는 이 죽은 귀신의 기에 잠겨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 되도록 나락에 빠지거나, 산 사람이 죽은 넋의 노리갯감이 되는 악운도 있느니라."
93. "그러한 때에도 정안수 치성은 위로는 삼십육천 법계에 통하고 아래로는 구천에까지 사무치는 힘이 있으니, 가히 정안수 한 그릇의 치성은 모든 영혼을 천도하고 먼 조상까지 제도하나니, 뇌법으로 삼계를 다스리는 태상께서는 백마원수대장군을 보내어 정안수 치성소를 감시하게 하느니라."
94. "만일 혹시 어떤 사람이; 몸을 꾸미고 멀리 여행할 때 도적을 만나 겁탈을 당하거나, 악한 무리들로부터 행패를 당하거나 산악에서 사나운 짐승의 공격을 받거나, 물길로 다닐 때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매서운 풍랑의 파도가 밀려들어 위험한 궁지에 빠져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에도 정안수 치성의 음덕은 백마원수대장군의 가호를 받게 하니라."
95. "정안수 치성은 하늘에서 점지한 수호신이 함께 하고, 하늘의 기운이 늘 그 몸을 보호하여 함지사지의 어려운 경우라도 하늘의호보를 받게 되는 영험함이 있느니라."
96. "정안수 치성소를 지켜주는 대신명이 백마원수 대장군이니라."
97. "양의 기운이 극하면 재앙이 되어 감로와 같은 단비가 내려야 할 때에 내리지 않고 가뭄이 드니라, 이때도 목욕재계 정성을 다하여 천지신명께 나아가 정안수 치성을 올리면 생명수와 같은 단비가 하늘에서 쏟아질 것이니라."
98. "거꾸로 음의 기운이 넘치면 위태로움이 되어 하늘에서 홍수가 쏟아져 수마가 범침하여 가옥들이 쓸려가고 생명들을 잃게 되며, 천지가 무너질 것 같은 재앙으로 다가오느니라. 이 때도 목욕재계 정안수 치성을 잊지 말고 정성을 다하면 하늘의 도움을 받으리라."
99. "너희는 하늘에 제사 지낼 때 짐승을 잡고 산더미 같은 과일을 올리고 음식을 올리지 말라. 하늘은 제사보다 정성을 구하고 정성으로 올리는 정안수 한 그릇에 감동하느니라. 하늘에 감동 받지 못한 제사는 오히려 복보다 화가 크니라."
100. "어리석은 사람들은 재앙이 닥친 후에야 부랴부랴 하늘을 찾지만 위기가 닥친 후에는 이미 때가 늦으니, 지혜로운 사람들은 위기와 재앙이 닥치기 전에 평소에도 하늘을 잘 섬기고 정안수 치성을 저성으로 잘 모시면, 어떤 위기에도 안전하게 하늘의 도움을 받으리라."
101. "뿐만 아니라 여름 기운을 다스리는 축융 신이나 또는 화신들이 객기를 부리고 준동하여 재화를 부채질할 때도 있나니, 이 때는 백성들이 사는 곳에 화마가 들끓어서 백성들이 놀라고 두려워 하느니라. 이 때도 미리부터 정안수 치성을 잘 올리는 가정에는 아무리 위태로운 지경이라도 하늘의 도우심을 받게 되느니라."
102. "삼재와 구횡의 액을 면하려면 고요한 밤에 정안수 한 그릇에 마음을 담아 자미천 옥황께 머리를 조아려라. 옥황은 사람이 먹고 살아갈 식복을 채워주고 가정의 평안을 지켜주는 조왕신이니라."
103. "북두의 상천에 삼태성이 있고, 그 성신은 우주의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데, 마치 뇌성벽력장군의 불타는 두 눈과 같고, 그 별자리가 겹쳐지면 삼급이 되어서 두괴의 별을 덮으니, 그 이름을 천계라고 하느니라."
104. "만일 누구든지 삼태성을 발견하여 보게 되면 살았을 때는 형벌이나 옥고의 근심이 없어지고, 죽어서는 나쁜 윤회나 지옥의 고통에 빠지는 일이 없게 되느니라."
105. "또한 북두의 별 가운데에는 다시 존, 제의 두 별이 있는데 크기가 수레바퀴만 하게 보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이 별을 발견하여 보게 되면 살아서는 오래 살아 신선의 보위에 오르게 되느니라."
106. "늘 정안수 한 그릇에 마음을 담고 북두칠성과 자미천 옥황께 의자하면 곧바로 은근히 감응을 받게 되느니라."
107. "자미궁의 변방에 위치한 북두는 하늘의 한 가운데의 중심이 되고, 천강에 있어서 안에는 염정이 되고, 밖에는 파군이 되어 있으며 뇌성의 십이문도 아울러 천강의 가르치는 바에 따르느니라."
108. "자미궁의 옥황이 곧 세상의 수명복록을 점지하는 조왕신이니, 정안수 치성소에서 그 이름을 부르고 소원을 빌면 옥황의 자비로움이 그 소원을 들어주니라."
109. "북두구성의 형상은 강성이 축의 방향을 가리키면 그 몸은 미방에 있게 되나니, 그 때 가리키는 곳은 길이 되며 제멋대로 하는 바 흉하나니 나머지의 자리로는 보통이니라."
110. "만일 누구든지 이 별을 발견하여 찾게 되면 수명이 가히 천년장생 누리리라."
111. 천존께서 부동하지 않고 천중들을 향해 강설을 펴시니라
"세상의 기운이 쇠퇴하면 도가 미약해지며 사람들의 덕행이 없으므로 하늘을 섬기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의리와 본분을 다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불효하며, 스승과 어른께 공경스럽지 않으며, 친구와 형제간에 우애스럽지 못하고, 부부사이에 불성실하며, 붕우사이에 의스럽지 않으며, 천지를 두려워 않고 신명을 무서워하지 않고 무시하며, 안하무천 하느니라."
112. "또한 일월성신에 불례하고 몸과 건강을 가볍게 여기며, 몸으로는 세가지 죄를 짓고 입으로는 네 가지 악설을 달고 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상을 속이고 강탈하며 살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작고 큰 생명을 가볍게 다루며 쉬지 않고 악행을 저지르고, 시기 질투 이간질에 몰두하고, 간사와 사음과 요사한 행위와 반역질들이 들끓어서 사람이 사람으로서 본분이 사라지는 세상이 이르니라."
113. "이 때는 하늘의 삼관이 붓을 꺼내들어 태을은 글을 써 명하면, 즉시에 오뢰에게 참감의 일을 시켜서 먼저 그 사람의 구생신을 벌하고, 후에 그 죄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서 개과천선함이 없으면 마지막으로 그의 구생신을 차하고, 마지막으로 혼도 베어서 천지이치를 바로잡느니라."
114. "나는 우주법계를 뇌법으로 다스니는 뇌신이니, 사람의 덕을 저버리고 그 본분을 잃으며 천지이치에 반하는 죄인들을 엄하게 벌하여, 천지이치를 바르게 다스려서 천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심초사하는 구천응원뇌성보화 천존이로다."
115. "하늘은 언제나 사람에게서 인의예지신 오상을 훔치나니 이를 오적이라 하고 오적을 실천하는 자 하늘의 버림을 받지 않으리라."
116. "그러므로 너희는 정안수 치성소에서 다른 복을 빌 것이 아니라, 늘 인의예지신 오상을 떠올리고 오상을 내 몸에서 발현하기를 힘쓰라. 이를 천성인야라하고 인심기야라 하느니라."
117. "사람이 비루하고 천한 바와 사람이 싫어하고 해가 되는 바와 원망하고 미워하는 바를, 사람들의 행실을 조사하여 사람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 비록 하늘의 신명이나 혼령들이라 할지라도 벼락을 쳐 죽여서라도 하늘의 이치를 바로 잡느니라."
118. "나는 우주법계 천지이치를 하늘의 본분에 따라 바로 다스리는 구천응원뇌성보화 천존이니, 의에 대하여는 한없이 너그럽고 악에 대하여는 무섭세 대하느니, 누구든지 살아남고자 하거든 바른 맘을 품고 바른 행실을 실천하라."
119. "나는 물의 힘으로 우주 삼라만상을 살리고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를 연명시키며, 구차를 부려서 밤낮 수시로 천지의 선악을 조사하며 선악의 상벌을 내리나니, 치성소를 차리고 항상 정안수에 정성을 담아 하늘을 섬기는 자들은 죄를 사함 받고 평안한 일생을 맞이하느니라."
120. "하늘은 누구의 편이 아니라 무원무아 상선약수를 실천하는 착한 자들과 더불어 천지사를 도모하나니, 정안수 한 그릇에 담긴 물의 이치를 깨닫고 하늘을 섬기는 자 늘 하늘이 함께하고 뇌성벽력장군과 백마원수대장군의 보호를 받으리라."
121. "천하에 어떤 생명체라도 물기운의 도움을 받지 않고 그 생명을 연명하지 못하나니 태초부터 천지창조의 비결이 물의 이치에서 비롯되었느니라."
122. "세상에서 하찮은 생명체라도 물의 힘을 받지 않고 태어나고 자라지 못하나니, 사람이나 짐승이나 큰 나무나 잡초 한 포기라도 모두 마찬가지니라. 물 속에 깃든 신령스러움을 깨닫는 자 복을 받을지어다."
123. "세상을 향해 항상 아낌없이 베풀고 아낌없이 희생하며 그러나 잃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으머 다만 물의 조화로움으로 천지 삼라만상을 펼쳐갈 뿐이니라."
124. "누구든지 성인의 길을 걷고자 하거든 물이 흘러가는 이치를 깨달음이 중요하고, 물처럼 살아갈 때 무원무아 상선약수의 삶을 실천하여, 비로소 천도무친 상여선인의 경지에 이르러 신선의 보위에 오르게 되느니라."
125. "세상에는 신선의 길이 있으나 바로 무원무아 상선약수의 삶을 실천함이요, 천선을 행하면 지선의 보위에 오르고, 삼천선을 행하면 천선의 보위에 오르고, 만선을 행하면 지극한 경지의 옥황의 보위에 오르느니라."
126. "선천에는 물의 기운으로 천지를 살리고 후천에는 빛의 기운으로 천지를 살리리라. 다만 물과 빛이 다르지 않고 물이 에너지요 에너지가 빛이니라."
127. "지금은 뇌법으로 천지를 다스리고 물의 기운으로 천지를 살리는 선천이라. 선천이 가면 후천이 올 것이요 선천은 죄를 미워하여 뇌법으로 악을 벌하고, 후천은 죄를 불쌍히 여기며 빛으로 권화생만물하여 중생을 살리니라."
128. "지금은 선천이니 누구든지 살고자 하거든 나의 이름 구천응원뇌선보화 천존의 이름을 부르라. 죄를 사함 받고자 할 때나 재앙을 물리치고 싶을 때 원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고자 할 때, 정안수에 마음을 담아 정성으로 치성을 올리면 죽을 몸이 살게 되고 망하는 일들이 성공하게 되리라."
129. "정안수 한 그릇에 담긴 공덕은 깊고 커서 그 위력이 가히 불가사의 하느니라. 옛날 오랜 겁의 세월 가운데에 신소옥청진왕과 장생대제꼐서 일찍이 말씀을 펴시어, 지극한 선비와 수행자들에게 정안수 한 그릇의 이치를 밝혀 두었느니라."
130. 천존꼐서 높고 크신 이치를 밝히실 때, 뇌사호옹과 연회에 초대받은 하늘의 천제 천군 천신들이 천존의 일언 일언에 대하여 깊은 뜻을 금처럼 가슴에 새기고 맹세하여, 하늘과 땅 천지 삼계에 바르게 펴고 전할 것을 맹세하니라
131. 뇌사호옹이 다시 바닥에 머리를 놓고 무릎을 꿇어 앉아서 대배를 올리며 일어나 거듭 조아려 칭송하여 아뢰니라.
"천존꼐서 말씀하신 정안수 치성소가 차려진 곳에는 마땅히 토지사명으로 하여금 하늘의 수호를 받을 것이며, 뇌부로 하여금 그 처소는 편안하게 안림하게 하여 계속 그곳을 살피게 하심이니, 만약 하늘이든 땅이든 삼십육천 삼계의 어느 장소라도 정안수 치성을 모시는 자리마다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하게 될 것을 믿나이다."
132. "또한 정안수 치성을 모시는 곳에 경사스러운 일들이 넘치며 늘 밝은 기운이 감싸게 되어, 어떤 아수라들의 척신난동의 분탕질과 재앙과 화가 자라나지 아니하며, 오히려 길복이 모여 쌓이기에 이르게 되며, 그 집안 사람들은 죽어서도 선혼으로 대접받고 죄를 얻어 지옥에 가지 않게 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나이다."
133. "인의예지신을 마음에 담고 정안수 치성소에서 벌어지는 하늘의 이치는 정성을 드리는 누구라도 죽어서는 극락세계에 태어나고, 살아서는 좋고 길한 곳으로만 자꾸 길이 열리게 도니, 이는 구천응원뇌성보화 천존님의 힘을 이어 받아 영통함이 차고 넘치도록 두루두루 미치게 됨이 아니겠나이까?"
134. "정안수 치성을 모시는 누구라도 그 집 안과 밖을 출입허거나 어디에 있어서든지, 그 행동거지들마다 정안수 치성의 공덕으로 누구에게라도 어디서든지 우러러 흠모함을 받게 되고, 어떤 악귀와 아수라의 무리들도 두려워하게 될 것을 믿나이다."
135. "세상을 살아감에 설사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일심으로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을 부르면서, 정성으로 하늘을 섬기고 몸과 맘의 행실을 바르게 하며, 늘 경건하고 정성스러움으로 정안수 치성을 잘 모시는 누구라도, 늘 하늘의 보호를 받고 뇌성벽력장군과 백마원수대장군의 수호를 받으며 모든 어려움에서 풀려나게 될 것을 믿나이다."
136. 뇌사호옹이 천존님의 높고 크신 가르침을 칭송하여 아뢸 때 모든 천제 천군 천신들이 함께 입을 모아 "그러하옵니다!" 외치니라
137. 이어서 뇌사호옹은 천존 앞에서 하던 말을 이어서 천중 앞세어 깨달은 바를 설하니라
"위없는 옥청왕께옵서 하늘의 삼십육천을 다스리며 구천보화군께서는 시방세계에 화신하여 모습을 나투사, 머리를 흩날리며 기린을 타시고 맨발로 얼음을 밟으시고, 손으로 구천의 기를 잡으셨으며, 바람을 일으키며 뇌정으로 천하를 호령하시나이다."
138. "천존꼐서는 능히 지혜의 힘으로 모든 마정을 조복시키시며 장야의 어두운 혼들을 깨워서 제도하시고 중생들에게 널리 이로움을 베푸시나이다."
139. "저 하늘에 무수한 밝은 별과 같이 천 개의 밝은 눈을 지니시고 천 개의 둥근 해처럼 우주 천하 모든 것을 밝게 살피시니, 저희들은 미래세에도 영원토록 천존의 가르침을 전하오리다."
140. 뇌사호옹의 계송을 마치게 되니 천중들은 일제히 "그러하겠나이다!" 외치며 엎드려 절하고 천존의 밝고 빛나는 용안을 우러러보니라
천존의 용안이 해처럼 빛나고 그 음성은 우레가 울리는 것 같더라
옥청천 연회에 첨석하여 함께 천존의 강설을 듣고 있는 천제와 천군의 얼굴들도 모두 용광로에 달궈진 쇳물 같고 그 음성들은 많은 물소리와 같더라
141. 천존께서 만면에 만족한 표정을 지으시며 말씀을 이어가시니라
"지금 내가 너희들에게 들려주는 가르침은 잘 기록하여 세상에 전하고 몰라서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142. "지금 너희들에게 가르친 나의 말은 천지가 죽고 사는 깊은 뜻이 있으므로, 내가 이제 구천응원부의 뇌문사자로 하여금 자세히 기록하여 전지삼계에 전달하도록 할 것이며 전자와 염방전으로 하여금 돕게 하리라."
143. "내가 세상에 펼치고자 하는 나의 일들은 사사에서 맡나니, 첫쨰는 약잉사라 하며, 둘째는 적체사라 하며, 셋째는 유왕사요, 넷째는 보응사라 하나니, 각 사에는 대부가 있어 맡은 바 소임을 다 하느니라. 이에 구천응원부의 모든 경, 사, 사상들은 나의 뜻을 잘 받들어 천지사를 그르치지 않고 천지대의를 잘 받들어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
144. 천존꼐서 이 설을 다 마치실 때 옥범칠보층대에는 하늘 꽃이 휘날리고 아름다운 향기가 주위를 덮었으며 시방의 모든 천제군과 천신들이 다 함께 좋다고 일컬어 합창으로 칭송하며, 천룡의 하늘의 영웅들과 뇌부의 관중과 천상계의 천중과 삼계의 만령이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어 받들어 행하더라
145. 이어서 하늘 연회는 즐거운 음약과 함께 계속되고 선녀 무희들의 춤사위는 마치 꿈속의 장면처럼 황홀하니라 함께 참석한 천중들도 무희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신선놀음의 즐거움은 끝없이 무르익어 가니라
146. 천존은 자미궁의 옥황과 도솔천의 미륵과 제석천의 환인을 따로 불러 신선주를 따르며 장차 미래세에 이뤄질 일들을 함께 의논하며 담소를 나누니라
147. 곧 사위성존 대정이치라 하나니 천지사의 대의는 이미 정해진 대정이치에 따를 뿐이요, 사위성존 낙반사유라 죽고 사는 길이 다른 데 있지 않더라
後天開闢經 Ⅰ (후천개벽경 1) - 桃仙堂 (도선당)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