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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2006 Germany FIFA World Cup 3rd Team (4-4-2)
에르난 크레스포 페르난도 토레스
플로랑 말루다 제 호베르토 토르스텐 프링스 데이비드 베컴
에릭 아비달 라파엘 마르케스 마르코 마테라치 카를레스 푸욜
히카르두
GK - 히카르두 (포르투갈, 30세, 스포르팅)
물론 포르투갈은 거의 매경기 실점을 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보여준 눈부신 선방만으로도 그는 이 위치까지 올라올 자격이 있다. 아직까지 승부차기에서 3번씩이나 상대 선수의 슛을 막아낸 골키퍼는 없었다.
LB - 에릭 아비달 (프랑스, 27세, 올림피크 리옹)
이제는 레전드가 된 비샹트 리자라쥐의 빈자리를 메꾼 이 젊은 자원은 비록 토고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나머지 6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전세계 팬들에게 입증했다. 그는 선발로 나선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플레이 했으며, 터프한 태클을 바탕으로 안정된 수비력과 적절한 시기에 오버래핑하는 영리함도 보여줬다.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앞으로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여 향후 빅리그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CB - 라파엘 마르케즈 (멕시코, 27세 FC바르셀로나)
월드컵 개막 1개월 전 유럽에서 가장 크고 빛나는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이 사나이는 월드컵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팀의 중심에 서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안정된 수비력과 폭 넚은 시야, 그리고 탁월한 리더쉽으로 멕시코를 이끌었고, 16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특히 그들이 대회 기간 중 거둔 유일한 승리였던 이란전에서 '맨 오브 매치'에 선정된 오마르 브라보보다 라파엘 마르케즈가 더욱 돋보였고, 위협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본 위치보다 위로 올라와 자유롭게 플레이 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독일 팬들은 그를 보면서 두명의 레전드를 떠올렸을 것이다. 한 명은 대회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고, 다른 한명은 유로96의 영웅 마티아스 잠머였을 것이다. 그들과 라파엘의 공통점은 바로 최고의 '리베로'라는 것이다.
CB - 마르코 마테라치 (이탈리아, 33세, 인터 밀란)
마르코 마테라치, 대회가 끝난 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불리워진 이름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그와 지네딘 지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설령 그런 좋지 못한 장면으로 인해서 그의 활약도 평가 절하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결정적인 헤딩슛과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으며, 체코와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또 그는 알렉산드로 네스타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꿨다. 그리고 이유야 어찌됐건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을 퇴장시킨 공로(???)역시 관과해서는 안된다.
RB - 카를레스 푸욜 (스페인, 28세, FC바르셀로나)
물론 그는 RB이 아니다. 또, 그의 팀 역시 실력에 비해 너무 빨리 탈락했다. 그러나 그는 최고의 레벨에서 플레이 한 몇 안되는 수비수였다. 그래서 이번 All-월드컵 팀 멤버에서 그를 뺄 수 없었기에 그를 RB 포지션에다 가져다 놨다. 사실 그의 플레이만 보면 그는 1st 팀이나 2nd 팀에 뽑힐 수 있었지만, 그의 나라는 너무나도 일찍 짐을 싸고 말았다.
까딸루냐의 상징인 이선수는 스페인의 수비의 중심에 있었고, 주전으로 나오지 못하는 라울을 대신해 스페인의 사실상 리더였으며, 상대팀의 킬러를 잡는 킬러였다.
우크라이나전과 튀니지전에서 보았듯 스페인 수비 전지역은 그의 영향권 안에 있었고,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는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멋진 동작과 기술로 토레스의 골을 도우기도 했다.
스페인이 너무나 빨리 탈락해 아쉬웠던건 그의 열정을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LM - 플로랑 말루다 (프랑스, 26세, 올림피크 리옹)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그는 이제 세계 최고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가 되었다. 그는 왼쪽측면에서 보다 높이서 플레이할 수 있고, 그 반대로 아래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왼쪽 측면의 지배자다.
결승전에서 가장 화제가 된 프랑스 선수는 지네딘 지단이었지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프랑스 선수는 바로 플로랑 말루다였다. 말루다는 마테라치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지치지 않고 이탈리아 수비진을 몰아부쳤다.
그는 많은 활동량과 폭넓은 움직임, 거기다 공수를 넓나드는 올라운드 기질까지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했다. 대회기간 내내 프랑스에서 가장 기복없이 좋은 활약을 펼친 인물이다.
CM - 제 호베르트 (브라질, 32세,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강, 드림팀의 수식어가 민망할 정도로 브라질은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8강에서 탈락했다.
제 호베르트는 그런 브라질 선수들 중 가장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였다. 스타의식으로 똘똘뭉친 여타 브라질 선수들과는 달리 그는 그들을 보조해주는 역할에 충실히 임했고, 그러므로써 가장 빛났던 브라질 선수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뛰어난 기술을 지닌 그는 적절한 위치선정과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줬으며, 가나와의 16강전에서는 순간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어 뜨리는 움직임으로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CM - 토르스텐 프링스 (독일, 30세, 베르더 브레멘)
이번 대회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 중 가장 훌륭했던 기량을 보인 선수는 미카엘 발락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아닌 바로 토르스텐 프링스였다.
이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는 대표팀에서 부여받은 비교적 수비적인 역할을 훌륭히 해냈을 뿐 아니라, 코스타리카와의 개막전에서는 대회에서 나온 골 중 가장 멋진 골로 기억될 만한 슛도 터트렸다.
터프한 태클과 지칠줄 모르는 활동량으로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후안 로만 리켈메를 비교적 훌륭히 막아냈다. 하지만 경고를 받으면서 준결승 출전이 금지되었고,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그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상대의 젠나로 가투소와 안드레아 피를로에게 중원싸움에서 밀린 것이 독일로서는 뼈아팠다.
RM - 데이비드 베컴 (잉글랜드, 31세, 레알 마드리드)
월드컵과는 특별한 인연을 가진 잉글랜드의 주장은 팀내 누구보다 눈부신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다. 비록 루니의 퇴장과 승부차기에서의 불운으로 8강에서 팀이 탈락했지만 말이다.
1골 2도움, 그리고 1개의 자책골을 만들어내며 사실상 잉글랜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에콰도르와의 16강 전에서 멋진 프리킥 결승골을 뽑아낸 후 교체 아웃될 때 구토증상을 보일정도로 복통을 참고 뛰었던 것과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갑작스런 부상으로 나간 후 벤치에서 눈물을 보인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많은 잉글랜드 팬들은 루니와 제라드, 람파드를 외쳐댔지만, 여전히 잉글랜드의 중심은 베컴이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잉글랜드의 위대한 주장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커 더욱 아쉽다.
FW - 에르난 크레스포 (아르헨티나, 31세, 첼시)
첼시로의 이적이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노쇠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었던 아르헨티나 골잡이는 월드컵에서 3골을 몰아치며 예의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대회에서 눈물을 흘렸던 크레스포는 어린 마라도나 후예들을 데리고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면서 화려한 공격축구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뛰어난 위치선정과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 그리고 뛰어난 골결정력.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이번 대회 종료 후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고민은 그의 대체자를 찾는 것일 것이다.
FW - 페르난도 토레스 (스페인, 22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는 이번 대회 스페인의 에이스였다. 그보다 앞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던 라울과는 달리 그는 큰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회 4경기 동안 3골을 넣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대회에 나온 공격수들 가운데 클로제와 함께 가장 훌륭한 무브먼트를 보여줬으며, 뛰어난 발재간도 가지고 있다. 다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 프랑스전에서 노련한 상대팀 선수들에게 말린것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 보다는 다음 대회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고, 2010년 스페인 대표팀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All - 2006 Germany FIFA World Cup 2nd Team (4-3-1-2)
티에리 앙리 하비에르 사비올라
후안 로만 리켈메
미카엘 에시앙 클로드 마케렐레 젠나로 가투소
파비오 그로쏘 윌리엄 갈라스 로베르토 아얄라 미겔
옌스 레만
GK - 옌스 레만 (독일, 37세, 아스날)
37세라는 적지 않은, 아니 많은 나이로 월드컵에서 처음 주전으로 나온 이 노장 골키퍼는 어린 독일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대회 3위를 차지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공중볼 처리 능력은 최고 수준이었고, 수비조율 능력도 뛰어났다. 만약 독일이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갔다면 야신상은 그의 차지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4강까지 가는데 최대 고비였던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로베르토 아얄라와 에스테판 캄비아소의 킥을 선방해 내면서 영웅이 되었다.
또, 아르헨티나와의 승부차기에 앞서 팀동료이자 평생의 라이벌인 올리버 칸이 격려해주는 장면과 그런 칸에게 포르투갈과의 대회 마지막 경기를 양보해 준건 이번대회 가장 멋진 장면 중 하나였다.
LB - 파비오 그로쏘 (이탈리아, 29세, 팔레르모)
과연 파비오 그로쏘가 없었다면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을까?
비교적 뒤늦게 대표팀에 발탁된 이 대기만성형 선수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나타나 팀을 구해냈다.
마테라치가 퇴장당한 호주와의 16강 전에선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이 되는 페널티 킥을 만들어 냈고, 개최국 독일과의 4강전에서는 연장 종료 직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프랑스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는 마지막 키커로 나서 로베르토 바지오도 해내지 못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돋보이고, 독일과의 연장후반전에 자신의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골을 만들어 냈을만큼 체력도 뛰어나다.
벌써부터 인터 밀란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사인할 날도 멀지 않았다.
CB - 윌리엄 갈라스 (프랑스, 29세, 첼시)
프라이, 아데바요르, 토레스, 비야,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파울레타, 루카 토니까지...
그가 상대한 각국의 대표적인 공격수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그를 만나면 클로킹 모드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저 앞에 열거한 선수들을 상대로 프랑스의 실점은 3골인데 그중 2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고, 나머지 한 골은 박지성의 골이었다.
갈라스는 자신이 선호했던 CB 포지션으로 나와서 엄청난 기량을 보여줬다. 다만 첼시에서 보여주던 공격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CB - 로베르토 아얄라 (아르헨티나, 33세, 발렌시아)
지난 2002년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 입은 근육 부상으로 팀이 예선 탈락하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아얄라는 자신의 마지막이 될 이번 대회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웠다.
그는 상대 공격수에게 높디 높은 벽으로 굴림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맨마킹 능력과 작지만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제공권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독일과의 8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승부차기에서의 실축으로 정반대의 위치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그가 보여준 수비능력은 가히 눈부셨다.
RB - 미겔 (포르투갈, 26세, 발렌시아)
지난 시즌 발렌시아로 이적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이 낯선 이름의 소유자는 16강전에서 당대 최고의 레프트 윙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을 담궈버린다. 그리고 이어진 잉글랜드전에서도 조 콜을 역시 조용하게 만들었다.
뛰어난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의 윙어들을 철저히 틀어막았고, 화려한 발재간을 바탕으로 오버래핑에 가담해 위협적인 공격적 재능도 뽑냈다.
CM - 미카엘 에시앙 (가나, 24세, 첼시)
아프리카 최고 몸값의 소유자인 미카엘 에시앙은 가나를 이끌며 죽음의 조를 빠져나왔다. 비록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브라질과의 16강전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그는 전체 출전 선수 중 조별예선 3경기를 가장 훌륭히 소화해낸 선수 중 하나였다.
중원에서 가나 축구를 조율했고, 대회 기간 중 가장 빠르고 가장 힘있는 축구를 선보인 가나의 원동력은 바로 그, 미카엘 에시앙이었다.
비록 3-0으로 졌지만 경기내용은 전혀 스코어만큼 벌어지지 않았던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에시앙이 출전했다면 결과는 지금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CM - 클로드 마케렐레 (프랑스, 33세, 첼시)
'마본좌' 혹은 '마홀딩'으로 불리는 마케렐레는 대회기간 내내 탑 클래스 수준의 상대팀 플레이메이커들을 잠재우며 프랑스가 결승까지 오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
그의 활동량은 전성기에 비해 눈에 띄게 적어진 지네딘 지단의 활동량을 커버하고도 남았고, 선취골을 뽑아낸 이후의 경기 운영 또한 뛰어났다.
힘들이지 않고 영리하게 상대선수들의 볼을 빼앗고, 커팅하는 능력을 보면서 왜 그가 세계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인지 알 수 있었다.
CM -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28세, AC밀란)
감독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바로 젠나로 가투소다. 그는 그라운드 내에서 누구보다 전투적이며 열정이 넘치고, 궃은 일을 도맡아 한다. 볼을 빼앗기 위해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볼을 향해 몸을 내던진다. 그런 그의 존재로 이탈리아의 피를로 혹은 토티 등은 좀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기간 중 독일의 발락을 압도했던 유일한 인물이 바로 가투소다.
ACM - 후안 로만 리켈메(아르헨티나, 28세, 비야레알)
화려한 테크닉으로 무장된 리켈메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아르헨티나의 No.10을 달고 월드컵 무대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다. 자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팀에서 가장 빛났고,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교체 아웃으로 인한 그의 부재로 아르헨티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많은 골이 났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에서 나온 아르헨티나의 모든 득점은 그의 발에서 시작됐고, 4도움이란 기록은 이를 입증해준다.
특히 자신은 득점을 기록하지도 않고도 6골이 났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맨 오브 매치'에 선정되기도 했던 점은 아르헨티나 내에서 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FW - 티에리 앙리 (프랑스, 29세, 아스날)
그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성공시켰고, 그중 한 골은 대회 최강팀인 브라질과의 8강전 결승골이었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과의 4강전에서 역시 결승골이 되는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의 중심에 있었고, 대회가 진행될 수록 지단과의 호흡도 좋아졌다. 그러면서 아스날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7경기에 나와 3골을 성공시켰고, 16번의 슈팅 중 13번이 유효슈팅일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뽑냈다. 다만 안타까웠던건 결승전에서의 갑작스런 근육경련으로 경기를 끝까지 소화시키지 못한 것이었다.
FW - 하비에르 사비올라 (아르헨티나, 25세, 세비야)
테베즈나 메시가 아닌 그가 아르헨티나의 주전 공격수로 나온다고 했을때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라운드에서 놀라운 활동량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대회 최고의 경기였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은 그의 것이었다. 특히 빈공간을 찾아가는 능력은 뛰어난 패싱력을 갖춘 리켈메와는 완벽한 조화를 보였다.
페케르만이 그동안 좋은 활약을 보인 그를 왜 독일전에 기용하지 않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후반에 교체 투입했어야 했다.
All - 2006 Germany FIFA World Cup 1st Team (4-2-3-1)
미로슬라프 클로제
C.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막시 로드리게스
패트릭 비에이라 안드레아 피를로
필립 람 파비오 칸나바로 릴리앙 튀랑 잔루카 잠브로타
잔루이지 부폰
GK - 지안루이지 부폰 (이탈리아, 28세, 유벤투스)
먼저 그의 기록을 살펴보자.
결승까지 7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며 690분을 그라운드에서 보냈다.
27번의 선방을 했는데, 이 가운데 독일과의 준결승 연장 후반 루카스 포돌스키의 결정적인 슈팅과 프랑스와의 결승전 연장 전반 지네딘 지단의 헤딩슛 선방은 순도 100%짜리였다.
실점은 2점이었는데, 하나는 자카르도의 자책골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지단의 페널티킥이었다. 즉, 플레이 상황에서의 실점은 없었다는 얘기다. 경기당 0.29의 실점률을 보였다.
단연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이자 이시대 최고의 골키퍼인 것이다.
LB - 필립 람 (독일, 23세, 바이에른 뮌헨)
멋진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슛으로 대회의 포문을 연 독일의 꼬마병정은 안정된 수비력과 과감한 오버래핑, 폭넓은 움직임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대회 초반 최고의 선수였다. 비록 8강 이후 조금은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럼에도 뛰어났다.
이제 좌측지역의 본좌는 로베르토 카를로스가 아닌 그의 차지가 될 것 같다.
CB - 파비오 칸나바로 (이탈리아, 33세, 유벤투스)
이 냉철한 아주리의 캡틴은 대회 기간동안 승부조작 스캔들로 바람잘날 없던 팀의 중심을 잡았고, 결국 피파컵에 입을 맞추는 영광스런 사진을 역사에 남기게 됐다.
칸나바로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최고의 중앙 수비수라는 것을 알렸는데, 갑작스런 네스타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가 강력한 수비를 대회동안 보여줄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하다.
맨마킹, 위치선정, 태클, 제공권, 수비라인 조율, 어느하나 못하는게 없었다.
그는 완벽했다.
CB - 릴리앙 튀랑 (프랑스, 34세, 유벤투스)
에릭 아비달도 뛰어났고, 윌리엄 갈라스도 뛰어났고, 윌리 사뇰도 뛰어났다.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프랑스는 그 정도의 수비력을 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프랑스 검은벽의 리더이자 중심이었다.
34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세계 탑 클래스 수준의 선수였다. 강력한 대인방어 능력과 빠른 스피드, 뛰어난 공중볼 처리 능력 등 수비수로서 그는 무결점에 가깝다. 그의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던 루카 토니, 호나우두, 다비드 비야등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RB - 지안루카 잠브로타 (이탈리아, 29세, 유벤투스)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수비수 어느 자리에 가도 수준급의 능력을 보여주는 다재다능한 능력의 소유자 잠브로타. 수준급의 개인기와 빠른 발로 쉴새없이 공수를 오가며 활동하며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가나와의 첫경기에선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풀타임 출장하며 맹활약 했다. 특히 호주와의 경기에서 고전하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우크라이나와의 8강전에서 터진 그의 통쾌한 결승 중거리 슛으로 비교적 쉽게 이탈리아는 승리를 챙겼다.
DCM - 패트릭 비에이라 (프랑스, 30세, 유벤투스)
그와 함께 마케렐레가 나서는 프랑스의 중원은 상대팀에게 있어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결승전까지 벌이는 동안 프랑스의 중원을 효과적으로 상대한 팀과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고, 결승전에서 그가 갑작스런 경련으로 부상당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미드필더들을 압도했다.
특히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프랑스가 위기에 있을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해줬다.
DCM - 안드레아 피를로 (이탈리아, 27세, AC밀란)
대회전 이탈리아의 많은 사람들은 토티의 부상을 염려했지만,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피를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 이탈리아의 에이스였으며, 해결사였고, 팀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모든 공격은 그의 발에서 시작됐다.
뛰어난 패싱력과 좀처럼 볼을 뺏기지 않는 탁월한 볼 키핑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공수를 조율했다.
지단의 은퇴만 아니었다면 골든볼은 당연히 그의 것이었을 것이다.
LWM -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 (포르투갈, 21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월드컵 신인상은 루카스 포돌스키에게 돌아갔지만, 그건 호나우두가 받았어야 했다. 비록 그가 수치상 1골밖에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기록만으로 그 선수의 활약상을 평가할 수 는 없는 것이다.
그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강력하고 위협적인 공격 옵션이었고, 볼을 잡으면 상대 진영으로 저돌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습격자였다.
수비 지향적인 대회로 기억될 이번 대회에 많은 선수들은 좀더 안정적이고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호나우두는 그렇지 않았다.
볼을 잡으면 탁월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질주를 보여줬고, 현란한 발재간으로 상대팀의 측면 수비를 허물었다.
비록 루니와 트러블이 생겼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코 그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를 놓치는 것은 또한명의 루니를 놓치는것과 같을테니깐 말이다.
ACM - 지네딘 지단 (프랑스, 34세, 레알 마드리드)
대회 전 평가전과 조별예선까지 그는 프랑스에 있어서 버릴수 없는 계륵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프랑스의 첫번째 난관이었던 스페인과의 16강전부터 살아났고, 역대 최강으로 불리우던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그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나머지 선수와는 다른 레벨에서 플레이했다.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도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완벽한 은퇴무대를 스스로 만들어 냈고,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도 선취점이 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화려한 선수생활 마감을 눈앞에 뒀지만 한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결국 레드 카드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져갔다.
어째든 16강 이후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마에스트로라는 명성 그 자체였으며, 앞으로 그의 아름다운 몸놀림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Good-Bye~Hero!
RWM - 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 (아르헨티나, 25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많은 사람들은 아르헨티나 하면 으레 리켈메나 메시만을 떠올렸다. 하지만 대회내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였다.
그는 4번의 유효 슈팅 가운데 3골을 뽑아내는 무서운 골결정력을 보여줬으며, 이 가운데 한 골은 멕시코와의 16강 연장전에서 나온 극적인 결승골이었다.(이 골은 내가 대회 중 본 가장 아름다운 골이었다.)
그는 사비올라와 리켈메가 만들어주는 빈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수세때는 최후방까지 내려와서 수비가담까지하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또, 수준급의 개인기와 저돌적인 돌파력 등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골치아프게 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필립 람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비교적 조용했던 것은 막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FW - 미로슬라프 클로제 (독일, 28세, 베르더 브레멘)
그는 이번 대회 최고의 골잡이이자 득점왕이다.
4년전 그는 단지 헤딩머신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 자신의 능력이 헤딩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대회 그 누구보다 위협적인 무브먼트를 보여줬으며 자신뿐 아니라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의 공식적인 기록은 5골 1도움이지만, 포돌스키가 놓친 찬스를 감안한다면 이 흠잡을때 없는 수치는 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그는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통산 10호골을 기록하게 됐는데 조용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과연 2010년 남아공 대회때 클로제가 호나우도의 기록을 뛰어 넘을지 지켜볼 일이다.
첫댓글 필립람이랑 토레스는 물건인듯; 이번월드컵은 영건보다 연륜있고 경험많은 선수들이 빛을 발한것 같네요 특히 수비진은 더더욱 그런듯;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선수들이 많네요
그로소 설명에...로베르토 바지오도 해내지 못한 페널티킥을...ㅠㅠ 안습 ㅠㅠ
2nd 팀이 1st 팀보다 강해보이지 않나요?
두번째팀이더강해보이네요
퍼스트 팀에 유벤투스 소속 5명..ㅜㅜ
두번째가 더 센데요?;;;
퍼스트팀은 이대회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로 뽑은것이지...그 포지션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로 뽑은건 아닙니다....그러니 세컨드팀이 더 강해보일수도 있겠죠...뭐, 결국엔 다 제 주관적인 생각일뿐입니다..ㅋ
전 1st가 더 강해보이는데...
어... 사진이 엑박인데 저만 그런건가요? ㅡ.ㅡ;; 근데 이번 월드컵에서 C.호나우도 잘 했나요? 제가 어떻하다보니 포루투칼의 경기는 통 보질 못했네요. 1st팀까지 뽑힌걸 보면 잘 한거 같기는 한데...
사진이 엑박으로 나오나요? 전 잘나오는데,,,,내가 올린 글이라 나만 잘 나오는건가...ㅡㅡㅋ
상당히 잘했고 솔직히... 보니까 물건은 물건입니다. 스피드는 정말 대박이고 프랑스전인가 어디서 보니까 두세명 제치는 건은 우스운데다가... 다만 너무나 골을 넣고싶다는 느낌이 진하게 드니 수비수들이 집중마크 하던데... 그래도 쉽게 안뺐기죠. 거기에 프리킥. 프랑스전과 독일전에서 두번의 프리킥은 정말 피를로나 쥬닝요같은 무회전킥의 달인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토레스가 큰경기에 강하다는 아직 보류,,,유로2004부터,그동안 A매치에서 보여준 삽질은,,,-_-그땐 리그용이라그랬는데,나이를 좀더 먹어서 그런지 성숙해졌다는,그래도 토레스는 이번 월드컵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기억에 남은 플레이어는,에시앙,피를로,막시로드리게스,사비올라,칸나바로,람,프링스.
미겔도 유로2004때의 초삽질은 아직도 잊을수가없는데,이번 월드컵으로 사람들에게 이미지 제대로 각이시켰네요,그리고 베컴 캐안습,,,정말 레알 왜갔니"?" 좀 참지 하는생각이 보는내내들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