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의 진산 동악산에 가려고 도림사 주차장에 왔습니다. 멀리 우측으로 동악산 정상 시루봉이 보입니다.
주차장 앞에 있는 동악산장 식당. 하산해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면 좋을듯..볼거리가 제법 많네요.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신기하게도 도림사 일주문에는 동악산의 '악' 자가 풍류 '악' 입니다.
도림사를 오르는 우측에는 암반위로 흐르는 청정계류가 장관입니다. 초입부터 두타산의 무릉반석을 보는 듯 합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신라천년사찰 도림사. 도를 닦는 스님들이 숲같이 많이 모여들었다 해서 그렇게 명명되었답니다.
도림사 앞의 동악산 안내도를 잠시 스캔하며. 오늘은 짧게 동악산에서 배넘어재로 하산합니다. 대략 7.3km/4시간 소요 예상
일단은 배넘어재 방향이 동악산 정상 방향입니다.
도림2교 아래의 소. 어제 오후에 구례, 곡성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려 수량이 엄청 풍부하네요.
계류소리를 들으며 토닥토닥 걷는 길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드네요.
계곡의 풍광에 취해 걸으며 도림3교를 지나면..
km수가 똑같은 배넘어재와 동악산 갈림길이 나옵니다. 저는 동악산으로 올라서 배넘어재로 하산.
잘 정비된 데크 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정면으로 좌측 봉우리가 더 높은 동악산 정상이 보입니다.
이른 아침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젊은 산님들.
계곡의 풍광과 물소리에 취해 걷다보니 동악산까지는 이제 0.9km. 오름길이 점차 빡세집니다.
다시 또 데크 계단길이 나오고..
이번에는 건너편 멋진 산군이 나타납니다. 좌측 2개의 사이좋은 봉우리가 형제봉이고..우측으로 대장봉입니다.
신선바위를 지나서 동악산으로 가도 됩니다만.. 누군가 '뻥' 이야 라고 써 놓았네요.
마루금에 오르니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줍니다. 동악산까지 300m.
동악산 데크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방향. 원래 이곳에서 만복대, 반야봉, 노고단이 보여야 하는데..구름에 휩싸여 있어서 아쉽습니다.
동악산 최고봉인 형제봉(750m)에 이어 대장봉도 쌍봉으로 보이는데..우측이 최악산(초악산)입니다.
시루봉인 동악산 정상석과 돌탑입니다. 시루봉은 해발 735m로 형제봉(750m)보다 낮으나 동악산 주봉으로 당당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도림사의 주산이라 그랬을겁니다.
시루봉에서 배넘어재까지는 내리막 길로 널널하게 약2km.
앞으로 가야 할 능선. 가운데 움푹진 곳이 배너머고개입니다.
흰구름 아래 멀리 광주의 무등산이 시야에 들어 왔습니다.
당겨본 무등산의 모습입니다. 지리산 노고단에서도 잘 보이는 무등산이죠.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향하여 가파른 데크 계단길이 이어지고..
뒤돌아 보았습니다. 철탑이 동악산 정상이고, 우측으로 형제봉과 대장봉이 보입니다.
구름과 한 몸이 된 지리산이 아쉽게 보이고, 아래는 곡성읍니다.
점차 멀어져가는 동악산. 가파르게 내려선 데크 계단이 보입니다.
이후 걷기 좋은 길이 룰루랄라 이어지고..
다시 또 뒤돌아 본 동악산. 좌측 봉우리는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였습니다. 삼각점봉?
아주 오래오래된 옛날옛적..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타고 넘어 다녔다는 배너머 고개. 레알?
배너머 고개에서 휴식을 취하는 산님. 광양에서 왔다는데, 저와 남도의 산하에 대하여 이십여분 이야기 꽃을 피우다 하산합니다.
벤치 우측이 2km남은 전방의 형제봉 방향이고, 저는 좌측 소로로 내려섭니다.
팔각정 쉼터와 야영데크가 많이 보입니다.
하산 길에 다시 만난 청류동 계곡.
일행이 있으면 이곳에 퍼질러 앉아 곡차를 마시면 이 또한 기쁘지 않겠습니까?
적요한 숲속의 기운과 흐르는 계류소리에 힐링과 위안을 받습니다.
배넘어재에서 내려와 아까 오름길에 다시 만난 이정표.
청류9곡의 소도원. 계곡을 따라 옛 선조들의 암각화 된 문구가 1곡부터 9곡까지 있는데 그것을 말합니다. 모두 사진을 찍었지만 지면관계상 생략합니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계곡은 광대합니다. 여름철 산행후 하산하다 물텀벙하면 행복만땅!
대단합니다. 말이 필요 없네요.
원더풀! 왕자풀! 뷰티풀!
옛선조들이 암반에 새겨 놓은 글씨들.
7곡 모원대. 바위에 암각되어 있는 글씨가 보이나요?
도림사에서 운영하는 기념품, 아이스크림, 연꽃빵, 팥빙수 등을 판매하는 도란다원.
주차장으로 내려가며 계곡만 바라보며 걷게 됩니다.
5곡 요요대와 커다란 소. 지리산 뱀사골도 울고 가겠는데요.
4곡 단심대. 무릉도원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요?
주변에 오토 캠핑 리조트와 캠핑장이 있어, 휴식과 산행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차장 도착 산행완료. 정원이 아주 잘 꾸며진 도림산장입니다. 카페와 식당을 겸하고 있는데 가격도 착하더군요.
첫댓글
2023.06.02 산행정리
09:30주차장-09:40도림사-11:05동악산-12:00배너머고개-13:15도림사-13:30주차장
25년만의 곡성 동악산 산행이었습니다. 청류동 계곡은 여전히 아름다왔고.. 동악산은 화창한 날씨로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동악산 정상에서는 사방팔방으로 거침없는 조망이 터졌네요. 굿!
좋으네요~
곡성 동악산...!
잘 들어 보지 못 한 산이라 관심이 가네요.
악자가 들어가 험한거 같기도 하고^^
계곡도 멋지고....
어제 지리산둘레길을 걷는데 주천에서 운봉가는길 걷다 멀리 산이 보이는데..
"애즈산님이면 저 산을 알텐데..."
바래봉, 반야봉인지 아님....^^
주천에서 운봉가는 길이면 반야봉 안보입니다. 정령치에서 고리봉-세걸산-팔랑치-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입니다.
ㅋㅋ 역시 지리산 박사님 답습니다
동악산 청류9곡 아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