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동 형님께 좋아하신 홍어를 ~~*
설날 명륜동 형님이 집에 오셨다 가셨을때
선물로 들어온 사과 배 등등,
경동시장까지 일부러가서
맛좋은 홍어를 사서 남겨두었던 것을
용돈과 함께 조금 쌓서 드렸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걸 가지고
동네 친구 서너분을 불러오셔서
동생이 준 홍어를 술과함께 기분좋게 나누어 잡수셨다면서
일부러 즐거운 표정으로 고맙다는 전화를 해오셨습니다.
조금 밖에 못드린것을 친구분들과 함께 하셨으니
한차례에 뚝딱 없어젔을것 같아
오늘은
시장에 전화를 해서
형님께 선물할 것이니 특별히 좋은 품질로 부쳐달라고
계좌번호를 받아적고 홈뱅킹 온라인해서 돈을 보냈습니다.
분량은 좀 많겠지만
냉동고에 한두겹 잘싸서 넣어두고
먹을때 먹을만큼 꺼내먹으면
오래오래 보관해도 아무렇지도 않아
그렇게 하시라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형님은 뭘 그렇게 하는냐고 사양을 하셨지만
싫은 기색은 없으셨습니다.
옛날과 달리 아무일도 못하고 놀고 지내느라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계실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고 안타깝습니다.
큰아들 내외와 함께 사시지만
자식부부는 돈벌러 나가기 때문에
식사도 손수 챙겨 먹어야 하고
어딘지 모르게 자식 며느리 눈치를 보는것 같아
동생인 나로서는 속이 상합니다.
그렇다고 속상한 말을 조카에게 할수가 없지 않습니까.
행여 그랬다가는
형님께서 더 않좋은 삶이 될것같기 때문입니다.
고희가 다 되셨는데 옆에 형수라도 계셨으면
덜 외로우시겠지만 혼자이시니 어쩔수 없습니다.
저의 직장생활이 휴일도 없지만
연신내에서 명륜동까지 가깝지 않은 거리라
맛있는것도 자주 갖다드리지 못해
가끔 제 아들에게 심부름을 시키는데
늘 죄송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첫댓글 울컥 ! 장남으로 감동먹고 마음흐뭇합니다. 훌륭하신 진원님만나 이야기보 풀고 싶군요. 존경합니다.
홀로 되신 형님을 생각하는 진원님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진원님! 안녕하시지요... 기축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드님이 그 본을 받아 효도하실 거구먼유...
형제애가 돋보이는 훈훈한 이야기 네요~그것이 핏줄의 정 이겠지요..새해에도 좋은 나날들 되세요~ㅎ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데, 진원님의 따스한 이야기에 감동입니다. 아름다운 형제애 영원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홀로 계실 행님 생각에 늘 마음 아픈 동생분의 깊은 사랑이 보입니다~피는 물보다 진하다~!
형님을 생각하시는 진원님에 형제간의 우애에 경의를 표합니다..
형님을 생각하시는 아우님의 애잔함이 묻어나는 글 감동입니다. 진원님 ~ 건강하시고 축복받는 가정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