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 대전 정부청사에서는 철도청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대한 2003년도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번 국정감사는 고속철도 개통과 구조개혁 등으로 인한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는 시기여서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고 의미 깊은 감사였다.
철도청의 경우는 수해로 인한 철도의 피해와 완벽한 복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고, 또 노후한 교량의 즉각적인 수리 및 교체에 따르는 예산을 건교부가 속히 집행할 것과, 열차 제조업체인 로템의 시장독점을 해결하라는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한편, 용산민자역사 분양 비리와 관련해 연루된 철도공무원이 있는 만큼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본분에 대한 강조도 있었다.
고속철도건설공단의 경우는 경부고속철도 대구도심통과가 지하화로 가닥을 잡아 결국 원위치 했다며, 사업실시단계에서부터 소신을 가지고 추진력 있게 진행해 나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서 고속철도가 내년 4월 성공적으로 개통 될 수 있겠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운영준비와 관련된 99개 항목 중 65개 항목이 개통 직전에야 완료 된다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리고 고속철도 방재시설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화재 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오가는 질의와 답변도 조용해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으로 6개월 후면 세계 5번째 고속철도 보유국가가 되는 만큼 철도종사자들은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완벽히 이뤄내야 한다.
또 구조개혁으로 인한 변화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국정감사를 전 철도인은 각오를 다지고 적극적인 사고를 계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덜함도, 더함도 없이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