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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관한 새로운 발견!
우리가 궁금해 하는 내 몸에 관한 모든 지식『내 몸을 알고 싶다』. 이 책은 전 세계인이 직접 보낸 질문들을 바탕으로, 과학자이자 교육자인 저자가 전문가로서 인간의 몸에 관한 과학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왜 하품을 할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후춧가루를 들이마시면 재채기를 하는지, 사람은 왜 나이가 들면 미각이 떨어지는지, 왜 박수를 쳐서 동의를 표하는지, 키스를 하면 오래 사는지 등 사소하거나, 엉뚱한, 혹은 너무 당연하여 질문하기조차 민망했던 내 몸에 관한 궁금증들을 한 데 모았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번역하여 전문성을 더했으며, 어렵기만 한 내 몸 속 신비와 인간 행동 습성에 대해 재기발랄하면서도 많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지식을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잘 몰랐던 내 몸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으며, 사소하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내 몸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까지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 : 스티븐 주안
저자 스티븐 주안은 과학자이자 인류학자, 교육학자, 저널리스트로서 우리 몸에 관한 전방위적 지식을 전달하는 세계적 석학이다.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0년 이상 시드니대학 교육학부와 사회학부에서 강의했다. 2009년 은퇴 후에는 애슐리 몬테규의 일원으로서 연구 단체인 ‘인간 과학의 대중적 이해Public Understanding of Human Sciences’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Sydney Morning Herald〉, 〈선-헤럴드 Sun-Herald〉(시드니), 〈더 내셔널 포스트The National Post〉(토론토), 〈더 뉴욕 데일리 뉴스The New york Daily News〉(뉴욕), 〈더 리지스터The Register〉(런던)에서 편집자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활기차고 대중적인 강연으로 유명한 주안 박사는 호주에서 ‘오즈의 마법사’로 불리며 뉴스, 텔레비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출연하여 인간에 관련된 모든 주제에 대하여 해박하고 날카로운 지식을 선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뇌의 기막힌 발견The Odd Brain》 《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The Odd Body》 등이 있다. 그의 저서들은 27개국어로 번역되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 책은 주안 박사의 열두 번째 책으로 그간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과학과 인류학을 접목시킨 작업의 결정체이다.
역자 : 홍수정
역자 홍수정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제일병원에서 산부인과 수련, 불임 및 생식내분비학을 전공했으며,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했다. 이후 일산 제일여성병원 원장으로 불임클리닉 등을 운영하였다. 다독하는 의사로도 유명한 그는 호주 멜버른에 머물던 중,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이 책을 접하였고,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번역을 결심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이 한 권으로 모인 이 책이 흥미로울 뿐 아니라 혼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을 알려주는 유용한 백과사전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는 과학자이면서 교육자인 저자가 많은 질문들에 성실히 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에 놀랐고, 무엇보다 특별히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에도 누군가 의문을 품고 그것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한다. 이 책이 우리 몸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줄 안내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길 바란다.
들어가는 글
1장_ 인간의 탄생
인간을 어떻게 분류하는가? | 인간의 다음 진화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 | 제왕절개술의 역사적 기원은? | 아이들의 신체 일부를 훼손하는 관습이 있었다는데 사실인가? | ‘인종’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DNA 분석법이 없던 때는 친자 감별을 어떻게 했을까? | 유전자와 염색체의 차이는 무엇인가? | 염색체에 이상이 생기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 우는 아이를 달래지 않고 그냥 두면 뇌에 손상이 일어날까? | 아기 울음소리에 반응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행복한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더 좋은 배우자, 연인이 된다? | 양수는 단순히 태아의 소변일까? | 왜 나는 내 출생에 대한 기억이 없을까? | 입덧은 유해한 음식을 차단하기 위해서 하는 것일까? | 자연선택은 그 결과를 얻는 데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까? | 9?11사태 이후 뉴욕 시 남아 출생률이 떨어진 까닭은? | 신체 부위별 세포 수명은 각각 얼마일까? | 우리의 몸에는 얼마나 많은 세포가 있을까?
2장_ 머리에 관한 모든 지식
과연 인간의 두개골은 한 덩어리일까? | 신경성 안면 틱이란 무엇인가? | 눈꺼풀에 경련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우리는 왜 어떤 사람에게는 매력을 느끼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가? |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사실일까? | 아프리카 여성들은 어떻게 무거운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갈 수 있을까? |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 천둥소리나 아이스크림, 혹은 중화요리도 두통을 일으키는가? | 숙취는 왜 밤이 아니라 다음 날 아침에 생기는가? | 척수천자후두통이란 무엇인가? | 파상풍이란 무엇인가? | 흉선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 갑상선의 기능은 무엇인가? | 비듬은 왜 생기는 것일까?
3장_ 눈에 관한 모든 지식
육안으로 얼마나 멀리 볼 수 있을까? | 정말 달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을 볼 수 있을까? | 왜 아기는 어른보다 눈을 덜 깜박일까? |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 것, 너무 가까이 들여다보는 것, 어느 쪽이 눈에 더 나쁠까? | 사시인 사람은 사물이 다르게 보이는가? | 눈앞에서도 보지 못하는 것, 무주의 맹시란 무엇인가? | 만져서 색깔을 알 수 있을까? | 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면 일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가? | 물속에서 물안경을 쓰면 왜 더 잘 보일까? | 땅에서보다 물속에서 더 잘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 렘(급속안구운동)수면이란 무엇인가?
4장_ 코에 관한 모든 지식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사람도 있을까? | 진화적 측면에서 코를 고는 것도 장점이 있는가? | 우리의 후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가? | 왜 내 아기의 기저귀 냄새는 역겹게 느껴지지 않을까? | 왜 모유를 먹은 아기의 변이 우유를 먹은 아기의 변보다 냄새가 덜 날까? | 왜 아기들은 항상 콧물을 흘리는가? | 코를 다치면 죽을 수도 있는가? | 왜 후춧가루는 재채기를 일으키는가? | 우리의 양쪽 콧구멍은 냄새를 똑같이 맡을까? | 페로몬이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가? | 왜 마늘을 먹으면 특유의 구취가 날까? | 사람의 콧속에 나침반이 있다고?
5장_ 귀에 관한 모든 지식
나이가 들수록 귀가 점점 길어진다는 게 사실일까? 그렇다면, 왜? | 베토벤은 청각을 상실하고도 어떻게 작곡을 할 수 있었을까? |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더 음악적 성향이 많을까? | 과학은 잔 다르크의 ‘소리’를 어떻게 설명하는가? | 사람의 귀지는 모두 비슷한가?
6장_ 입에 관한 모든 지식
인간은 왜 키스를 할까? | 키스를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나? | 세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는 무엇인가? | 왜 사람들은 말하기를 주저할 때 음, 어, 아 같은 소리를 낼까? | 휘파람이 언어가 될 수 있는가? | 요즘은 왜 옛날만큼 휘파람을 불지 않을까? | 우리는 맛을 어떻게 느끼게 되는 걸까? | 사람은 왜 나이가 들면 미각이 떨어지는가? | 물구나무 선 채로 음식을 삼킬 수 있을까? | 고함을 지르면 자신이 가장 시끄럽지 않을까? | 목소리로 키나 몸무게를 알 수 있을까? | 집에서는 말을 잘 하다가도 밖에 나가면 못하는 것도 병일까? | 왜 하품할 때 입을 크게 벌릴까? | 혀 아래 여러 개의 줄로 선 피부판은 무엇이며 어떤 기능을 하는가? | 입천장의 우툴두툴한 융기들은 무엇인가?
7장_ 피부에 관한 모든 지식
인체에는 얼마나 많은 생명체가 기생할까? | 건강한 신생아 피부가 홍역에 걸린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 색깔이 있는 땀을 흘릴 수도 있나? | 왜 사람은 털갈이를 안 할까? | 여드름 때문에 죽을 수도 있을까? | 간지럼의 목적은 무엇인가? | 설거지를 하고 나면 왜 손이 하얗게 변하는가? | 소변을 볼 때 가끔씩 몸을 떠는 이유는? | 온도가 같은 방에 있는 물건들을 만졌을 때 어떤 물건은 왜 더 차갑게 느껴질까? | 왜 어떤 사람은 유독 모기에 잘 물릴까? | 세 번째 젖꼭지란 무엇인가? |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하얀 백색증은 왜 생길까? |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도 않았는데 자꾸 긁고 싶은 이유는? | 피부의 체리 반점은 무엇인가?
8장_ 체모와 손발톱에 관한 모든 지식
자궁 속에 있을 때 우리 몸은 털로 덮여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 | 왜 인간의 얼굴에는 털이 없을까? | 속설처럼 빵 껍질을 먹으면 곱슬머리가 되는가? | 간혹 치모와 머리카락 색깔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 심한 충격을 받으면 하룻밤 사이에도 머리가 하얗게 셀 수 있을까? | 머리카락을 빗질하면 좋은 이유는? | 손톱, 발톱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 손발톱을 보고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을까?
9장_ 뼈와 골격, 치아에 관한 모든 지식
우리는 왜 박수를 쳐서 동의를 표할까? | 간혹 발가락 움직임이 멈추지 않는 까닭은? | 엄지손가락을 빠는 버릇은 유전인가? | 왜 여성의 발이 더 작을까? 유방 때문에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릴 텐데 | 뛰어난 수영 선수가 되기 위한 조건은? | 달리기를 할 때 가장 효율적인 보폭이나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 치아와 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사탕을 먹으면 정말 이빨이 썩는가? | 치실을 사용하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가?
10장_ 심장과 혈액, 폐에 관한 모든 지식
심장은 다른 펌프 기계와 어떻게 다른가? | 심장의 위치는 우리 몸의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 운동을 하면 정말 심장이 커질까? | 셋째보다 첫째 아이의 심박수가 더 큰가? | 동맥 죽종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 동맥경화증이란 무엇인가? | 상처에서 나는 피는 어떻게 멎을까? | 혈우병은 작은 상처로도 사망할 수 있나? | 심부정맥혈전증이란 어떤 증상인가? | 헌혈을 할 수 없는 사람도 있는가? | 결핵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는? | 결핵은 폐에만 생기는 질환인가?
11장_ 소화기관에 관한 모든 지식
왜 오페라 가수들은 대개 뚱뚱할까? | 아주 더운 날, 몸을 식히려면 어떤 음료를 마셔야 할까? 차가운 것? 뜨거운 것? | 시금치를 먹으면 정말 힘이 세지는가? | 대장균은 반드시 질병을 일으키는가? | 극심한 공포를 느끼면 왜 장이나 방광의 조절력을 잃게 되는가? | 담석은 왜 생기는가? | 촌충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생기는가? | 사람들은 왜 토사물을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구토증을 느낄까? | 살모넬라는 연어와 무슨 관련이 있나? | 사람의 엉덩이는 왜 이런 모양으로 생겼을까?
12장_ 인체에 관한 그 밖의 지식
우리 몸 안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 우리 몸이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 | 인체도 빛을 생성할 수 있나? 그렇다면 성상의 후광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한가? | 신체 장기가 반대편에 위치할 수 있을까? | 우주 공간에 노출되었을 때 사람의 몸은 어떻게 될까? 터질까, 얼어붙을까, 피가 끓어버릴까? | 여성 우주인이 우주에서 생리를 하면 어떻게 될까? | 추운 날 젖은 머리를 하고 외출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가? | 정말 수영하기 1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할까? | 스트레칭을 하면 기분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 우리 몸에 철이 있다면 사람도 자장을 띠지 않을까? | 차가운 바닥에 오래 앉아 있으면 치질이 생길까? | 어떤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더 탈까? | 술을 마시면 정말로 우리 몸이 따뜻해지는가?
13장_ 인간 행동의 원천
심리학, 초심리학, 정신의학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사이코패스와 사이코틱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많은 사람들이 음모론을 믿는 이유가 무엇일까? | 왜 사람들은 ‘내가 범인이다’라며 거짓 자백을 할까? | 거짓말탐지기는 정말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나? | 왜 사람들은 사서 고생을 할까? | 기쁨이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가? | 상상 빈곤 증후군이란 어떤 증상이며 왜 생길까? | 사람의 외모가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 사람이 타인에게 거부를 당하면 지능이 떨어질 수도 있는가? | 왜 사람들은 도박을 그토록 즐길까? | 암시만으로도 술에 취할 수가 있는가? | 왜 사람들은 그렇게 자주 부인을 할까? | 인간은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있는가? |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보통 사람보다 사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이 따로 있을까?
14장_ 죽음에 관한 모든 지식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죽음의 문턱에서 몇 번씩이나 다시 살아날 수도 있을까? | 테이저건이나 스턴건에 맞으면 몸에 어떤 일이 생기는가? | 방사능 피폭자의 후손은 일찍 사망하는가? | 시체가 트림을 한다는 게 사실인가? | 수은 중독과 미나마타병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 9볼트 전지를 혀에 대고 전류를 흘려보내면 사망할 수도 있는가? | 테러보다 땅콩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 사실인가? | 사람이 번개를 맞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평범한 내 몸,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작은 호기심이 모여서 만들어낸 큰 발견
전 세계인이 묻고 세계적 석학이 답한다
왜 하품을 할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후춧가루를 들이마시면 재채기를 할까? 아니면, 좀 더 진화적 관점에서 이런 질문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은 왜 나이가 들면 미각이 떨어질까? 인간의 다음 진화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 혹은 사회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은 왜 박수를 쳐서 동의를 표하는지, 우리는 왜 어떤 사람에게는 매력을 느끼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지, 또 실재로 외모가 고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적 없는가?
이 책은 왜 인간은 머리가 하나이고 팔다리가 두 개씩일까라는 질문처럼,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내 몸에 대해 너무나 당연해서 혹은 다소 엉뚱해서, 이 책의 원제 ‘키스를 하면 오래 살까?’처럼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아서 질문하기조차 민망했던 궁금증들이 한 군데 모였다. 그런데 또 모아놓고 보니, 혼자만 궁금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궁금했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인류 역사상 큰 발견들은 모두 누군가의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도 그렇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내 몸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소하게 여겼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내 몸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몸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그 안에 숨은 특별한 지식을 만난다
“내 몸에 숨은 모든 인문·사회·역사·과학·의학적 지식을 한 권에”
이 책 《내 몸을 알고 싶다》(원제: Can Kissing make People live longer)는 전 세계인이 저자 스티븐 주안에게 직접 보낸 질문들로 구성되었다. 과학자이자 인류학자, 교육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수많은 데이터를 토대로 그 질문들에 답한다. ‘기묘한 것들의 마법사Wizard of Odds’라는 그의 명성처럼, 이 책은 일종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내 몸 속 신비를 탐험하고 지식을 얻는 여정이다. 재미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우후죽순으로 몰려온 질문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름의 궤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키스를 하면 더 오래 살까?”라는 물음에 주안 박사는 이렇게 답한다. “실제로 그렇다. 스트레스 정도가 낮고, 적정 콜레스테롤을 유지하며, 배우자와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키스를 하면 이 3가지를 모두 성취할 수 있다! 코리 플로이드(Kory Floyd) 박사 등은 52명의 건강한 성인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한쪽에게는 기분 좋은 키스를 지금보다 더 자주 나누라고 지시하고, 다른 집단에게는 현재의 키스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게 했다. 6주 후 키스를 더 자주 나눈 집단에서 스트레스 정도, 관계의 만족도, 혈청 내 콜레스테롤 양이 모두 개선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이 질문은 또 이렇게 꼬리를 물고 주안 박사의 대답도 그 뒤를 잇는다. “키스를 하면 정말 병이 전염될까?” “10대들이 이에 교정기를 한 채 키스를 하다가 서로 끼어버리는 황당한 상황만 제외한다면 키스 자체는 대부분 크게 해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몇 가지 전염성 질환은 키스를 통해 전달될 수 있다. 이런 위험은 주로 침을 통해 서로 교환된다. 예를 들어 큐브스(L. E. Cuves)와 하트(C. A. Hart) 박사는 세균성 뇌막염은 키스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들은 영국 유치원생 사이에 세균성 뇌막염이 갑자기 창궐했던 사건은 적어도 어린아이끼리 서로 키스를 주고받은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키스는 분명히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식품 알레르기를 퍼뜨리는 한 요인이 된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우리가 그간 의심 없이 받아들이던 상식을 바로잡아준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는 속설이 사실인지 묻는 사람에게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스위스 빙산에서 오도 가도 못할 때, 전설적인 개 세인트 버나드를 만난다면 목에 달린 술병에는 손도 댈 생각을 말고 대신 이 개를 부둥켜안고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알코올은 가상의 따뜻한 느낌만 줄 뿐이지만 개는 실제로 자기 체온을 나눠줌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브랜디를 한 모금만 마셔도 피부 표면으로 피가 몰려 일순간 몸이 좀 따뜻해졌다고 느낄 수는 있으나 실제로는 반대로 피가 식어간다. 많은 열 감지 신경은 피부 아래에 자리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열감을 느끼지만 실제로는 몸이 식기 때문에 좋은 신호가 아닌 셈이다.
이 책은 우리의 몸에 관한 주제라면 의학은 물론 인류학·심리학·역사학 등 다양한 범주를 넘나든다. 이를테면, 제왕절개술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 시술로 태어난 후 제왕절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16세기에 이르러서야 산모가 제왕절개술을 받고도 생존한 사례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설명한다. 한편으로는 왜 사람들이 도박을 즐기게 되는지, 사이코패스와 사이코틱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과 같은 심리학적 논의도 덧붙인다.
내 몸에 관한 호기심을 전방위적 지식으로 승화시킨다
“내 몸이라는 주제에 대해 쓴 책 가운데, 전문의가 먼저 반한 책”
이 책을 번역한 홍수정은 산부인과 전문의다. 인간의 탄생부터 함께해온 사람으로 누구보다 인간의 몸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호주 체류 당시, 이 책을 접하고 바로 번역을 결심했다고 한다. 우리 몸에 대해 이보다 쉽고 재미있게 잘 설명하는 책은 이전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의사가 보기에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우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학자이자 교육자인 저자가 전문가로서 인간의 몸에 관한 과학 지식 세계의 안내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렵기만 한 내 몸 속 신비와 인간 행동 습성에 대해 이처럼 재기 발랄하면서도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없을 것이다.
또한 저자 스티븐 주안은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들의 질문에 최대한 입증된 사실들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다. 특별히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에도 누군가 의문을 품었다면 저자는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또 많은 연구 결과들을 찾았다. 말 그대로 순수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서. 여차하면 ‘쓸데없이’ ‘뭐 그런 것까지’라며 지나쳐버릴 것들도 모아놓고 보니, 이렇게 ‘우리 몸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일가를 이루었다. 바로 이것이 지적 탐구의 즐거움이며, 바로 이러한 태도로 호주를 넘어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것일 테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내 몸에 관한 모든 지식을 전하는 이 책은 당신에게 읽는 즐거움과 지적 충만감을 선사할 것이다.
여러분들도 궁금한 점들을 질문해보시라. 성실한 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언젠가 다시 책으로 묶여져 여러분에게 전달될 것이다.
우리의 몸에는 얼마나 많은 세포가 있을까?_ 답은 세포의 종류의 수를 뜻하는지, 종류와 상관없이 전체 수를 의미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단지 일정 면적 내 세포 수를 세고 사람의 크기를 재서 전체 세포 수를 계산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인체에는 적어도 210가지 종류의 다른 세포가 있고 이 세포들은 각각 이름이 있다. (…) 게다가 인간의 몸은 수정이 되는 순간부터 노후에 이르기까지 일정 기간 자라다가 그 후로는 다시 줄어든다. 따라서 세포 수를 헤아린다는 것은 그 사람의 나이에 따라 달라져 더 복잡한 일이 된다. 물론 사람의 몸집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 마이클 온켄(Michael Onken) 박사는 인체의 세포 수는 10조에서 100조 개가량 될 것으로 계산했다. 엄청나게 큰 오차 범위이기는 하지만 대략 이 범위 안에 있다고 보면 된다. (1장 인간의 탄생, pp44~45)
왜 마늘을 먹으면 특유의 구취가 날까?_ 다른 채소들과 달리 마늘(Alliumsativum)에는 알리신이라는 강력한 항균, 항진균 성분이 들어 있다. (…) 흥미롭게도 자연 상태의 마늘 속에는 알리신이 없다. 통마늘을 잘게 썰거나 찧어서 손상을 내면 알리신이 생긴다. 손상되지 않은 마늘 속에 있는 알리나제와 알린이라는 두 화학물질이 서로 반응을 일으켜 알리신을 생성한다. 마늘은 유기황화합물(organosulphur compound)을 생성하는 식물의 알리움속에 속한다. 알리신도 이 화합물의 일종으로 톡 쏘는 아주 매운 맛을 지니고 있고 ‘마늘 구취’의 원인 성분이다. 마늘 속에 있는 강한 자극성 알리신은 사람의 후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알리신에 의해 후각과 미각 기능이 어느 정도 약화되어 다른 사람에게서 나는 마늘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단지 마늘 냄새뿐 아니라 다른 냄새나 맛도 마찬가지다. (…) 트레보 멘드햄(Trevor Mendham)에 따르면 ‘불행히도 마늘 냄새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없다.’ (4장 코에 관한 모든 지식, pp106~108)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도 않았는데 자꾸 긁고 싶은 이유는?_ 가려운 데를 긁는 행위는 가끔 이유를 알 수 없는 생물학적 행동 반응이다. 특히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 상처를 긁는 것은 상처의 치유를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상식 밖의 행위로 생각할 수 있다. 가려울 때 긁으면 엔도르핀이 분비된다는 가설이 있다. 엔도르핀은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통증을 차단하는 진정제다. 피부를 긁으면 상처가 좀 더 심해질 수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일시적으로 상처의 통증을 경감시킨다. 그러나 엔도르핀으로부터 얻는 순간적인 혜택은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얻는 손해에 비하면 과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7장 피부에 관한 모든 지식, p182)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_ 심리 연구에 따르면 비밀을 가슴에 담고 있으면, 특히 그로 인해 괴로워한다면 실제로 병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비밀이 있다는 자체가 병을 만드는 것인지 내향적인 성격으로 인해 병이 생기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 2006년 애니타 켈리(Anita Kelly)와 조나단 입(Jonathan Yip) 박사는 비밀을 유지하는 과정보다는 고도의 자기 은폐의 경향을 지닌 성격 자체가 더 문제라고 주장한다. 86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검사를 거친 후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다음 단계의 연구는 은밀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의 성격적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13장 인간 행동의 원천, p315)
사람의 외모가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_ 수십 년 연구를 통해 보면 문화적·사회적 고정관념이나 선입견, 편견 때문에 사람 자체보다는 외적 요건이 고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건이 된다. 다른 조건들이 모두 같다고 할 때 키가 크고 더 날씬하고 밝은 피부색에 옷을 더 잘 차려입은 사람이 고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나 이보다 더 사소한 부분도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 수염도 한 가지 요인이다. (…) 2003년 마이클 쉐넌(Michael Shannon) 박사와 페트릭 스타크(C. Patrick Stark) 박사는 동일한 자질을 지닌 경영 수습 지원자 아홉 명을 전적으로 사진만 보고 평가하고 선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수염이 있는 지원자는 수염이 없는 사람과 동일한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선발된 비율은 낮았다. (13장 인간 행동의 원천, p303)
테러보다 땅콩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 사실인가?_ 매년 테러로 죽는 사람보다 땅콩을 먹고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이 이상하지 않은가? 미국 테러방지본부의 보고에 따르면 2005년도에 56명의 미국 시민이 테러를 당해 사망한 반면 매년 땅콩을 먹고 사망한 사고는 100건 정도다. 심각한 식품 알레르기를 식품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라고 하며 미국 전 지역 응급실에서 치료하는 모든 아나필락시스
첫댓글 스티븐 주안 지음 / 역자 홍수정 옮김 / 출판사 청림출판 | 201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