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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영혼이 아주 올곧은 방향으로 하느님을 똑바로 향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저는 무감각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럴 때면 저는 그분의 반응을 감지하지 못했으며
그분의 응답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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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느님을 성실하게 찾으면 그분은 제 앞에 나타나 주셨으며
과거의 일로 저를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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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상 사람들의 방종스럽고 공허한 면도 없고
고요한 시골 사람들의 무미건조하고 소심한 면도 없는 사람을
드디어 한 사람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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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전까지만 해도 간혹 느껴오던 죽음에 대한 공포가 어디로 가버렸지?
내가 죽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나?
난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가호를 받고 있어서,
무덤으로 가는 것이 조금도 두렵지 않다. 나는 영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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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깔들은 대체 이렇게 어두운 대지 위에서만 나타나야 하는 걸까?
우리가 황홀경을 맛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빗방울이 떨어져야만 하는 걸까?
청명한 날도 우리가 감동하지 않고 바라본다면 흐린 날과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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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약도 되지만, 사과도 대신 해 줍니다.
이 두 경우에는, 즉 위로가 필요하거나 사과가 필요한 경우에는,
말이 별로 힘을 못 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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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지향하고 노력한다 해도 잘되지 않는 것이니까요.
제가 꽉 붙들고 싶던 것은 포기하지 않을 수 없는 한편,
받을 만한 일도 하지 않은 회의는 억지를 쓰며 저를 뒤따라온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