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커피, 한국에 연 600톤 수출… 원두 관세 2% 즉시 철폐 -
- 브라질, 베트남에 이은 세계 3위 생산국, 2017년 85만 톤 생산 예상 -
□ 최고급 커피, 콜롬비아 커피
ㅇ 콜롬비아산 수출용 생두는 콜롬비아 커피재배자협회(FNC; Federacion Nacional de Cafeteros de Colombia)의 규정에 따라 품질 높은 생두의 생산만을 고집해 옴.
ㅇ 콜롬비아 커피는 브라질 등과 달리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수작업으로만 잘 익은 커피콩을 따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손으로 하는 농사의 특성상 대량 생산이 어려운 탓에 콜롬비아 커피 재배자의 96%는 소규모 가족 농이며, 이들이 콜롬비아 내 전체 커피 생산량의 72%를 차지함.
ㅇ 아라비카 품종 중에서도 카투라(Caturra), 카스티요(Castillo), 콜롬비아(Colombia) 그리고 버본(Bourbon) 등이 안데스 산맥을 따라 많이 재배되며, 수출 품질 규정을 통과한 생두들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음.
ㅇ 콜롬비아산 생두는 100% 아라비카로, 그에 걸맞는 까다로운 FNC(콜롬비아 커피재배자협회)의 수출규정에 맞춰 품질이 보증되고 있음.
ㅇ 콜롬비아는 해발 1000m와 1200m 사이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지역이 많아, 큰 일교차를 보이는 이상적인 기후조건을 갖춰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해옴. 세계적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도 콜롬비아에 입점할 때 콜롬비아산 커피를 쓰도록 할 정도로 커피에 관한 한 자부심이 높음.
□ 콜롬비아 커피산업 현황
ㅇ 지난 3년간 우리나라 생두 수입량은 2013년 10만6000톤에서 2015년 12만8000톤으로 증가하며 덩달아 콜롬비아 아라비카 생두의 인기가 상승함.
ㅇ 콜롬비아 아라비카 생두는 2013년에 1만3549톤, 2014년과 2015년 각각 1만8851톤과 2만1712톤이 수입되면서 꾸준히 우리나라 커피 수입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음.
ㅇ 브라질, 베트남에 이은 세계 3위 커피 생산국으로 콜롬비아 총 수출액의 약 7.5%를 차지. 2013년과 2014년에 커피 생산량이 20%대로 대폭 상승했으며, 향후 정부 주도의 농지 개발로 커피 수확량은 2017년 약 80만 톤으로 예상됨.
ㅇ 비록 세계 3위의 커피 생산량이지만 브라질, 베트남 커피에 비해 품질 면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콜롬비안 마일드 아라비카 커피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 이에 따라 세계 커피 시장에서 당분간 타 커피에 비해 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최근 4년간 주요국 커피 생산량
자료원: 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세계커피기구)
□ 한-콜 FTA로 인한 커피 관세 철폐
ㅇ 한-콜 FTA로 커피 원두는 체결 이전 2%였던 관세가 철폐됐고, 인스턴트 커피 관세 8%는 3년 안에 완전히 철폐됨.
ㅇ 이에 따라, 지난해 7400만 달러(약 816억 원)의 대한 수출액은 앞으로 비용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됨.
□ 중남미 커피시장 현황
ㅇ 세계 커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가로 인정받는 콜롬비안 마일드 아라비카 커피에 비해, 페루와 과테말라의 커피는 비교적 낮은 경작비와 노동비를 바탕으로 국제시장에서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확보. 이들 커피는 고가의 아라비카 커피를 비교적 저렴하게 제공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됨.
ㅇ 또한, 콜롬비아의 커피가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아왔던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조차 페루 커피의 인기가 높아지는데, 이는 페루 커피의 높은 가격경쟁력과 유기농 재배방식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됨.
ㅇ 캐나다도 전 세계 커피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함. 이는 전년대비 19%가 증가한 2억4100만 달러의 커피를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이웃국가 미국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남.
최근 2년간 중남미 주요국 커피 수출량
(단위: 만 60kg bags)
자료원: 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세계커피기구)
□ 콜롬비아의 대표적인 카페 브랜드 '후안 발데스(Juan Valdez)'
ㅇ 후안 발데스 카페는 콜롬비아 커피재배자협회(FNC)가 만든 커피 체인점으로, FNC는 콜롬비아 내 소규모 가족 농이 많아 재배자들이 개별적으로는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콜롬비아 커피 산업 환경에서 비롯됨.
ㅇ 후안 발데스가 직접 수출한 커피 수입 중 90%는 커피 재배자들에게 돌아가며, 관리비용 등을 제외한 나머지 수익은 모두 재배자들이 가져감.
ㅇ 이는 콜롬비아 커피 유통시장이 복잡한 유통구조 없이 재배자와 판매자로만 구성돼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커피가 생산될 수 있는 원동력임.
ㅇ FNC는 '후안 발데스(Juan Valdez)'라는 커피 체인점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데, 이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들과 커피 업계의 자부심이 매우 커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진출을 오히려 반기고 있음.
ㅇ 스타벅스는 2014년에 콜롬비아에 진출해 2년 동안 보고타에만 10곳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지난 9월 1일에는 콜롬비아 제2도시 메데진에 1호점을 개점함.
ㅇ 후안 발데스는 전국에 200개 넘는 매장이 있고, 콜롬비아 국민들의 후안 발데스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히 높아 당분간은 후안 발데스 카페의 독점적 유통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
후안 발데스의 품질과 스타벅스의 다양성을 비교하는 문구
자료원: COLUMNA UNIVERSITARIA
□ 전망 및 시사점
ㅇ 지난 7월, 한국-콜롬비아 FTA 발효로 인해 한국의 대콜롬비아 수입 1대 품목인 커피 원두의 관세가 철폐돼 향후 콜롬비아산 고품질 커피 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
한국의 대콜롬비아 5대 수입품목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KITA(한국무역협회)
ㅇ 하지만, 최고 품질의 커피 생산국이라는 명성에 비해 콜롬비아 커피 산업은 원재료 수출에 집중돼 있으며, 고부가가치 창출이 미흡함.
ㅇ 반면, 한국의 경우 원재료는 100% 수입이나 가공 및 생산 기술은 월등히 앞서 있으며, 상품화 및 마케팅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와 대아시아 시장 영향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
ㅇ 이에 따라, 양국 간 커피산업 협력 및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로 콜롬비아산 커피와 한국의 상품화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고부가가치 커피산업의 세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됨.
ㅇ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의 일환으로 콜롬비아 커피재배자협회(FNC)에서는 콜롬비아 커피 산업 발전을 위해 기존의 원두 수출에만 국한된 단편적인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후안 발데스 카페와 같은 커피 브랜드를 세계화 시키는 것과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 시장에 접근할 것을 강조함.
ㅇ 또한, 중남미 이웃 국가들이 콜롬비아 커피와 비슷한 재배방식 및 품종을 가지고 국제시장에서 저가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미국이나 유럽을 비롯한 국제시장에서 아직 콜롬비아 아라비카 커피의 품질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콜롬비아는 높은 품질과 전통성을 이용한 차별화 전략으로 국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함.
자료원: FNC(콜롬비아 커피재배자협회), 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세계커피기구), COLUMNA UNIVERSITARIA 및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