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_2227
목발생활 39일째
어제 점심 때 만난 친구와는 몇 시간 동안 옛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우리 집에 놀러왔던 얘기부터 살면서 드문드문 만나는 동안 빠졌던 이야기들을 한참 나누었더니 친구가 간 뒤에도 마음이 후련하고 따뜻합니다.
저녁은 친구가 사온 김밥에 달걀옷을 입혀 김밥구이를 해서 먹고 산책을 해운대 바닷가로 갔지요. 늘 송정바다를 가다가 해운대 바닷가로 가니 느낌이 아주 달랐습니다. 세계적인 휴양지와 우리 동네 휴양지와의 차이라고 할까요. 해운대 바닷가에 늘어선 고층건물들 때문에 더 휘황찬란한 자본의 힘이 느껴집니다. 바닷가에서는 부산영화제와 관련된 행사로 연주회와 감독과의 대화가 콜라보로 이어지고 있더군요.
동백섬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어두고 휠체어에 앉아 미포까지 갔다왔습니다. 휠체어를 밀어주느라 맨발걷기도 못한 남편한테 미안했습니다. 집에서 나갈 때는 남편은 바닷가 맨발걷기를 하고 나는 휠체어에 앉아있으려고 나갔는데, 그냥 휠체어에 앉아 해운대바닷가 전체를 둘러보고 왔어요.
알람에 일어나 새벽고요반 줌명상에 참여했어요.
오늘은 줌명상 마치고, 축복명상을 좀더 했습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활짝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자기전 피부,근육,골격,면역계 떠올리며 치유에너지 넘친다고 생각하시라 >
사진은 어제 저녁 해운대 바닷가 산책길에 찍었습니다. 황혼 무렵에 갔는데 잠깐 사이에 깜깜해지더군요. 바다 가까이 살아 참 좋습니다. 평안한 날 보내세요. 평화~
#해운대밤바다_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