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최대폭 하락…‘오염수 방류 두둔’ 영향
서영지별 스토리 • 어제 오후 7:14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바르샤바/공동취재사진© 제공: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6%포인트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11~13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1명 대상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2%를 기록했다. 이는 38%였던 지난주에 견줘 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올해 주간 낙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 논란과 설화 탓에 지난해 6월 다섯째 주 국정 지지도가 43%에서 7월 첫째 주 37%로 6%포인트 하락한 적이 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54%에서 이번주 57%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였다. 응답자들은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외교’를 각각 1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받아들인다는 뜻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빗장을 풀어준 윤 대통령의 태도는 무당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의 긍정 평가는 15%로 전주(26%)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또 오염수 방류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큰 자영업자층에서도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4%포인트 떨어진 34%,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오른 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