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행사를 하긴 해야 하는데..
다들..잔뜩 방호벽을 치고 안속겠다는 다짐을 하고 경계태세이다보니..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행사는 행사이니만큼.....하긴 해야하는데...
며칠을 고민고민하다가......하긴 했는데....이거..완전히 꽝이 되었네요...
실패 인정합니다..ㅠ.ㅠ
사건의 내막...
1. 상황설정을 만들자...
그래서 도란도란방에 '3월의 마지막날' 이라는 글을 올려서
제가 안양에 가는 것으로 설정을 해놓았습니다.
2. 도움요청
도움이 필요해서 알밤님께...전화로 부탁을 했습니다.
알밤님..저랑 만우절 행사 짜고 고스돕을 쳤으면 해요...
알밤님왈....고스돕 좋지요~! ㅎ
그럼 제가..쪽지를 보낼테니..확인바랍니다..
쪽지 1.
알밤님...
잘 꾸미셔야 하는디...ㅎㅎ
그러니깐...
제가 인덕원에서 맥주 마시다가....
군포경찰서에 어떤 사건에 휘말려
참고인 조사를 받는 것으로 꾸며보세요...
아니면 프라이버시로 말할 수 없다고 하시던지...
이사빛이 너무 놀래서 발발발 떨고 있다고
과장도 하시고...
거기에 스커트 입어서 더 추워보인다고 하시고...
남편이 놀래서 달려왔다고 하시고...ㅎㅎㅎ
암튼 알밤님이 멋지게 만우절 행사...
꾸며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내일 잠시 잠수를 탑니다. ㅎㅎ
알밤님 답변:
ㅋㅋㅋ,,,,
ㅎㅎㅎ..
알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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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한 알밤님의 쪽지답변을 철석같이 믿고..
이번 행사도 성공이야....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리고 저는 어제 저녁부터 카페에 안들어오고..안양에 간것처럼...
그래서 차칸옵바의 전화도 받지 않고 ....
받으면 안양이라고 해야하는데..아무래도 통화하다보면 탄로가 날 것 같아서요..
차칸옵바님..본의아니게 어제 전화 받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곤 예전처럼 가게에서 일하다가 밤 12시넘어서..(부업 나눠주고..)
남편이랑 손잡고 집으로 들어가 잘 잤습니다.
오전에 살짝 들어왔더니...믿었던 알밤님이 ..
글쎄..은행 떨굼방에....
주인장 이신 빛님이 오늘 오후 5시에 과천 인덕원 민물장어 집서 벙개(경인방) 를 친다네여~~맞는가요
엥?? 오마이갓...ㅠ.ㅠ(이게 아닌데.......)
다시 긴급으로 쪽지를 보냈어요...
쪽지 2
아휴~~ 알밤님도.....
안양은 어젯밤에 제가 간 것으로 되어있는데...
무슨 오늘 경인벙개를 합니까? ㅎㅎㅎ
사건을 만들어 올리라고 했더니.....ㅋㅋ
어젯밤에 인덕원에서 술먹다가..
사건에 연류되어 군포경찰서에서
참고인 밤새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놀래키라 했더니....ㅎㅎㅎ
경인벙개 그렇게 하면 속지도 않아요...
다시 해봐요..ㅎㅎ
실은요...새벽에....
이사빛이 인덕원에서 술먹다가...
생맥주집에서 터진 사건에 연류가 되어..
이렇게 저렇게....되었다가..밤새 조사받고...
남편이 데리러 와서 아침에 함께 집으로 돌아갔고....
이따 다시 안양으로 내려온다고 했다고요...
잘좀해봐요~!! ㅎㅎㅎ
그랬더니..다시 은행잎떨꿈방에...
어제밤 인천거주 모모 여인이 술에 취해 실수로 저희 경찰서에 왔었는데요,,
넘 취해 남편이 신원보증 으로 귀가 했는데 오늘 오후에 조사 받으러 오기로 했거던요,,
,누구라고는 말못혀요~~`
에휴~!!!!!!!!
이렇게 된 것입니다.....ㅎㅎ
어쨋든 알밤님...협조 감사했습니다. ㅎㅎ
그리곤 저는 친정엄마랑 남동생가족이랑.....
영종도 을왕리해변으로 가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광어회와 조개구이를 맛나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카페이름.....
만우절행사 실패하고..마지막 발악으로...바꿨는데...
잠시 후에 다시 예전이름으로 바꿉니다............ㅠ.ㅠ
참으로 어려웠던 만우절 행사였습니다.
정작 저는 집에서 속았다는거..아닙니까?
팬티에 구멍났다고 하는 바람에 .......놀래서리.... ^^;;
첫댓글 ㅋㅋㅋㅋ 손발이 맞아야지..것도 ㅋㅋ 순진한 알밤님...
순수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ㅎ
ㅋㅋㅋ 빛님 각본대로 되었어도 만우절날 일은 다 뻥이라고 안믿었을걸요. ㅋㅋㅋ
그래도 여태까지는 속였거든요....내년에 좀더 머리를 짜야겠어요....ㅎㅎㅎ 뭐라해도 안믿을테니깐.....날짜를 바꿔서라도....ㅎㅎㅎ
허걱...날짜 바꾸면 큰소동납니다. 심사숙고하시오~~~
나,,더이상 말못혀요,,,,-끝-
큭~~ 아주 잘하셨어요....ㅎㅎ 우리님들이 안속아 넘어가셨을 뿐....ㅎㅎ 이 신세 갚아야 하는데....^^
그러니까 요점은, 저~짝 어디메서 이번 만우절은 정말 걍 넘어갈거라고 호언장담한거이 고진말이었다는 거네요. 쩝!
긍게 세상에 믿을 머시기 항개도 엄딴 말....다시한번 실감!! .....글쳐...언냐..
ㅎㅎㅎ 그러게요....저짝방에서도 절대 만우절행사 안하겠다고 ....ㅋㅋ
수고 했수다...쥔장님...
달래..달래...달래가 그립다...큭~!
ㅋㅋㅋ 행만이만 성공햇네 뭐...ㅋㅋ
시간선택 적중...대 성공요...ㅎㅎ
ㅎㅎㅎㅎ작전 실패.....내년에는 만우절 1,2일 전에 트떠리세요...그럼 속지..ㅎㅎ
그래야겠지요? 내년에는 개별적으로 속일까 합니다.
한 수 배우셨군요.. 내년엔 다른 방법으로,,,면역력 때문에 강력한 처방이 필요할듯..ㅎㅎ
나만 성공했수..ㅎㅎ 당한 사람 손 들어보슈..
실패의 큰원인제공...차칸옵바님이 나의 주량을 알고 있었기에~~ ㅎㅎㅎ 맥주한잔이 정량이라고 그렇게 알릴 것까지는 없었잖아요....ㅠ.ㅠ
그렇게 말을 해놓고도 난 무지걱정했다는 나의 생각으론 어젯밤 분명히 무슨 일이일어났는데 본인은 집에 있었으니 다른 가족이 사건에 연루되어 알밤님 만났을 것이라고 추측을 했어요.. 그러니 반은 속은거지요..ㅜㅜ,,어찌 순진하신 알밤님을 상대로 할 생각을 했을꼬? 나두있는데,,
제가 성수동 갈일은 없잖아요....하지만 안양은 진짜로 친구들 있고 제가 살던 곳이고 가끔 인덕원 가기도 하거든요...ㅎ
ㅍ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