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PEET 언어추론 예비검사 (분석 & 총평)
* 총평
2011년 PEET 언어추론 출제의 방향과 범위, 그 수준을 잘 보여준 검사지이다.
30문제를 80분에 푸는 것이므로 MDEET & KEET이나 LEET에 비해 시험 부담이 줄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제시문을 보면, 텍스트의 난이도에 따른 수준이 결코 만만치않음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대졸자’를 대상으로 보는 기존의 언어추론 시험이나 ‘대학 2년 수료자’를 대상으로 보는, 이번 PEET의 언어추론이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연과학 지문의 경우는 기존 시험에 비해 더 어렵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따라서 예전 언어추론 시험처럼, 어휘와 어법, 인문학과 사회학, 과학기술, 문학과 예술에 걸친 폭넓은 영역에 대해 훨씬 다양하고 또 깊게 책을 읽고 공부해 두어야 한다.
전반적인 시험 출제 방향과 범위는 기존 언어추론 문제와 다르지 않다. 다만 다음 몇 가지는 유의할 만하다. 단, 2011년 언어추론 출제가 실제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으므로, 반드시 아래와 같이 출제될 것이란 장담은 하기 어렵다.
1. 국어 영역
어휘, 어법 영역에선 출제되었으나, ‘자연스러운 문장’에 관한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
2. 문학 영역
한국현대소설만 1개 제시문이 나왔다. 시나 희곡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제시문 가운데 조선시대의 ‘예전율(禮典律) 체제’와 관련된 글이나 중국 원나라 때의 문인화(文人畵)에 관한 글은 고전산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글이다. 아마 ‘문학예술’로 묶여 2개 정도의 제시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3. 비문학영역
과학영역에서는 생물학과 관련된 제시문이 2개 나왔고, 다른 하나는 암흑물질과 관련한 물리학 제시문이 나왔다. 문제는 이들 제시문이 해당 학문의 비교적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 세부 평가
국어 영역 (* 괄호 속의 숫자는 문항 번호)
세부 영역 평가
어휘 (1) ‘~스럽다’가 들어가는 낱말의 쓰임새 문맥 속에서 낱말의 의미 미루어 알기
한자 어휘 (2) 동일한 한자어 찾기
기본적인 한자어의 한자 구분하기 문제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가능성 큼
어법(3) 맞춤법과 문법
맞춤법(or 표기법)을 넘어 문법 일반에대한 이해가 필요
* 1번
‘일반언어추론’에서 여러 번 다루었던 문제. 그 낱말의 뜻을 몰라도 적어도 그 낱말이 쓰이는 문맥을 살펴 그 쓰임새가 맞는지 틀렸는지를 따지는 문제. ‘미욱스럽다’는 낱말은 부정적인 낱말이므로 부정적인 문맥에서 쓰여야 한다.
* 2번
한자 어휘에 대해서도 여러 번 강조했다. LEET뿐만 아니라, 2010년 MDEET에서도 한자어휘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앞으로도 기본적인 한자어를 읽고, (쓸 줄은 몰라도) 낱말이 뜻이 다른 한자어의 한자가 다르다는 당연한 사실을 아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나올 것이다. 예컨대 ‘외국어 습득’에서의 ‘습(習)’과 ‘분실물 습득’에서의 ‘습(拾)’이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한다. 외국어 공부는 그 글자를 익혀야 하는 것이므로 ‘익힐-습’이란 글자가 쓰인다는 것 정도는 교양인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설마 ‘주울-습’과 같은 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
따라서 앞으로는 교양인으로서 문자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한자 1,200자 (공인 한자 급수 3-2급)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 3번
선택지 ①, ②, ④는 ‘일반언어추론’ 강의 시간에 이미 다루었다. 특히 ④의 ‘등쌀’은 ‘일반언어추론’ 국어영역 제1장의 예제에 나온 문제다.
앞으로는 어법 문제가 단순히 맞춤법(또는 표기법)을 묻는 데에서 더 나아가, 학교문법에폭넓은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나올 것이다. 적어도 이 문제에서 ‘어간’, ‘어미’, ‘축약’이라는 문법 용어를 모르면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 따라서 교재 일반언어추론에 나온 대로, 문법 용어와 문법 내용에 조금 더 친숙해져야 한다.
비문학 영역
과학
생물학 (4-6) 에너지 대사
물리학 (7-9) 암흑물질
생물학 (10-12) 세균과 항생물질, 세균의 내성(전파)
인문학 미술사 (16-18) 중국 원나라 시대 한족(漢族) 문인화의 특징
사회학
법학 (13-15) 조선의 법제
사회경제학 (19-21) 후발국 공업화 이론
사회학 (22-24) 사회질서의 주체인 ‘행위자’에 관한 두 이론
심리학 (25-27) 심신동일론
* 과학 영역에서 3개 지문이 출제되었다는 점은 MDEET과 LEET처럼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크게 보아 생물학 영역에서 2개 지문이 나왔지만, 화학이나 지구과학 영역에서 나올수도 있으니 다른 영역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구분 세부 영역 문제 유형
한국현대소설
윤대녕, <천지간>
(28-30)
작품 이해
생존 작가
작품의 구절을 통해 사건 전개, 긴장감, 인물 성격, 내면 심리 묘사 등과 관련된 소설의 장르적 특성에
관한 문제
낱말의 문맥적 의미
- 생물학 : 에너지 대사와 발생, 또는 세포 분열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 요구하는 문제
. 텍스트에 제시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문제 중심
. 예컨대 6번의 그래프 문제는 생물학추론과 다를 바 없음.
. 세균과 항생물질에 관한 10-12번 문제 역시 관련 분야의 수준 높은 이해 요구
- 물리학 : 암흑물질에 관한 글은 기존 언어추론의 수준과 큰 차이 없음. 그러나 뉴턴 역학을 이해해야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제시문.
- 법학, 인문학(미술사) : 추론 관련 문제가 나왔다. 예전과 큰 차이 없다.
- 사회학 : 2개 지문이 나왔는데, ‘핵심개념’을 이해하고 글의 흐름을 잘 따라가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설명하고 있는 개념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 심리학 : 심리학의 주요 ‘개념’ 또는 ‘이론’에 관한 설명문. 개념 자체가 어려운 탓에 이해하고 문제 풀기가 쉽지 않다. 핵심 개념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문제와 추론 문제가 나왔다.
문학
. 한국현대소설 : 비교적 쉽게 읽고 풀 수 있는 문제였다.
. 이번에는 안 나왔지만, 현대시와 희곡, 고전산문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출제 범위가 ‘문학’이란 큰 영역이기 때문에, 그 영역 안의 세부 갈래(genre)인 희곡이나 산문 등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