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딸이 명함을 받고 일하기 시작하더니
샌프란시스코로 연수출장을 떠났다.
미서부여행을 하고 돌아온
우리부부가 건넨 바톤을 넘겨받고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 여행의 시작점이던 그곳으로.
벌써 4주가 지났다.
6주간 숙식을 해결하면서 있으려니
걱정.
새롭게 경험할 일들에 대한 기대.
그야말로 걱정반 기대반으로 떠났는데
어느새 돌아올 날이 머지 않았다.
짠딸이 보내온 소식으로
몇편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비행기에서 본 핑크호수.
우리부부는 통로쪽 자리를 선호해
이 호수를 보지 못했다.
창가를 내려다보는것 보다
자유롭게 일어나 움직이는걸 좋아하기에.
소파 뒤쪽에 있는 액자엔
눈에 띄는 로고.
영국에서 무수히 찾아다녔던
지하철시그니처.
침대머리엔역시나
여긴 샌프란시스코야 하고 말하는듯
빨간색 금문교가 딱!
제법 깔끔한 숙소가 우선 맘에 든다고 한다.
저 원탁이 있는 장소가 분위기 있다며
자주 애용할 듯하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줄 장소가 되겠구나.
주인을 만나기 전에 둘러본 집 근처의 공원 모습.
뭔가 치안도 괜찮고 편안한 동네 같아 마음이 놓인다.
레몬트리가 있는 마당이 더 맘에 든다 나는.
노란 레몬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있다니.
운치있는 집이다.
주인이 얼마나 깔끔한지 웰컴초콜렛도
이렇게 각을 맞춰 놓았다한다.
짠딸, 집 깔끔하게 써야지
안그러면 귀국 못하게 할수도 있겠다.
원래대로 정리 해놓으라며
잡혀있을수도.
매일 출근할 실리콘 밸리는 숙소에서 꽤 멀다고 한다.
교통카드 만들어 다녀야한다고.
기차같은 대중교통 인가보다
우선 근처 마켓에서
기본적인 먹거리 사들고 왔다며
반가운 납작복숭아 사진을 보낸다.
아, 저 납작복숭아 먹고싶다.
단물이 입안가득 흐르던 저 납작이.
한국에선 개업첫날 5시간 줄서서 마셨다는
그 커피, 블루보틀.
흔하디 흔한 미국커피이건만
한국에선 난리났던 그 블루보틀.
줄서지 않고 마실수 있다며
은근 자랑.
미쿡에선 그냥 아무때나 마신다고요.
저 예쁘장한 하얀컵은 샀겠지 물론.
깔끔하고 간결한 시그니처가 참 좋다.
이렇게 연수시작 전의 장보기와 교통편 알아보기가 끝났으니
이제 본격적인 미국살이가 시작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