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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중 하나 스즈키 선사의 『선심초심』. '선심(禪心)'이란 아무 것도 없는 마음을 뜻하며, '초심(初心)'이란 모든 것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을 뜻한다. 저자는 선심을 실행하는 일이 초심이라고 말하면서, 이해가 쉬운 단순한 문장으로 '선(禪)'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초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주는 저자의 명강의록이다. 또한 선사들의 깨달음을 명쾌하게 풀어내 누구나 일상에서 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 대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단순하고 순수하여 편견없는 마음, 즉 초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드릴 수 있도록 초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욕망과 절망으로 머리가 복잡해진 현대인의 마음을 재충전해준다.
☞ Tip!
『선심초심』은 저자 스즈키 선사의 제자 마리안 더비가 녹음한 내용을, 또다른 제자 트루디 딕슨이 편집하고 정리하여 1972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저자소개
저자: 스즈키 순류(鈴木俊降, SHUNRYU SUZUKI, 1904∼1971)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중 한 사람. 스즈키 선사는 서구 최초로 설립된 조동선 선원인 타사하라 선원과 그 지부인 샌프란시스코 선원을 설립하였다. 당시 일본에서 깊은 존경을 받는 선의 대가였던 스즈키 선사는 59년 미국에 짧은 일정으로 방문했다. 그는 선에 관심이 있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발견한 “초심(BEGINNER’S MIND)”과 진지함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샌프란시스코에 집을 마련해 그의 마지막 거주지로 삼았다. 이후 유기농을 하여 선농일치를 추구하는 그린걸치 농원, 버클리 선원, 도심 안에 위치한 초심사(初心寺) 등이 세워졌다. 스즈키 선사는 입적할 때까지 미국 선 문화의 기초를 닦았다.
역자: 정창영
30여 년을 경전 연구와 번역에 전념하다가 어스트랄러지(天文)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보여주는 탁월한 도구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 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었던 천문 정보를 쉬운 일상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옮기고 엮은 책으로는 《티벳 사자의 서》, 《도덕경》, 《바가바드 기타》, 《요가 수트라》, 《동양정신과 서양정신의 결혼》, 《탈무드》, 《있는 그대로》, 《라마 크리슈나》, 《종교에 매이지 않은 그리스도인》, 《내면의 불꽃》, 《열자》, 《창세기의 비밀》,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 《별들에게 물어봐》, 《나의 출생차트를 해석한다》, 《예언자》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소개하는 말
들어가는말 | 초심(初心)
제1부 바른 수행
자세POSTURE
호흡BREATHING
컨트롤CONTROL
마음의 물결MIND WAVES
마음의 잡초MIND WEEDS
선의 정수THE MARROW OF ZEN
불이NO DUALISM
절하기BOWING
특별한 것은 없다NOTHING SPECIAL
제2부 바른 태도
일편단심의 길SIMPLE-MINDED WAY
반복REPETITION
선과 흥분ZEN AND EXCITEMENT
올바른 노력RIGHT EFFORT
흔적 없이NO TRACE
신이 주시듯이GOD GIVING
수행에 대한 잘못된 생각MISTAKES IN PRACTICE
마음의 활동을 제한하라LIMITING YOUR ACTIVITY
자신을 탐구하라STUDY YOURSELF
기와를 갈듯이TO POLISH A TILE
한결같이CONSTANCY
의사소통COMMUCATION
부정과 긍정NEGATIVE AND POSITIVE
폭포와 열반NIRVANA, THE WATERFALL
제3부 바른 이해
전통적인 선의 정신TRADITIONAL ZEN SPIRIT
무상TRANSIENCY
존재의 속성THE QUALITY OF BEING
자연스러움NATURALNESS
공EMPTINESS
준비된 마음, 정심EEASINESS, MINDFULNESS
무를 믿는 마음BELIEVING IN NOTHING
집착, 무집착ATTACHMENT, NON-ATTACHMENT
고요CALMNESS
경험, 철학이 아닌EXPERIENCE, NOT PHILOSOPHY
진정한 불교ORIGINAL BUDDHISM
의식의 경계 너머BEYOND CONSCIOUSNESS
부처님의 깨달음BUDDHA'S ENLIGHTENMENT
끝맺는 말 | 선심(禪心)
옮긴이의 뒷말
출판사 서평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
- 인생 성공의 열쇠는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유지하는 것.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 『스즈키 선사의 선심초심』이 한국어 판권 정식 계약을 맺고 물병자리에서 출간되었다. 초심(初心)이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이다. 이 책은 초심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게 해 줄 스즈키 선사의 명강의록이다. 또한 높은 경지에 이른 고승들의 깨달음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내, 누구나 일상에서 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대중적인 선 입문서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없는 마음이 선심(禪心)이며, 이 선심을 실행하는 것이 초심(初心)이라고 스즈키 선사는 말한다. 이 책에서 스즈키 선사는 시종일관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매 문장에서 느껴지는 현기는 대가로서의 풍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스즈키 선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오랜 수행으로 체득한 꾸밈없는 진실이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첫 물음의 순수함을 지켜야 하듯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초심을 지킬 수 있을 때 언제나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숙련된 사람의 마음에는 가능성이 아주 조금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본성과 선심을 깨닫도록 격려하는 하나의 촉진제가 될 것이며, 욕망과 좌절로 마음이 번잡해진 현대인들에게 자성과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어떻게 초심을 유지할 것인가?
스즈키 선사가 책의 첫머리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강조하는 것은 초심(初心)을 지키는 것이다. 선사는 초심을 지키는 것이 좌선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선사가 말하는 초심이란 무엇인가? 초심이란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 초심자의 마음을 말한다. 그것은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는 편견 없는 마음이다. 바로 이러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선을 대하는 바른 태도라고 선사는 설명한다.
우리의 마음은 보통 특정한 한 가지에 빠져 있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렇게 중심에 자리잡은 생각이 다른 생각, 다른 관점을 가로막는 경우가 많다. 선입견이나 편견이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하고 진정한 배움의 길을 막는 벽이 된다.
초심자의 마음에는 이러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적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수행에서, 그리고 삶에서 유지해야 할 초심이다. 초심으로 좌선을 하면 스스로에게 갇혀 있던 자신을 벗어나 자신이 큰마음의 표현임을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이해는 자연스럽게 자비와 평온이 생겨나게 한다. 그로 인해 마음에 선을 긋고 좋은 것과 나쁜 것,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억지로 나누어 생각하는 대립적 사고는 사라지며, 매순간에 집중하는 충실한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현재의 삶이 혼란스럽고 진정한 평화가 결핍되어 있다고 느낀다면, 이 책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선(禪)이나, 명상은 한때 유행하다 시들해진 여가활동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위한 필수 자세이다. 초심을 지키지 못하고, 끝없는 욕망에 집착함으로써 고통이 시작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진급에서 밀려난 김과장, 자신을 위로하는 동료들에게 웃어 보이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하겠지만, 열심히 살아왔는데 솔직히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김과장의 모습은 대부분의 우리들 모습이기도 하다. 이 아슬아슬한 인생의 줄타기에 대해 스즈키 선사는 어떤 해답을 줄 것인가.
음식을 만들 때는, 먹고 배가 부르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먹고 배가 부르기 위한다면 음식이 완성될 때까지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그 순간 그 일에 집중하면 그것으로 이미 몸도 마음도 채워진 상태인 것이다. 할 일은 ‘그냥 하면 된다’고 스즈키 선사는 말한다.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면 ‘좋다’ 혹은 ‘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대신 그냥 하는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면 ‘나쁘다’ 혹은 ‘하지 않겠다’라고 말하지 말고 그냥 하지 않는 것이다. 그때그때 하고 있는 행동에 전적으로 몰입하라는 의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동을 가로막는 마음의 산만함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상태일 때 수행은 곧 삶이 되고 삶은 곧 수행이 된다.
모든 문장에서 선심을 느낀다!
이 책은 크게 ‘바른 수행’, ‘바른 태도’, ‘바른 이해’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이는 몸, 느낌, 마음에 해당한다. 각 장의 시작에는 그 장의 중심 생각이 담긴 선사의 말씀이 정리되어 있는데, 한두 문장을 던져 놓고 독자 스스로 그 핵심을 집어들게 하는 법에 실로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스즈키 선사의 가까운 제자이며, 로스 앨토스 선 모임을 조직한 마리안 더비의 발상으로 만들어졌다. 스즈키 선사는 이 선 모임에 정기적으로 함께 하였으며, 명상이 끝난 뒤에는 법문을 들려주었다. 마리안은 그 법문을 여러 해에 걸쳐 녹음했다. 모임이 발전함에 따라 법문도 연속성과 발전성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이 책의 초고가 되었다. 또 다른 제자 트루디 딕슨이 이 원고를 편집하고 정리하였다. 스즈키 선사는 1971년 12월 선원에서 입적하였고, 한 해 뒤에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다.
초심(初心):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숙련된 사람의 마음에는 가능성이 아주 조금밖에 없습니다.
호흡: 우리가 ‘나’라고 부르는 것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앞뒤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문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다: 이 단순한 수행을 계속하면 어떤 놀라운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얻기 전에는 놀라운 것으로 보이겠지만, 막상 얻고 보면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선과 흥분: 선은 어떤 흥분 상태가 아닙니다.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선입니다.
마음의 활동을 제한하라: 어떤 사람이 특정 종교를 신봉하면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점점 더 날카로운 태도를 보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수행에서는 예리한 끝이 항상 우리 자신을 향하게 합니다.
바른 이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지 지적으로만 이해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수행 그 자체가 참이해입니다.
부정과 긍정: 큰마음은 표현해야 할 무엇이지 이렇다 저렇다 짐작할 무엇이 아닙니다. 큰마음은 여러분이 찾아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미 큰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진정한 불교: 실제로 우리는 결코 조동종(曹洞宗)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불자일 뿐이지요. 우리는 선불교도조차 아닙니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진정한 불자일 것입니다.
의식의 경계 너머: 망념 속에서 망념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깨닫는 것이 수행입니다. 망념은 없애려고 애쓸수록 더욱 더 집요해집니다. ‘음, 이건 망념이군’하고 간섭하지 말고 그대로 놔두십시오.
선심(禪心): 우리는 비가 그치기 전에 새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눈이 두텁게 쌓여 있을지라도 그 밑에서 아네모네와 다른 풀과 나무의 새싹을 봅니다.
항상 개구리 같아야 한다!
-움직이지는 않지만, 또렷이 깨어 있는 개구리처럼.
스즈키 선사는 개구리 공안을 즐겨 이야기한다. 마치 자고 있는 듯이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지만, 지나가는 모든 곤충을 알아챌 만큼 또렷이 깨어 있는 개구리.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개구리도 우리처럼 앉습니다. 그러나 개구리는 자기가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구리는 무엇이 자기를 성가시게 하면 얼굴을 찡그립니다. 그리고 무언가 먹이가 가까이 오면 잽싸게 잡아먹습니다. 앉은 채로 그렇게 잡아먹지요. 사실 우리의 좌선이 이런 것입니다.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지요.”
졸음이 올 때, 마음이 이 생각 저 생각으로 헤매기 시작할 때 자신을 잃어버린다. 다리가 아프다는 것을 느끼면서 “왜 이렇게 다리가 아플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미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가 자신에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비록 어려움이 있더라도 문제는 결코 없다. 우리는 문제의 한가운데에 그저 앉아 있을 뿐이다. 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원숭이가 목표 부근을 배회하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항상 무언가를 찾고 있는 꼴을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쉽고 명쾌한 가르침!
스즈키 선사는 1959년부터 1971년까지 미국에서 선을 전파했다. 당시 60년대의 미국은 신좌파운동, 시민권운동, 히피운동이 대륙 전체를 휩쓸고 지나가던 시기였다. 이런 흐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도 종교의 수행과 가르침, 티벳 불교의 수행, 일본인 불교학자 스즈키 다이세쓰가 전한 선, 노자의 가르침 등 동양종교의 가르침과 자연스럽게 합류하였다.
이들 운동의 배후에 크리슈나무르티, 스와미 프라바바난다,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 영국 출신 소설가인 올더스 헉슬리, 반전운동가 알렌 긴즈버그, 요가와 자연식품을 강조하며 미국에서 피트니스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집시 부츠, 그리고 스즈키 순류 선사 등이 있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사랑과 평화와 자유와 초월이라는 히피의 정신을 자신의 삶에서 구현
추천평
“스즈키 다이세쓰의 선은 극적이었다. 반면에 스즈키 순류의 선은 평범하다. 다이세쓰가 전한 선은 깨달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의 저작들이 사람들을 그토록 강하게 끌어당긴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말하는 깨달음이라는 비일상적인 상태가 지닌 매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스즈키 순류는 깨달음이라든가, 그와 거의 같은 의미인 견성(見性)을 결코 강조하지 않는다.”
휴스턴 스미스 (메사추세츠 공대 철학교수)
“어떤 말이나 행동이 없이도, 단지 그렇게 고양된 존재와 만나는 것만으로도 삶의 방식 전체가 송두리째 바뀌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정작 제자를 당혹스럽게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깊게 만드는 것으 스즈키 선사의 비범함이 아니라 철저한 일상성입니다. 그가 단지 그 자신이기 때문에, 그는 제자들의 거울이 됩니다.”
트루디 딕슨 (스즈키 선사의 가까운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