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터치 하이테크(High Touch High Tech, HTHT) 교육이란 무엇일까?
"인간 교수자가 첨단 기술을 잘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으로 창의적 학습을 이끌어내는 것. 인공 지능 등 첨단의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 (128쪽)
챗 GPT가 교육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이야기로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물론 챗 GPT의 편향성 또는 개념적 지식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학습자들의 오개념과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하나같이 미래 교육을 위해 AI 인공지능과 같은 도구를 활용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챗 GPT를 도구로 사용할 것이냐 아니면 사람이 도구화될 것이냐라는 기로에 서 있다. 채팅 기반의 GPT는 무엇이든지 적절한 질문을 프롬프트 창에 입력하면 그럴싸한 대답들이 사전 훈련된 기반 지식 시스템에 의해 기술되어 사용자에게 제시된다. 부족하다 싶으면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상세화하면 더 정확한 대답을 얻을 수 있는지라 폭넓게 사용되리라 생각된다. 다만 챗 GPT에 의존하다 보면 본말이 전도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신만의 개념이 아닌 챗 GPT가 진술된 지식에 의해 자신이 따라가는 모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챗 GPT를 훌륭한 보조교사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개념적 지식 기반의 판단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과 인문학적 상상력 함양, 디지털 리터러시,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 등을 기른 뒤에야 챗 GPT와 같은 AI 인공지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앞에서 언급된 역량들을 기르기 위해 가장 훌륭한 사전 방법으로 '독서'를 강조한다. 특히 창의성과 인문학적 상상력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키울 수 있다.
에듀테크를 이야기할 때에도 테크(기술)보다 에듀(교육)에 방점을 두라는 얘기가 많다. 교육적 접근으로 AI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것이 우선이다. 단지 현란한 테크 즉 기술적인 측면만 관심을 두면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양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도 결국은 첨단 기술을 잘 활용하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과 디지털 시민성(책임감)이 전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