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부문제로 법정소송을 벌이는 일들을 간혹 보게도 되고 겪기도 한다. 가급적이면 보지말아야 하고 격지 말아야할 일일 것이다.
몇년전 교단이 정체성이 비슷하고 교수들간의 교류가 왕성했던 타교단과의 통합을 결의한 일이 있었는데, 지극히 일부가 극렬히 반대하며 통합에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은 둘째치고 이미 결의된 사안에 대하여 온갖 빌미를 파헤치며 법정에 무효소송을 제기해 불행하게도 패소하고 말았다.
사실 모두가 통합을 원한 것은 아니다. 다만 대의가 그렇다면 따르겠다는 분들이 대다수였고 그래서 절차에 따라 통합을 결정한 것인데 하필이면 같은 노회의 법학전공 후배가 빈틈을 파헤쳐 소송을 부추기고 결국은 승소를 해 통합을 결의한 분들을 공황상태로 만들었다.
누구를 위한 소송일까를 늘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앞장서 소송을 제기한 후배목사는 진정으로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일까가 궁금하지만 상대도 하기 싫다.
오늘 우연히 법대 교수출신의 목사님이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고전 6:6, 개역개정)고전 6장의 말씀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는 강의를 들으며 내 생각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게 된다.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성취감을 느꼈을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돌발적인 행동때문에 공동체 모두가 고통당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른체 한다면 그게ㅜ어떻게 중생한 그리스도인인지 궁금하다.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신학교를 진학하고 목사가 됐는지 묻지않을 수 없다. 이런 자들이야말로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문제는 그런 부류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