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7. 큐티
잠언 21:14 ~ 17
망하게 될 자들의 행동
관찰 :
1) 은밀한 선물과 품 안의 뇌물
- 14절.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하고 품 안의 뇌물은 맹렬한 분을 그치게 하느니라” => 솔로몬은 본절에서 “뇌물”을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에 만연하던 악습으로 자기보다 신분이 높은 자에게 뇌물을 바치던 당시의 관행을 객관적으로 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13절에 언급한 대로 비천한 사람에게는 은총을 베풀지 않으면서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는 잘 보이기 위해 예물을 바치던 당시의 악습을 꼬집는 것입니다.
2) 정의를 행하는 것
- 15절. “정의를 행하는 것이 의인에게는 즐거움이요 죄인에게는 패망이니라” => ‘공포’, ‘두려움’의 의미를 지닌 “패망”은 “즐거움”과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공의가 실행될 때 보이는 반응에 따라서 그 사람의 속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법을 준수하던 의인이라면 공의 실행을 즐거워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법을 조롱하고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던 악인은 공의 실행을 두려워하기 마련입니다.
3) 명철의 길을 떠난 사람
- 16절. “명철의 길을 떠난 사람은 사망의 회중에 거하리라” => 본 절은 사람 앞에 놓여진 길은 궁극적으로 두 갈래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명철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명철에서 떠난 길입니다. 잠언에서 명철의 길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선하고 의로우며 믿음을 지키는 경건한 삶 자체를 뜻합니다. 본 절은 이 같은 명철의 길이 곧 생명의 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명철에서 떠난 길은 사망의 길이라는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사망의 회중에 거하리라”는 표현은 생명 없는 음부의 망령들과 같이 실체 없이 이 땅에서 떠돌다가 결국 완전히 소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명철의 길에서 떠난 사람의 결국이 너무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으로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4) 가난하게 되고 부하게 되지 못하는 자
- 17절. “연락을 좋아하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는 부하게 되지 못하느니라” => “연락”은 ‘잔치를 베풀고 즐김’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연락”은 물질적 향락에 전인격이 깊이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부정적 의미의 즐거움을 나타내고 있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즐거움에 사로잡힌 자는 항상 사치와 향락을 쫓게 되고 결국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술”과 “기름”은 사치스러운 향연을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술”은 사람으로 하여금 취하게 만들어 자제력을 잃고 방탕함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기름”은 동물성 지방 섭취가 어려웠던 고대 사회에서 짐승의 지방은 고급 음식의 재료였습니다. 솔로몬 당시에 이스라엘에는 여러 종류의 기름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비싼 것은 한 병의 값이 일반 노동자 일당 300일분과 비슷했다고 합니다. 이런 기름을 소비하는 잔치를 즐기는 지나치게 소모적이고 사치스러운 삶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뇌물에 대해서 성경은 긍정적이지 못한 시각임을 언제나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의인에게는 기쁨입니다. 그런데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고달프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길임을 알면서도 그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의인이라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죄인은 결코 정의로운 길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가 죄인이기에 불편하고 힘들고 어려운 길을 본능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죄인이기에 정의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면 자신을 망하게 하는 길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명철의 길, 곧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길을 떠나게 되면 결국 음부의 망령들과 같은 결국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강력하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살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4) 사치를 부리는 삶은 결국 가난하게 될 뿐입니다. 구약에서는 가난이 하나님의 저주와 비슷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는 성실하게 이 땅에서도 부를 누리게 될 것을 말씀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의 유무를 떠나서 도를 넘는 사치와 낭비, 방탕의 삶은 결코 그 삶을 정상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쾌락은 더 큰 쾌락을 추구하도록 하게 하고, 그 결국은 파멸인 것입니다.
적용 :
1)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이 언제나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주님을 의지하고 소망하겠습니다. 오직 주님이 나의 피난처이시고 보호자이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2) 힘들고 고달프고 고통스러워도 정의를 추구하겠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그 길을 갈 수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이 격려하시고 힘주시고 은혜를 베푸심으로 감당해 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3) 하나님의 뜻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습니다. 내 욕심을 내려놓으면 그 길이 보이는 줄 잘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내 안의 욕심과 죄성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에 대한 경외를 통해 내 욕심과 죄성을 넘어 진정 명철한 길로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4) 분수에 맞는 삶을 살겠습니다. 그렇게 살 수 있는 것도 온전히 주님의 은혜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