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국대한방병원 권성근교수님께
12월 15일 전절제 수술을 받았어요.
오른쪽에 1.2cm 정도 있었구요. 피막 근처였어요.
14일 5시 입원해서, 15일 새벽 5시쯤 수액 링겔꽂고 항생제 반응 주사 놓으시고,
머리 양갈래로 묶으라고 해서, 머리 묶다가 전날 머리를 감고 갔음에도 지성두피라 ㅡㅡ
하루만 안감아도 냄새가 나서 ㅠㅠ 수술시간은 10~11시 사이라고 해서,
잽싸게 머리 감고 있자. 해서 언니가 화장실에서 머리 감겨주고 있는데
갑자기, 수술준비하라고 -_-;;
정말 바람의 속도로 머리도 제대로 못빗고 머리는 젖은상태로, 침대에 누워 끌려? 가는데,
간호사분도 웃으시고 ㅎㅎ 아..그런데, 누워서 보는 병원천장은 참 서글펐어요 ㅠㅠ
그런데 머리 감고 가니, 수술후에도 나름? 머리냄새 안나서 좋던걸요 ㅋㅋ
수술실에서 잠시 대기하는데 무섭고..
수술방 들어가니 추워서 몸이 떨리고..
두려운 마음에 이것저것 물어보니, 다행히 모두들 친절하시더라구요 ㅎㅎ
마취들어가고, 회복실에서 시끄러워서? 깼네요 ㅎㅎ
깨자마자 손발 꼼지락 거리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은 없고.
전, 수술전날 수술동의서 받으면서 말해준
비보험 옵션인데 100만원 ㅜㅜ 들어도 들어도 까먹긴하지만
대충 혈관을 잡아줘서 피가 덜 나오고 수술시간 1시간 단축되고 회복도 빠르고..
제가 혈압이 높은편이라 걱정하고 있던차라,
그냥 큰맘먹고 비보험 고급옵션??으로 넣어버렸어요.
처음 하는 수술인데 !! 내 몸은 소중해!! 하는 생각에 ㅎㅎ
수술시작은 10시 40분쯤이었다는데 회복실에서 내려오고 보니 3시가 좀 넘었더라구요.
보통 2시간~2시간반 걸린다고 했고, 비보험 옵션으로 1시간 단축이 된다고 했는데
너무 늦게 내려와서 가족들이 난리가 났더라구요.. 무슨일 생긴건줄 알고 ㅡㅡ;;
나중에 담당쌤에게 물어보니 수술은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마취하고 꼬매고..어쩌고 저쩌고..
무통주사도 미리 신청해서 달고 나와서 그런가?
비보험 옵션때문에 그런건가?
다행히, 수술 통증은 거의 없었구요.
11시까지 금식이라 물을 못먹으니 입과 코가 다 말라서 솜으로 적시고 있다가
다만, 무통주사 부작용으로 너무 어지럽고 메슥거려서 다른 진통제로 대체하니 괜찮더라구요.
갑상선 전절제하면서 부갑상선은 2개 살리고,
1개는 옆에다 심었다고 하셨는데
첫날은 칼슘수치 4.6이 정상인데 4.2라 손발저림 없었는데
둘째날은 손이 진동오는것처럼 찌릿찌릿해서 계속 칼슘수치 본다고 피 뽑으시고 ㅠㅠ
(혈관을 잘 못찾는편이라 지금도 팔에 멍이 ㅜㅜ)
담날엔 칼슘수치가 3.7로 떨어져서 결국 칼슘제 복용..
피주머니도 수술후부터 계속 차고 있다가 수술날 뺐구요.
첨엔 빨간 피가 나오더니, 이틀 지나니 석류색?으로 변하더라구요.
그래두 계속 피주머니에 반에 반정도는 차게 나와서 걱정했는데,
퇴원날 되니 미련없이? 빼주시더라구요 ㅎㅎ
전, 사실.. 수술부위보다 가슴위에 구멍뚫고 피주머니 연결한곳이 아프더라구요..
지금도 가끔 아파요.
전신 마취 삽관? 때문에 목이 헐어서 이틀 고생했고
수술날은 거의 금식이라 못먹고, 그담날부터 3일은 죽만 먹었구요.
칼슘수치땜에 하루에 2~3번 피뽑는거 외에는, 많은 고통은 없었어요.
14일 입원, 15일 수술. 19일 월요일 김정일 사망소식을 들으며 퇴원 했어요.
집에 오니 얼마나 좋던지요 ^^
며칠전에 첫 외래 가서 소독도 하고
수술시에 임파선 9개 뗀것중에 1개가 전이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네요 ㅜㅜ
낼 모레 핵의학과에 방사선치료 날짜 잡으러 가는게 걱정이네요..
전이는 안돼길 바랬는데 말이죠 ㅜㅜ
지금은 시카 케어 조그맣게 잘라서 상처에 붙이고
신지 2알. 칼슘약 아침에 1알. 다른 칼슘약 2알씩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복용중이에요.
부갑상선이 두개는 살아있다는데 칼슘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걸까요?
기운은 갑자기 뜬금없이 없고,
어지러움과 메슥거림은 거의 괜찮은 편이고,
가끔 손발이 저리긴 하지만 참을만한 편이네요.
어제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보러 다녀왔어요 ^^
수술 예정이신분들
제 글 보고 용기 얻으시라고, 두서없는 글 남깁니다 ^^
저도 첨에는 엄청 고민되고 무서웠는데
여기 카페에 수술후기 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아..그리고. 이건 그냥 답답한 마음에 적는건데요.. 쪼잔해보여서.. 어디다 말할때도 없고 ㅠㅠ
수술전날 친구가 밤에 몰래 와주고
수술 다음날 친구들이 놀러와주고. 고마웠어요.
수술날만 언니한테 있어달라고 하고, 나머지날은 혼자 잤거든요.
그리고. 전. 친구 병문안갈때 음료수를 사가지고 갔는데
돈을 주니 돔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럽더라구요.
원래 돈주고 오는거라고 하지만 ㅡㅡ;;
그런데, 친구가 5만원을 주고 가고, 화분도 사와주고 너무 고마워서
어제 공연보기전에 커피라도 마실까? 했더니,
돈 준 친구가 비싼걸로 사달라고 ㅡㅡ 해서
소소한 선물이지만, 에그팩 비누 하나씩 포장해서 주고..
친구들한테 어제 밥사줬는데, 너무 당연한것? 처럼 먹더라구요.
병원와준게 고마워서 퇴원하면 당연히 사줄려고 생각했고,
돈도 받고하니 부담스럽기도하고..
제가 원래 뭐 받고 모른척하는 타입도 아니거든요.
그냥.. 공짜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더라구요 ㅎㅎ
아..이런 생각 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ㅡㅡ;;
다른 친구도 밤에 남편이 운전해주고 애 데리고 왔다갔는데
그 친구는 귤상자에 음료에, 나중에 가면서 몰래 돈 조금 넣었다고 말하고 가더라구요.
제가 회복되고, 봄되면 밥사준다고 했는데
위에 친구들을 보니, 왠지 마음이 불편해져서
미리 케잌 기프티콘이라도 보내줘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첫댓글 퇴원 축하드립니다.저보다 하루먼저 수술 하셨네요?저도 일산암센타서 수술 했어요.댁이 일산이시면 호수공원 같이 돕시다..ㅎ
외래도 일찍하시네요,저는 첫외래가 29일입니다.조직검사결과 걱정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빨리 회복하시길............!
피주머니를 가슴에 달았나보네요 저는 목에 달았었어요.. 마저요 요즘은 병문안와서 봉투를 주고 가더라구요
사실부담스러워요 봉부는....빠른쾌유 바랄게요...
고생많이 하셧어요....수술후 한달간은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약도 잘챙겨 드세요....^^
수술 잘받구 오셧네요...축하드립니다...회복에 힘쓰시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그 친구분들....참말로 거시기하네요 ㅎㅎ 맘 푸세요...
해피콩님의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입원하는 날 "간호사샘이 감기들면 안되니까 샤워나 머리는 안 감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봉투는 좀 부담스럽지요. 저는 꽃바구니 선물 받으니 기분 정말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