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전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의전원에 지원하는 동기가 안정된 직장, 고수익, 정년 보장 등으로 꼽지만 힘든 수험생활과 방대한 공부량을 감당해 내기 위해서는 그러한 세속적인 목적의식만으로는 버티기 힘듭니다. 반드시 왜 내가 의전원에 가야하는지에 대한 동기가 뚜렷해야 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의대에 가겠다는 꿈을 키워왔고, 의료봉사를 하며 해외 NGO단체에서 일하고 싶다는 강한 동기가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고 싶을 때마다 인내하고 꿋꿋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학점관리
충남대학교 수시는 학점이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무엇보다 학점은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저는 의학전문대학원을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염두에 두고, 학점관리를 꾸준히 관리하였습니다. 학점은 단기간 내에 완성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과에서 높은 등수를 받는 것이 수시에 매우 중요함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영어-
이미 대학교 때부터 3년간 토플, 토익, 텝스 등 안해 본 게 없을 정도로 계속 해왔기 때문에 영어는 자신 있었습니다. 3월에 한 달간 토익 실전반을 다니고 원하는 점수를 얻어서 그 이후로 미트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듣기는 따로 하지 않고 오며가며 영어라디오를 들으며 귀를 트이게 한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언어-
언어는 저의 전략과목이 아니었지만, 저는 시험 한달 전부터 공부시간의 절반 가량을 언어에 투자하며 언어에 주력하였습니다. 언어는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솔직히 저는 6월까지도 언어를 거의 하지 않는 편에 속했습니다. 공부량의 대부분을 자2 과목에 할애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언어를 풀 시간이 없었습니다. 실전에 돌입해서부터는 대부분 아침에 언어를 풉니다. 8월 초, 학원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시각 아침에 자습실에 앉은 모든 학생들이 언어를 풀고 있었습니다. 이 시험은 마지막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언어를 준비했어도 막판에 언어를 잠깐 하지 않으면 아예 안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따라서 시험3주전부터는 실제 시험장에서와 같은 환경에서 언어 영역을 푸십시오. 저는 ?래서 일부러 언어영역을 풀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이나 학원 자습실을 찾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험 첫시간이 언어이므로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떨렸습니다. 이것은 물론 개인차가 있습니다. 저는 최대한 긴장을 덜 하기 위해서 모르는 것은 체크하고 넘어가고 최소 15분은 남기고 지문을 모두 풀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도 15분가량 남았고 덕분에 쓰기 한문제랑, 실수한 한 문제를 고쳐서 맞을 수 있었습니다.
생물-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한 것은 작년 2009년 3월부터입니다. 비엠선생님쟀 이론수업을 들으며 기초를 다지고, 저만의 필기노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스터디 시간에 십분 동안 문제를 각자 만들어 와서 칠판에 판서하며 발표하였습니다. 발표 후 서로 질문, 답변하면서 면접을 미리 준비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엠피쓰리에 녹음하여 집에 와서 다시 듣고, 빠진 설명을 보충 필기하였습니다. 생물은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당일 배운 것을 소화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수업 후 3시간이 지나기 전에 복습하고, 다음날 다시 봐야 장기 기억 속에 저장이 됩니다. 시험을 두 달 앞두고부터는 ?획표를 짜서 한 달에 한번, 2주에 한번, 1주에 한번 이런 식으로 로테이션을 돌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생물은 적은 양을 자세히 보기 보다는 원대한 양을 빠르게 돌려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횟수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목련책, 사자책은 각 3회독, 필수세포생물학, 실버톤생리학은 2회독하였습니다. 순서대로 하면 지겹기 때문에 세포. 분자,생리, 생태 등으로 분류하여 날짜를 정해놓고 정독하였습니다. 필수세포생물학, 목련책에는 챕터가 끝날 때마다 연습문제 및 ‘어떻게 알았을까’가 있는데 솔루션을 보며 답을 위우며 공부퇇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월부터 인강을 다시 들으며 어떤 날은 책 없이 머릿속에 정리하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문제풀이수업이었습니다. 문풀 수업은 반드시 해당된 문제를 미리 풀어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관련 챕터를 이론서로 보고 오면 이해도 훨씬 잘 될 뿐 아니라, 내가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기 쉽습니다. 생물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추리력을 기르기 위해서 기본서에 나와있는 실험 위주로 정리하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화학-
김선캹 교수님 수업을 들으며 저는 이론 책에 있는 문제를 최소 5번 이상 풀었습니다. 나중에는 푸는 방식이 저절로 외워질 정도였습니다. 화학은 시중의 문제를 최대한 많이 푸는 게 좋습니다. 자2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정확히 푸느냐가 고득점을 받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중에 있는 화학 문제집 3권을 구하여서 따로 풀고, 자2 문제풀이 스터디를 해서 무르는 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이론을 보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화학은 문제풀이를 남들보다 빨리 3월에 시작하였습니다. 일찍 시작할 수록 많은 문제집을 풀 수 있고, 더 여러번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개인차도 있기에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유기화학-
역시 김선민 교수님 수업을 들으며 그날 배운 반응은 반드시 그날 복습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유기는 화학과 달리 문제를 많이 푸는 것 보다는 주요 반응을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sm 유기는 맥머리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맥머리 연습문제를 푸시면 더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유기는 합성과정을 직접 써보는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반응을 합성쿇는 과정에서 카르보닐, 아민, 카복실산에 이어 전체 내용을 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합성문제를 풀려면 그 전까지 이론을 2번정도 읽으셔야 이해가 됩니다. 반응이 헷갈리는 상태에서 합성을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유기는 최소 5번은 보고 시험장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필기2번, sm 2번, 맥머리2번.. 저는 연습문제도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이것은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차라리 연습문제 풀시간에 유기반응을 정확히 외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리-
3월경부터는 신용찬 선생님께서 수업시간 전에 문제를 주십니다. 물리는 기초적인 수준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굳이 어려운 문제를 잡고 시간낭비하는 것 보다는 물리2수준에 맞춰서 공부하시는 게 좋습니다. 수업시간에 나눠주신 프린트를 매주 20문제씩 꾸준히 풀기 때문에 물리 감각을 잃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물과 화학, 유기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물리에 소홀하기 쉬운데 물포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가장 쉽게 많이 맞출 수 있는게 물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기 파트가 약했기 때문에 인강을 그 부분만 반복해서 3번 듣고, 문제도 전기 부분만 골라 풀었습니다. 약점을 강?으로 만드십시오. 저는 전기 문제를 제일 싫어했었지만 나중에는 전기를 가장 잘 맞춰서 모의고사를 풀 때 전기부터 풀었습니다.
자기소개서 및 면접준비-
저는 이시한의 자기소개서 특강, 면접준비반 모두 수강했습니다. 4월부터 미리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 약 한달에 걸쳐 수십번의 수정 끝에 완성 하였습니다. 그 과정 중 자기소개서 첨삭반의 도움이 꽤 컸습니다. 교정해주시는 내용을 저는 빽빽이 모두 적었고, 매일 열시간 씩 할애했습니다.
면접은 최소한 면접일 3주전부터 면접 볼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즳 며칠 준비하면 되겠지뭐’ 라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합니다. 저는 5월부터 작년면접기출자료를 복사하여 미리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학교별로 어떤 면접이 주로 나오는지 분석한 후에, 제게 가장 맞는 충남대학교에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수시는 학점, 영어 이외에 교수님의 재량으로 면접장에서의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면접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미트 시험 후 바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면접스터디를 하며 스터디원과 압박면접을 매일 하며 일부러 긴장을 놓치 않으려 하였습니다. 패스 엠디에서 학교별 면접준비?을 만들어 주셨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스터디원에게 돌아가며 질문하시는데 저는 제가 답변한 내용을 녹음기로 녹음해두고 지하철에서 다시 들으며 틀린 부분을 마음속으로 교정하기도 했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절제된 자신감입니다. 주어진 질문에 솔직히 답변하되, 너무 자신을 일부러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다 떨립니다. 긴장이 돼서 말이 막힌다면, 그것도 결국 그 사람의 실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시험후폭풍에 쉬고 있는 동안 저는 쉬지 않고 치열히 준비한 덕택에 남들보다 더 빨리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