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학 1년 하면서 여행만큼은 진짜 잘 다녔다고 자부함
지금까지 가본 곳들 간단하게 후기 쪄보겟음!
1. 상해
일단 난 상해 악개임
처음 교환학생으로 상해 왔을 때
이 별천지가 내가 알던 중국이 맞나 눈이 빙빙 돌아감
서울이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스케일 크고 볼거리 놀거리도 많음
1년간 여기서 중국친구들 꼬셔서 맛집탐방하고 클럽다니고.. 잼께 살았다
2. 시탕
상해 주변에 이런 째깐한 수향마을들 많은데 다 비슷비슷해
이런 데는 당일치기로 정신없이 구경하기보단
1박2일 잡고 테라스딸린 전통가옥에서 유유자적하면서 뱃놀이하는게 최고임
3. 난징
오토바이가 많아서 그런지 공기가 심각하게 안좋았음
난징대학살 기념관이 관리가 엄청 잘되어있어서 인상깊었음
국가적 차원에서 일본의 만행을 이렇게 대놓고 고발하는 것도 부럽고 ㅋㅋㅋ
+ 아빠가 난징은 난징박물관이 개쩌는데 왜 안갔나고 뭐라함
4. 항저우
서호랑 서해습지공원 갔음
그냥 소소하게 호수랑 자연 구경하고 옴
이 때 여름에 갔다가 진심 쪄죽는줄.. 중국 남방지역은 여름에 가는게 아녀
4. 서안
병마용 회족거리 서안성벽 화청지 대안탑 종루고루..
중국의 천년고도답게 볼거리 정말정말 많아서 관광지로 강추함
4일 정도로 짧게 잡아도 다 보고 올 수 있음
아 그리고 뺭뺭면 존맛..
5. 운남
(쿤밍-리장-따리-샹그릴라) 이렇게 갔다옴
청정자연 파란 하늘
같은 중국이라는 테두리 안에 얼마나 다른 세계가 존재하는지 느끼고 왔다.
옥룡설산은 중국사람들 평생 소원중에 여기 가보는게 있을 정도로 가볼만한 가치 충분하고
샹그릴라에서도 대자연이 뭔지 제대로 보고 옴
아 근데 운남여행 후기에 리장고성 사진들 많이 올라오는데 솔직히 난 여기 존나별로..
밤만 되면 세기말 나이트클럽들이 창궐하는데 충격과 공포였음...
중국 친구한테 여기 너무 상업화된거같다고 중국어로 얘기했는데 못알아들어서 짜게 식었더랬지
6. 쑤저우
상하이가 아닌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는 절대 못 살 거라 생각했는데
쑤저우가 편견 와장창 깨줌
도시 자체가 엄청 차분하고 고급진 분위기였어
박물관 도자기들이 너무 예쁘지 않아??!
사자림이나 졸정원 같은 옛날 갑부들의 정원이 널린 것도 그렇고
여기선 발에 채이는 게 문화유산이라더니
500년 전부터 내려온 격이 다른(?) 부자동네다웠음
+쑤저우 사진 추가
7. 광저우
광저우타워 꼭대기에 자이로드롭있는데 이게 세계 최고높이 놀이기구래
무서운 놀이기구 좋아하는 나에겐 기념비적인 경험이었음
그리고 중국 괴기음식의 본고장답게
뱀이며 두꺼비며 악어며.. 별별 음식들 다 얻어먹고 다님ㅋㅋㅋㅋ
뱀잡는 아주머니..
비둘기구이 존맛
보기엔 이래도 치느보다 맛있다구요!!
8. 쓰촨성
나왔다 하이라이트
최애니까 사진도 많이!!!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예뻤던 사천성.
운남성은 오 멋있다~ 우와 이럼서 다녔다면
사천성은 ㅅㅂ 내가 죽기전에 이런 풍경을 보다니 함서 계속 감격하면서 다님
그냥 차타면서 보는 풍경들까지 다 대자연...
다른데는 몰라도 쓰촨만큼은 꼭꼭 다시 갈거야! 우배산-야딩 루트로.
문제는 교통편.
나는 친구랑 차 끌고 가서 다닐만했지만
관광지간 거리도 유럽에서 나라들 건너다니는 급이고 교통편도 부족해서
뚜벅이 여행은 오지게 불편하다는거
9. 계림
쓰촨과 반대로
배낭여행의 성지로 유명한 계림
계림이라 뭉뚱그려 말하지만 사실 계림보다는 양삭이랑 흥평이 훠어어엉ㄹ얼씬 예뻐
갈거면 계림 패스하고 양삭 바로 가는게 나음
저 신기하게 생긴 볼록볼록한 산들이 이 동네에는 어딜가나 널려있는데 이게 참 봐도봐도 묘하고 예쁨
자전거랑 전기오토바이 빌려서 돌아다녔는데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하루종일 자전거 타면서 풍경 보기만 해도 마음 끝까지 벅차오르면서 행복했다
그립다 ㅠㅠ
10. 장가계
장가계vs계림 으로 고민하다가 선택장애로 결국 둘 다 가게 된 거였는데
계림이 서정적인 매력이라면 장가계는 웅장하고 압도적인 매력. 둘 다 가봐야 한다는 얘기 ㅋㅋㅋ
여행일정 꼬이고 힘들어도 고개 돌리면 보이는 풍경에 다시 행복해졌었지...
하 힘들닼ㅋㅋㅋㅋ
여기 말고도 베이징, 충칭, 웨이하이 모간산 등등 가봤는데 너무 길어질거같아서 여기까지..
중국이 그렇게 인기있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자연풍경을 좋아하는 여시라면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거라고 생각해!
다양한 곳을 다니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고
이렇게 했던 여행들이 내 인생과 가치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준 것 같아
지금은 중국 해외취업 알아보는 중 ㅋㅋㅋ
그럼 여기까지
안뇽!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1.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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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상에... 중국 유학 다시 가고싶게 만드는 글이다.. 쓰촨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여시 글보고 나니까 무조건이다ㅋㅋㅋㅋ 난 서쪽위주로 여행하다와서 ㅠㅠ 좀 더 다양하게 가볼걸.. 글 잘봤어!!
서쪽이면 티벳 아냐? 그게 더 부러워 ㅜㅜ 내 버킷리스트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12 21:45
여시야!! 장가계 몇월에 다녀온거야?? 날씨 안좋은날 많다 그래서 너무 걱정되는데 여시 사진 진짜 멋있어!!!!
7월에 갔다왔어! 나도 절반은 비오고 절반은 맑았던거같아 ㅜㅜ
@사용 불가능한 닉네임입니다. 그렇구나 ㅠ ㅎㅎ 고마워 !!!
우와 ㅜ 나는 꼭 구채구 가보고싶은데 이런 오지는 특히 영어가 안통한다고 해서 핵 걱정 ㅜㅜ
여샤ㅠㅠㅠ나두 중국 일주 가고싶은 여시인데 글 지우지 말아주라!! 흑흑 댓천 부탁해ㅠㅠㅠㅠ
쓰촨 가야겟다.... 5월에 갓다와야지ㅠ 다행 거기에 친한 중국인 언니 살아서 ㅜㅜㅜ 상해 가려다가 스촨 가야지
와 쓰촨성 뭐야 무슨 천상계야?ㅋㅋㅋㅋㅋㅋㅋ너무좋아보인다...가고싶다..
와 쓰촨성이 저런 곳이라니??언젠가 갈거야ㅠㅠ
와 여샤 진짜 개미쳤다 나도 중국에서 유학했는데 왜 여행 많이 안다녔을까.... 땅치고 후회중 ㅠㅠ 나는 광저우 가려는데 4일이면 너무 긴가 여기?ㅠ
와 넘좋다 쓰촨 죽기전에 꼭 여행가보도 싶다 ㅜㅜ 쑤저우도 내취향!
우와ㅠ
대박
쓰촨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