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실리콘밸리 입성하는 날
이렇게 말하니 너무 거창한데
연수원은 아마도
구석 어디엔가 쪼꼬맣게 자리하고 있겠죠?
연수 시작했다며 그곳 사진 몇장 보내왔다.
30년 넘게 딱딱한 연수원 풍경에만 익숙해서 그런지
여긴 뭐 고급 라운지나 휴게소 느낌이다.
그것도 거닐 정원이 있고
그룹별 사무실이 따로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금방 잊게 해줄것만 같은 분위기.
운동기구도 있고.
멀리엔 바다가 보인다.
바다를 바라보며 운동하는 기분은 어떨까?
우리 짠딸은 아마도 한번도 안해봤을 듯.
커피도 필즈커피를 준다면서 엄청 좋아한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좋아하는 커피라고 한다
그래서 그가 거액을 투자한 회사다.
막커피 체질인 내가 맛보면
다 그냥 커피맛이겠지만.
저 파란 의자와 하얀 탁자
오호, 내 취향이다.
개를 데려와도 된다고 한다.
저 이쁜 강아지가 주인보다 자기를 더 따른다하니
큰딸왈
네 머리가 북실북실해서 그럴꺼야.
점심도 사서 야외탁자에 앉아 먹는중인가보다.
맛이 없다는 투정하던데
엄마같으면 분위기 하나만으로도
엄청 만족할 듯 하다
그곳에서 한국에서 온 사람들 환영회도 해 주었다고 좋아한다.
저 접시 위에 왠 양말?
했더니
엄마도 참~~~~
이렇게 시작된 생활
지금쯤 무르익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