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만고불변의 아버지 어머니
황현숙/ 설악여중 교사(과학부장)
요즈음 " 아버지의 마음 "이란 짤막한 글을 읽었다. 20리씩 걸어나가서 차를 타야 하는 시골에서 6남매를 모두 자취시켜 중고등, 대학교를 시켜준 아버지가 경북대학교 제 13대, 제 14대 총장이었던 박찬석박사의 아버지와 동일시되는 부분이 많았다.
박찬석 총장처럼 나는 성적표의 석차를 고치지는 않았지만 대학교 때 부진한 성적으로 아버지를 무던히 오래 참게 만들었다. 대학교 때는 낙제를 세 번 하고 한 학기 더 다녀도
" 한 학기 늦으면 어떻노? 아무 문제없다" 라시며 부모님은 성적 때문에 나를 한 번도 혼 낸 적이 없으셨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고 누가 말했듯이
고난스럽다고 꿈조차 지실이 들 수는 없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5남 1녀 중에서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았다 하신다. 자신감이 부족하여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없을까 이것이 늘 나의 고민이었었다.
“열정과 카리스마가 있는 현숙아, 네가 내 마음을 알잖니! 게다가 너는 공부는 다소 모자라지만 머리보다 가슴이 따뜻 하잖니! ”
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시려고 아버지는 무던히 고심하셨었다. 내가 자란 시골에서는 큰일이 있어 손님이 많이 오면 동네 사람들은 이웃 집의 방을 사용하곤 하였다. 아버지의 회갑 날에 우리 바로 앞 집 귀자네 집에 있었는데 밤이 맞도록 아버지께서 말씀 해 주셨다.
1. Politics without Principle ( 원리원칙이 없는 정치 )
2. Wealth without Work ( 일함이 없는 부 - 노동 없는 재산)
3. Pleasure without Conscience ( 도가 지나친 쾌락 - 양심 없는 쾌락 )
4. Knowledge without Character(인격이 갖추어지지 않은 지식-인격 없는 교육 )
5. Commerce without Morality
( 인간성이 바탕이 되지 않은 거래 - 도덕 없는 상업, 돈만 추구하는 상술 )
6. Science without Humanity ( 인류애 없는 과학의 발전 )
7. Worship without Sacrifice ( 희생이 없는 종교)
간디를 화장한 장소인 “라즈가트”의 벽에 있는 사회 구조악 7가지중 교육과 과학이야기가 나의 세포 속으로 쑥 들어왔다. 아버지의 전폭적인 신뢰가 드디어 나에게 자존감을 주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의 말로는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앙드레말로가 말했고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고 부단히 변화하는 것들 사이로 영원한 열정을 몰고 가는 자는 행복하다고 앙드레지드가 말 하였다. 2003년 2004년 속초중학교에 2년 근무할 때 학생들은 나를 간디선생님이고 했다. 올해 스승의 날에는 설악여중생들로부터 “불꽃 카리스마 상”을 받았다
지나간 광복절 무렵에 어머니께서 우리 집에 오셨는데 나의 평생에 두고 두고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이다. 어릴 때, 생일이 다가오면 어머니는 늘 수수떡을 해주셨었다.
키에 관한 한 나는 늘 제일 작은 편이다. 어머니, 키는 환경적인 요인보다 유전적이 요인이 훨씬 크게 작용해요.라고 말씀드리곤 해도 어머니는 내가 못 먹어서 키가 작다 하신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30호로서 높이 62 m 높이 14 m의 둘레를 가진 나무이다 .
아파트 약 20층 정도의 높이, 장정 남자 네 명이 안아야 하는 나무 둘레, 은행이 7가마가 나오는 동양 최대의 나무이다. 용문산의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 바로 나의 아버지 어머니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는 친구
부모님의 사랑이 구름처럼
흘러가 버렸다는 친구 있는데
나에겐 아직까지 부모님 사랑 건재하네
모자라는 부분이 있어도 오래 참으시고
형제나 친구와 비교하지 않으며
나에게 대기만성의 소망 두셨네
용문산의 은행나무 줄기는 나의 부모님
우리는 그 줄기에 나 있는 가지
병아리들이 올망졸망 올라가 있는 듯한 은행나무
한자리에서 천년넘게 하늘향하는 은행나무
서서히 자라나는 정
사람의 정은 나무 키우는 것과 같다시던 부모님
은행나무에선 개선행진곡이 힘차게 나와요
포기해야할 때도 희망을 거두지 않으셨던 부모님
피해도 고통이 오면 아픈 이웃에게 약으로 발라주라셨네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유년의 추억과
건강한 몸, 무지개 꿈을 주신 영원한 마음의 고향
아! 만고불변의 아버지 어머니
첫댓글 부모님 생각에 잠시 눈시울 적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