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설치류 실내 유입 시기 본격화
남향 외벽이 해충 유입 시작점
장작더미는 집에서 5m 이상 떨어뜨려야
겨울철이 지나가면서 해충들의 실내 침입이 증가하고 있다. 해충 방제 전문가들은 벌레와 설치류가 겨울철에도 꾸준히 주택 내부로 침입을 시도한다고 경고했다.
주택 내부로 들어오는 겨울철 해충은 크게 두 종류다. 파리, 단풍나무 벌레, 쐐기 벌레, 무당벌레 등은 늦가을 햇빛이 잘 드는 남향 외벽에 집단으로 모여들었다가 실내로 침입한다. 쥐와 같은 설치류는 추위와 먹이 부족으로 실내로 들어온다.
해충 퇴치를 위해서는 우선 주택 외부 점검이 필수다. 문과 창문 주변의 균열과 틈새를 찾아보고, 손상된 환기구도 점검해야 한다. 마당 관리도 중요하다. 낙엽을 제거하고 식물을 정리하며,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고인 물이 있는 용기도 치워야 한다.
모든 입구는 실란트와 철솜으로 완벽하게 밀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쥐는 동전 크기의 구멍으로도 침입할 수 있어 작은 틈새도 꼼꼼히 막아야 한다.
식품 보관 방법도 해충 퇴치의 중요한 요소다. 모든 식품은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식사 후에는 부스러기를 깨끗이 치워야 한다. 쓰레기통은 반드시 뚜껑이 있는 것을 사용하고, 수거일에만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도 관리는 장기적인 해충 예방에 핵심이다. 해충은 습한 환경을 선호하므로 누수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제습기를 사용해야 한다. 지하실과 다락방의 환기도 중요하다. 특히 녹은 눈으로 인한 습기는 봄철 흰개미 번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장작 보관에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작더미에는 해충이 숨어있을 수 있으므로 집에서 최소 5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실내로 들여오기 전에는 반드시 해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대청소도 효과적인 해충 예방법이다. 봄맞이 대청소를 기다릴 필요 없이 겨울철에도 정리정돈을 하면 좋다.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면 해충의 은신처를 줄일 수 있다.
문제가 지속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 해충 방제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각 주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충 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