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무가내 다이어트로 뱃살을 뺀 A씨 살이 찐 핑계 아닌 핑계를 대자면 임신 때문이다. 물론 아이가 생기기 전에도 마르진 않았다. 158㎝에 55~60㎏ 정도. 그런데 임신 중독증이 생기면서 몸이 마구 불어 나기 시작, 78㎏로 상한가를 치고는 아이를 낳고 자연히 10㎏은 빠졌다. 그렇지만 나머지 살들이 문제였다. 살이 찌면 옷 입을 때 가장 짜증난다. 아기 엄마라도 20대인데 펑퍼 짐한 면바지와 티셔츠를 입어야 한다니.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예쁘지 않으니 자연히 외출하기도 싫어진다. 이러다 왕따가 되는 건 아닌가, 나도 영락없는 뚱뚱보 아줌마가 되는 건 아닌가 싶고, 특히 아이 낳고 축 처진 뱃살이 싫었다. 살은 빼야 하는데 아이 때문에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 해서 특별히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하자 마음먹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이 보고 집안일 외에는 운동이었다. 가장 많이 한 건 거꾸로 누워서 자전거 타기. 틈 날 때마다 하다 보니 하루에 300개 정도 하게 되었다. 누워 자전거를 타다가 힘들면 훌라후프를 했다. 집에 아이와 둘이 있는 낮 시간에는 신나는 음악을 틀고 춤을 추었다. 그 리고 저녁 7시에는 한 시간 동안 정확히 시간을 맞춰서 또 했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고 나면 살이 확 빠진 기분이 들어 배고픔도 잊게 된다. 여기에 소식하는 생활 습관을 가졌다. 간식은 절대 먹지 않고 밥의 양도 줄였다. 하루 세 끼를 정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챙겨 먹었다. 이렇게 3개월을 보내니 내 몸 무게는 41㎏이 되었고 지금 1년 정도 유지하고 있다. 특히 32인치였던 허리가 이제는 23인치. 아이 낳기 바로 전에는 88사이즈의 옷을 입었는데 지금은 44사이즈 옷을 입게 되 었다. 가늘어진 내 허리, 예쁜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면 그 노력을 다 보상 받는 기분이다.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 키운다고 다이어트가 힘든 게 아니다. 오히려 집에 있는 시간 을 활용해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시장 짐 들고 유모차 끌어 살 뺀 B씨 출산 후 8개월 즈음 애기 엄마들 모임에 나간 것이 계기가 됐다. 그때 한 엄마가 내 배를 보고는 둘째를 가졌느냐고 물었던 것. 올인원까지 입고 나갔던 터라 마음의 상처가 컸다. 그간 애기 나면서 갑자기 30㎏이 찐 것을 손 놓고 애써 모른 체 해 왔는데…. 더 이상 뱃살 다이어트를 미룰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게 내 뱃살과의 전쟁 이 시작되었다. 애 엄마다 보니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게 중요했다. 그중 가장 쉽게 할 수 있었고, 효과를 본 것이 바로 유모차 끌기였다. 복대를 둘러 배가 처지지 않게 한 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1시간이 넘는 먼 곳까지 일부러 장을 보러 다녔다. 무거운 짐까지 더해져 족히 20㎏은 되는 무게를 밀면서 꼭대기에 있는 아파트까지 오르 내리다 보니 땀과 함께 뱃살이 쏙쏙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집에 들어와서는 낮잠 시간을 줄이고 온 몸 바쳐 청소했다. 세탁기 대신 손빨래를, 청소기 대신 걸레질을 하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설거지를 할 때도 다리에 리듬을 주고 엉덩이를 씰룩쌜룩 흔들었더니 땀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었다. 식이 요법을 병행한 것도 주효했다. 먹성이 좋은 타입이니 끼니를 거르거나, 굶는 것은 꿈도 못 꿀 일. 대신 5시간 정도 시간을 두고 세 끼를 먹되 6시 이전에 저녁까 지 끝마쳤다. 일주일에 3번 마실 정도로 좋아하던 맥주는 양과 횟수를 줄이고 먹고 싶을 때는 6시 이전에 낮술로 즐겼다. 7개월간 피나는 노력 끝에 30㎏ 감량에 성공. 생활 속에서 꾸준히 조절한 덕분에 요요 현상 없이 뱃살도 27인치로 2년째 유지하고 있다. 주부라서 돈이 없고, 시간이 없어서 살을 빼기 힘들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나의 뱃살 변신기에 다른 주부들도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 자세 교정으로 살 뺀 C씨 ‘저주 받은 하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내가 딱 그랬다. 상체는 날씬한데 허리부터 다리까지는 살이 많아 비율상 언밸런스가 심했다. 친구들은 늘 의아해했고, 학 창 시절 6년 동안 교복 치마를 입어야 하는 나로서는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늘 콤플렉스였다. 항상 이 하체를 어떻게 해야 하나 매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하지만 그렇게 콤 플렉스를 느끼면서도 워낙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게으른 천성 덕인지 매번 생각만 할 뿐 이렇다 할 노력을 하지 않았다. 사회에 나와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치마도 예쁘게 입고 싶었지만 허리와 다리에 온 신경이 쓰여 옷을 입는데 제약이 무척이나 많아 힘들었다. 도저히 혼자서는 안 되겠다 싶어 견디다 못해 업체의 문을 두드렸다. 약으로 살을 빼는 것은 겁이나 돈이 많이 들어도 경락으로 빼 볼까라고 생각하며 찾아간 곳이었다. 그곳에서 들은 애기는 충격이었다. ‘나쁜 자세가 몸을 이렇게 만든 거예요’ 라고. 자세가 잘못돼 몸의 불균형이 심하다 했다. 그랬다. 어렸을 때부터 다리를 꼬고 앉 는다던지 한쪽 다리는 바닥에 한쪽 다리는 의자에 올려놓고 앉는 등 자세가 좋진 않았다. 그렇다고 나쁜 자세 때문에 이렇게 하체에 살이 찔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자세 가 나빠 골반이 비뚤어지면서 살이 바깥쪽으로 붙으니 점점 비대해져 조금 쪘는데도 전체적으로 많이 뚱뚱해 보였던 것이다. 또 허벅지가 벌어져 있어서 자세 교정이 시급했 다. 자세 교정하는데 6개월이 걸렸고 스트레칭과 함께 철저한 운동을 하니 살은 기분 좋게도 예쁘게 많이 빠졌다. 예전에는 상의는 항상 55, 하의는 77 혹은 88을 입었지만 지금은 하의를 66을 입으니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 벌써 자세 교정을 받은 지 3년이 다 돼간다. 지금은 그동안 배 운 것을 실천하고, 나의 노하우를 더해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계속 노력해지만 지금 내 모습이 만족스럽다.
■ 한약으로 의지 다지며 살 뺀 D씨 어려서부터 쭉 뚱뚱하진 않아도 통통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늘 살을 빼고는 싶었지만 특별히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에 집중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가끔씩 식이 조절로 몸매를 관리했다. 그렇지만 2년 정도 요요현상이 생겨 몸무게는 늘 제자리 걸음. 그러다 직장을 옮기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내가 맡은 첫 번째 클라이언트가 비만과 피부 전문 한의원의 홍보일이다 보니 ‘내가 홍보를 하려면 나부터 다이어트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 동료 모 두와 함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우선 한의원에서 지어 주는 다이어트 한약을 보조제로 하루 3번씩 식후에 먹었다. 한 달분을 지었는데 기왕에 다이어트를 하고자 돈을 투자했는데 확실한 효과를 보지 않으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약이 확실한 다이어트 동기 부여의 산물(?)이라고나 할까…. 돈을 투자했다는 생각이 다이어트 의지를 다지고, 끓어오르는 식욕 과 수많은 음식들의 유혹을 이겨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복부와 하체에 살이 많은 체형이라 한약과 함께 특별 부분 관리도 꾸준히 했고, 식이 조절도 했다. 아침은 청국장 우유, 점심은 밥 ½공기, 저녁은 5시 30분쯤 역시 밥 ½공기를 먹었다. 퇴근 후에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남산에 오르면서 운동했는데 여럿이 함께하니 특별히 운동이라는 생각보다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나의 뱃살 원인 중 하나인 간식을 철저히 금했다. 잦은 야근으로 야식이나 간식을 즐겨 먹었는데 회사 사람들이 모두 다이어트를 하니 자연히 간식이나 야식이 없어졌다. 다이어트의 독이라 는 자판기 커피도 딱 끊었다. 잠들기 전에는 뱃살과 허벅지 살을 빼는 스트레칭을 30분 정도씩 병행해서 한 달 만에 10㎏을 감량, 현재 1년 정도 요요 현상 없이 몸무게가 47~50㎏ 정도다. 다이어트에 모든 보조제나 보조 도구는 노력 없이는 효과가 없다는 건 진리다.
| 취재 : 김민정, 박미진 | 사진 : 김문성 | 자료제공 : 리빙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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