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8. 주일 큐티
시편 132:10 ~ 18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3b]
다윗 언약과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
관찰 :
1) 성실하신 다윗 언약
- 10절. “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옵소서” => 솔로몬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를 부르는 중에 자신을 포함한 다윗의 후손으로 왕위에 오르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외면하지 마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 11절.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하지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위에 둘지라” =>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아버지 다윗에게 언약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씨에서 영원히 보좌에 앉을 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솔로몬은 그것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언약인지를 이해하고 있었고, 그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아뢰고 있습니다.
- 12절. “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 =>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이기 때문에 그 보좌를 지켜주실 것이라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 언약의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 영원히 왕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것을 오해하면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혈통적 다윗의 후손에 대해서 하나님이 언약을 하신 것으로 오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조건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혈통적 조건보다 앞서는 것임을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솔로몬이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솔로몬 자신도 향후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떠나게 되고, 그의 통치 말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2)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
- 13절.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거하시기에는 기가 막히게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일지라도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고백했습니다. 여기서 보듯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 곧 시온에 거하시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선택이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아무리 아름다운 건물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선택하지 않으시면 하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셨기에 솔로몬이 사용되어서 하나님의 전을 지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 14절. “이는 내가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주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영원히 경배를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의 원하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곳에 계셔야 하는 하등의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 15절. “내가 이 성의 식료품에 풍족히 복을 주고 떡으로 그 빈민을 만족하게 하리로다” => 하나님은 하나님의 임재를 알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구하는 백성들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먹을 것이 풍족하게 할 것임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가난한 자들에게도 먹을 양식이 댓가 없이 나눠지는 놀라운 복지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으면 다 사라지는 조건들입니다. 모든 언약들의 조건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 16절. “내가 그 제사장들에게 구원을 옷 입히리니 그 성도들은 즐거이 외치리로다” =>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구원을 옷 입히시겠다 말씀하고 계십니다. 제사장이 구원을 옷 입으면, 그 제사를 드리는 백성들에게 구원이 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백성들, 성도들은 즐거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라 노래하고 있습니다.
- 17절. “내가 거기서 다윗에게 뿔이 나게 할 것이라 내가 내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위하여 등을 준비하였도다” => 여기서 “뿔”은 존귀, 높임받음 등을 상징합니다. 다윗이 높임을 받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자가 존귀하게 되어 열방위에 뛰어나게 될 것임을 언약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름 부음 받은 자, 궁극적으로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도록 준비하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때의 솔로몬의 영성은 놀랍고 탁월합니다. 성전에 올라가 예배를 드리는 자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다윗의 신앙 교육을 받았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모습입니다.
- 18절. “내가 그의 원수에게는 수치를 옷 입히고 그에게는 왕관이 빛나게 하리라 하셨도다” => 기름부음 받은 자, 일차적으로는 다윗의 위에 앉은 솔로몬, 그리고 그 후손들을 의미합니다. 이차적으로는 왕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의 왕관이 빛나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곧 영광이 뛰어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소유하시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도 소유하셨지만, 이 땅에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 모든 권세를 다시금 정당하게 획득하셨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에서 이런 놀라운 대목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솔로몬은 자신이 다윗의 위에 앉는 자로서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다윗언약을 상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후손들이 영원토록 그 보좌에 앉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먼저 언약하신 것으로 이 언약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2) 솔로몬조차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혈통적 조건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당연하게 받는 것으로 이해한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놀라운 시편을 작사해서 하나님을 노래하고 나서 어떻게 그렇게 우상 숭배에 빠져 지냈단 말입니까!
3) 솔로몬은 자신과 후손의 왕위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노래하고, 또한 성도들이 누리게 될 하나님의 축복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물질적인 축복과 가난한 자들에게 두루 퍼지게 되는 하나님의 축복을 찬양한 것입니다. 고대의 왕국에서 이런 일들은 거의 발견하기 힘듭니다. 빈민을 구제하기 위하여 무상으로 떡을 풍족히 공급해 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회 구원과 복음이 조화되어 임하게 되는 하나님 나라가 그렇게 임하는 것이라는 힌트를 또한 얻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의 조건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4) 영원히 쉴 곳. 내가 여기 거하겠다. 이 말을 하나님이 진실로 예루살렘에 거하시는 것으로만 해석하면 곤란하게 됩니다. 주님이 쉬시는 처소는 하나님의 전인데, 그것이 성령의 전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케 된 우리의 마음이고, 주님의 몸 된 교회인 것입니다.
적용 :
1) 성전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법칙이 드러났습니다. 예루살렘이라서 하나님이 예배를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식이기에 하나님이 돌보아 주시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자발적으로 순종하며 신령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 산도 아니고 저 산도 아닙니다. 그러할 때 온전한 복음, 사회를 풍성히 채우고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흐르게 되는 역사와 영혼이 구원받는 역사가 동시에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온전하신 다스리심이 임하여지도록 성전에 올라갈 때마다, 즉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러 나갈 때마다 구하고 소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의 열심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고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는, 하나님을 뵈옵기를 갈망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자세를 다시금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2) 주님께 예배하러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놀라운 것인지를 시편 132편의 시를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가 크고 클 따름입니다.
3) 미얀마에서 주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예배 모임과 처소에 주님의 복을 부어주시길 간구드립니다. 주님의 사람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