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이사야 58,1-9ㄱ 마태오 9,14-15
2025. 3. 7.
주제 : 하느님이 바라시는 단식
하느님께서 사람의 세상에 원하시는 단식은 무엇일까요? 한자를 이용하여 우리 말로 번역된 단식(斷食)이라는 표현에는 신앙의 요소가 적다고 말합니다. 좀 더 올바른 표현의 의미는 금식(禁食)이라고 합니다만, 우리의 입에 붙은 소리는 단식입니다.
실제로 사람이 단식하고 살 수 있을까요?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곡식을 먹는 일을 끊는다는 것은 사람의 생명이 끝에 도달했다는 뜻이고, 내가 의도적으로 그 일을 실천한다면 내 목숨을 내어놓고 죽기까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실천한다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금식은 가능하지만, 절대적인 의미의 단식은 우리가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선포하신 단식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원하신 단식의 의미는 음식을 먹는 일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람이 입으로 무엇인가를 먹지 않으면 그의 목숨이 유지될 수 없다는 원칙이 있습니다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단식은 사람이 입에 무엇인가를 넣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일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단식의 의미를 잘 깨달아야 합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찾아와서 시비를 걸듯이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제자들과 자기들은 단식을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꾸짖고 혼내셨을까요?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스승과 같이 있는 것을 보고서, 혼인잔치에 신랑과 함께 있는 것으로 비유하셨습니다. 실제로는 스승과 헤어지거나 잃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단식해야 할 순간이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무조건 옹호하셨을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단식은 음식을 먹는 일과는 관련이 적다는 것도 다시 한번 더 생각해야 옳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실제로 단식해야 하는 놀라운 순간은 언제이겠습니까?
사람이 쓰고자 하는 말을 구별하여 올바르게 뜻을 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