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서동처 (猫鼠同處)

[이준황n]

묘서동처 (猫鼠同處)

도둑을 잡아야 할 고양이와 도둑인 쥐가 한 패가 됐다는 뜻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교수들이 올 한 해를 특징 짓는 사자성어로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를 꼽았다.

도둑을 잡아야 할 고양이가 도둑인 쥐와 한 패가 되었다는 뜻으로,

관리·감독자와 범죄자가 부정 결탁해 나쁜 짓을 함께 저지르는 모습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

29.2%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를 택했다고 12일 밝혔다.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 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 등을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자성어는 중국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에 등장한다.

한 지방 군인이 집에서 고양이와 쥐가 같은 젖을 빨고 서로 해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상관에게 이를 보고했다.그 상관이 쥐와 고양이를 임금에게 바치자 관료들은 복이

들어온다며 기뻐했다. 오직 한 관리만이 “이것들이 실성했다”고 한탄했다.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공직자가 위아래, 혹은 민간과 짜고

공사 구분 없이 범법을 도모하는 현실을 올 한 해 사회 곳곳에서 목도했다”며

‘묘서동처’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한 60대 인문대 교수도 “국가나 공공의 이익을 챙기고 관리해야 할 사람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세력과 한통속이 돼, 사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일이 속출했다”고 했다.

2위는 ‘인곤마핍(21.1%·人困馬乏·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이 꼽혔다.

코로나 때문에 온 국민도 나라도 피곤한 한 해였다는 것이다.

3위는 이전투구(17%·泥田鬪狗·물고 뜯으며 사납게 싸움)였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연말마다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해오고 있다.

조선일보 / 박세미 기자

참고로 하나 더 올립니다.

2020년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2019년 사자성어: 공명지조 (共命之鳥)

한 몸에 두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같이 죽게된다는 뜻이다.

2018년 사자성어: 임중도원

맡겨진 짐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다는 뜻으로

큰일을 맡아 책임이 무거움을 나타내거나 막중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어야 함을 강조할 때 쓰인다. 

2017년 사자성어 : 파사현정 

사악한 것은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하자는 의미

2016년 사자성어: 군주민수

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과 같아서 강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2015년 사자성어: 혼용무도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잘못된 정치로 인하여

나라 상황이 암흑에 뒤덮힌 것처럼 어지러운 현상

2014년 사자성어: 지록위마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일본어로는 바까야로!

윗사람을 농락하고 권세를 함부로 부리는 것을 비유한 말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제로 인정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2013년 사자성어: 도행역시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으로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댁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2012년 사자성어: 거세개탁

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 홀로 깨어있기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한들 세상과 화합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2011년 사자성어: 엄이도종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말로

자신이 듣지 않는다고 해서 남도 듣지 않는 줄로 안다는 뜻으로 

나쁜 일을 하고 비난은 듣기 싫어서 귀를 막고 있지만 소용이 없는 것을 말한다.

2010년 사자성어: 장두노미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난 것을 말한다. 

2009년 사자성어: 방기곡경

샛길과 굽은 길을 가리키는 말로서

바른 길을 좋아 정당하게 일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으로 

일을 순서대로 정당하게 하지 않고 나쁜 수단으로 억지로 하는 것을 말한다.

2008년 사자성어: 호질기의

병을 숨겨 의원에게 보이기 꺼려한다는 의미로 

문제가 있음에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2007년 사자성어: 자기기인

자신뿐만아니라 남도 속이는 것을 말하는데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행위를 비유하는 사자성어이다.

2006년 사자성어: 밀운부우

구름은 꽉 낀 상태이지만 비는 안 오는 상황으로 일이 성사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2005년 사자성어: 상화하택

위에는 불 아래에는 연못이 있는 모습으로 

서로 배반하고 분열함을 의미한다.

2004년 사자성어: 당동벌이

옳고 그름의 여하간에 한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무리는 배척하는 현상을 말한다.

2003년 사자성어: 우왕좌왕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2003년의 국정을 비유하고 있다.

2002년 사자성어: 이합집산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헤어진 무리가 다시 모이고, 모였던 무리가 다시 흩어지는 모습을 말한다. 

2001년 사자성어: 오리무중

무슨 일에 대해 알 길이 없음을 일컫는 말로 

짙은 안개 속에서 있어서 방향이나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우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행복,가족등 본원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가족 중시의 가짐이 그대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동네 산책길의 얼어 붙은 눈으로 걷기가 불편하여 그냥 집에서 머물렸더니 아침 공복 혈당이 무척 올라가 당황스럽습니다. 아이젠을 하고 서라도 부지런히 걸어야겠습니다. 활기찬 한주 맞이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