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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각시별
4
출근하는 여름쓰와 수연쓰
공항가는 버스에서 마주쳤지만
이수연이 딱히 아는척 안해서 여름이도 걍 안함
"그래서 거기에 남기로 했다고?"
"네. 좀 더 있어보려구요 T2에"
"이유가 뭐야? 좀 더 남아있으려는 이유"
솔직히 이유같은거 만들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 몇차례 더 수술을 진행해 보긴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오른팔과 오른쪽 다리는 거의 가망이 없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하루아침에 휠체어 신세가 된 수연
더이상 살고 싶은 이유도
참거나, 견디고 싶은 이유도 만들고싶지 않았다
죽으려고 마음먹고 계단 아래로 떨어지려는 순간
누군가 붙잡아 줌
누가됐든, 무엇이됐든 내 마음을 붙잡는
그 어떤 이유도 만들지 않기로 했었다.
그랬는데...
여름쓰 자다가 고개 부러지겠는데요,,
"여자냐?"
"네. 여잡니다"
네 한여름이요~~~~~!
제4회- 그 모든 것으로부터의 경계
"네? 받을수가 없다구요?"
"네 보다시피 다른 수하물들로 꽉 차서 더 이상 받을 수가 없습니다"
여름쓰 지금 살던 집이 계약 만료됐음
그래서 삼일뒤에 사택으로 이사할 예정이였는데
주인이 오늘 당장 방빼달라고 하는 바람에
갑자기 이삿날까지 붕떠버림
어디 갈곳도 없고 짐 둘데도 없고
공항 짐 보관하는데에다가 맡기려 했는데 자리 꽉찼다고 안받아줌
"저기 어떻게든 안되겠습니까? 실은 저 여기 공항 직원인데..."
응 안돼~
"아 어떡하지..."
"이수연씨 출국대기실쪽 정수기가 또 말썽이라는데
오늘은 설비팀이랑 직접 같이 가서 상태 체크해줘"
"제가 말입니까?"
"당분간 정수기 담당 아니였나?"
"아...네"
같이 버스타고 출근했는데 여름쓰 사무실에 아직도 안왔음
"그래서 지금 어쩌고 있는데?"
"어쩌긴, 가방 둘 데 찾아서 삼만리 중이지"
"그러지말고 우리집으로 갈래?"
"너 부모님이랑 같이 살잖아"
"우리 부모님 굉장히 쿨하셔
이사 날짜가 삼일이나 붕떠버렸다고 설명하면 괜한 오해 안하실거야"
"됐다,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참, 오늘이지?"
"어 오늘 들어오셔! 19시 30분 도착예정~"
오늘은 여름이 엄마가 한국으로 오시는날
"딱 기다려, 특별히 생중계 해준다 내가"
"뭘 그렇게까지 해주고 그래 고맙게~"
-점심 잘 챙겨먹고
"어~ 또 통화하자"
짐 둘곳 발견
"연애하니?"
"누가요?"
"고은섭씨 너"
여름이 칭구칭긔 이름 이제야 나왔네여
칭구이름 은섭찡
"에이~ 아닙니다, 연애는요. 친구에요 입사 동기"
"전화하던 목소리에서 아주 그냥 꿀물이 뚝뚝 떨어지더만 뭘"
"누가요?"
"고은섭씨 너"
"어젯밤 러시아 승객이 만취해서 난동부린 사건 얘기 들었지?"
"네 알고있습니다"
"난동 여객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다른 여객한테 피해가 없도록 신속하고 단호하게"
"네 알겠습니다"
"어젯밤 과음하는거 같던데 속은 괜찮냐?"
"맥주정도는 끄떡 없습니다. 저한테 그냥 물입니다"
실은 어제 토하고 숙취에 쩔게 고생했음
"이야~ 나는 니가 그정도로 주당인줄은 몰랐다
앞으로 회식할때는 니가 내 흑장미 해주면 되겠다 그지?"
"죄송하지만 전 남자친구한테만 흑장미 해줍니다"
"나영주 너 남자친구도 있었냐?"
응 없어~
"왜요? 전 남자친구 있으면 안됩니까?"
"아니..? 나는 니가 일만 열심히 하길래"
"무슨 뜻입니까?"
?
"여자들이 일을 열심히 하면 다 남친이 없는 겁니까?
그럼 일 대충대충 하는 여자들은요? 다 남친이 있어서 그런 겁니까?"
"대체 그런 편파적이고 왜곡된 논리는 어디에 근거한겁니까?"
"아니 나는 그런뜻으로 얘기한게 아니고"
"그런뜻으로 들리는데요 선배님"
"미안하다. 내가 말을 잘못했다"
"빠른 인정 감사합니다"
"어 그래"
"그런데요 제 앞으로 열시방향 임산부 상태가 좀 안좋아 보이는데 말입니다. 어떡할까요?"
짐 둘 곳 찾다가 늦은 여름
"한여름 아직이야!? 와~이제 대놓고 막 20분씩 늦는구만?
T2로 넘어왔으면 말이야 새 마음 새 기분으로 잘해볼 생각은 안하고 말이야
아휴 내가 정말 복이없네 복이없네 그래도 부하직원 복까지 없을줄은 진짜 몰랐다"
"아침에 필드 좀 돌고 오느라구요"
"필드?"
"네. 벌써 1시간 전에 와서 한바퀴 돌고 오는 길인데요"
"한시간전...진짜?"
"네! T2로 넘어왔는데 새마음 새기분으로 열심히 해야죠~!"
"아 참 텐스베리어 주문서는 어제 퇴근하기 전에 넣었습니다
늦어도 주말안에 물품 도착할거라고 연락 받았구요
오전중에 한번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휴~
"한시간 전에 왔다구요? 나랑 같은 버스 타고 온 거 아니였어요?"
"어머 버스에서 저를 보긴 하셨나봐요?"
"그렇게 요란하게 자는데 안 볼래야 안 볼 수도 없고"
"혹시 코도 골았나요 제가..?"
"아까 그 캐리어들은 다 뭐예요?"
"아 이삿짐이요, 원래 3일뒤에 사택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살던곳이 오늘까지 계약 만료라,,,"
"제 짐도 보셨어요?? 언제요?"
"마셔요. 돌지도 않은 필드 도느라 힘들었을텐데"
혼자 자꾸 뭘 꾸물꾸물 만들더니
여름이한테 라떼 만들어줌 ㅜ
"거 참, 살기위해 하얀거짓말 한번 한거 가지고 너무 그러지 맙시다"
"안 마셔요?"
"안 뜨거워요?"
"거 참! 아무리 통증을 못 느껴도 이렇게 뜨거운거 막 들고 그러지 맙시다 예?"
"봐요 어디"
"이것봐~ 이럴둘 알았어!
뜨거워서 피부가 빨개졌잖아요"
"통증이 안 느껴진다고 진짜로 안 아픈게 아니라니까요?
머리만 못느낄뿐이지 실제론 아픈거라구요"
마 수연 니 심쿵했나~~~!
"아 어뜩해..."
"...원래 이렇게 남의 손 덥석덥석 잘 만집니까?"
"예?"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럼"
커피 잘 마실게염~ 후다닥
"살짝"
"네?"
"아주 살짝 골았어요"
헙
"오전에 에어사이드 들어갑니다. 출국대기실 정수기가 고장났다고 그래서"
"아 쪽팔려 진짜"
설렜노
-1층 동편 안내데스큰데요 B게이트 앞에
임산부 한분이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있답니다.
여서팀 지원바랍니다.
수연이 대답하려는데
여름- 네 알았어요 제가 갈게요
후다닥 뛰어 나가는 여름
급하게 나가는 와중에도 수연이가 만들어준 라떼 한모금 마시고 나감
ㅎㅎㅎ
"오랜만이다 수연아"
"건강해 보여서 못 알아봤다"
"계속 못 알아보지 그랬어, 못 알아보는 척이라도 하던가
그러는게 피차 지내기 편했을텐데"
"니가 이렇게 표나게 구는데 어떻게 그래"
"어쨌든 반갑다"
"어쩌냐 난 아닌데"
"그렇대도 어쩔수없고"
"그래도 설명은 좀 해줄래? 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온거야?"
"제대로 물어봐. 대체 어떻게 이렇게 멀쩡해진거니?
사실은 그렇게 묻고싶은거잖아"
"어이 꼬마! 너 뭐하러 또 왔어? 너 이제 고등학생 아니야?
새끼야 고등학생이면 공부를 해야지 왜 자꾸 내 뒤만 졸졸 따라다녀?
얼른 집으로 가. 뭐 학원을 가던가"
"밥은 먹었냐?"
"너 니네 엄마한테 용돈 받은거 있어?"
주머니에서 돈 꺼내주는 어린 수연
"여기 국수값이요"
"네~ 감사합니다"
동생이랑 더치페이 하는 가성비남 서인우,,
"솔직히 내가 찾아와서 반갑지? 좋지?"
"이걸 어쩌냐 난 아닌데"
"뭐 그렇대도 어쩔수 없고"
"형제들끼리 사리 하나씩 서비스요"
여름이거 호출받고 지원나간 곳에는
아까 영주랑 대기가 발견한 그 임산부가 있음
벌써 산통이 시작됐는데 남편이 한국 오기로 했다고
남편 얼굴 봐야한다고 자꾸 버팀ㅜㅜ
양수터져서 일단 급하게 응급센터로 이동 ㄱㄱ
-이수연사원! 이수연 사원!
"네 말씀하세요"
-지금 핸드폰으로 사진 하나 보냈거든요?
"이게 누굽니까?"
"지금 아내분이 밖에서 기다리다 갑자기 산통이 시작되서요
방금 의료센터로 옮겼는데 계속 남편분만 찾고있어요
혹시 발견하면 연락 좀 주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벗 남편은 불법체류 전적이 있어서 위조여권으로 들어오려다 걸림
당근 입국 거절
-찾았어요
"네? 찾았다구요?"
"네. 그런데 아무래도 가족을 만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이수연이 출국대기실 정수기 고치다가 남편발견함 ㅋㅋ
"왜요?"
"입국 허가를 못 받은거 같아요"
입국심사 거절당한 사람은 출국대기실에서 대기하다가
본국으로 다시 돌려보내는데
뱅기 타기전에 잠깐 화장실 가겠다고 들어갔음
이쪽도 남편이 입국허가 못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음
"그 사람 안에 있어요?"
"아직 화장실에서 안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방법이 없겠어요...?"
"출입국에서 내린 결정이에요. 우리가 해줄수 있는게 없어요"
아내랑 울면서 통화한 이안산토스씨
뭔가를 결심한거 같군뇨,,,
"안되겠어요 가서 말이라도 해볼래요"
"그건 경계를 넘는 일이에요. 그런다고 상황이 바뀌진 않아요"
"아이가 태어난다잖아요. 어떻게 이대로 모른척 보내버려요?
수십킬로, 수백킬로 밖에 떨어져 있는것도 아니고
바로 1킬로도 안 떨어진 곳에서 아이가 태어나는데
가서 말이라도 해봐줄수 있는거 아니냐구요 네?"
그리고 이안 산토스씨가 존나 튐
존나 추격전
근처에 있던 서인우도 상황을 보게됨
막다른곳에서 멈춰선 산토쓰와 수연쓰
따흐흑 따흐흑
나를 막지 마셈
그러더니 존나 공격함
이수연이 챱챱 존나 잘피함
공격~~~!
이수연 오른쪽 팔부분 옷이 찢어져버림 ㅜ
저기요 산토스씨ㅡㅡ
아 저기요ㅡㅡ
팔에 꽂혀버림 ㅜㅜ
이번에는 이수연에게 달려들어 존나 미는 이안
저기요 이안 산토스씨
그 만 하 시 라 구 요 아.시.겠.어.요 ㅡㅡ?
그러더니 지가 난간에서 추락할뻔함
서인우는 찢어진 옷 틈 사이로 수연이의 팔을 보게 됨
존나쎈 이수연이 한손으로 산토스를 쑥 들어올림
후덜덜
알겠냐 조빱아 나대지말아줘,,,
뒤늦게 보안팀 도착
이안이 공격했던 볼펜 발로 쓱 가려주고
찢어진 옷 소매도 뒤로 감춤
"괜찮으십니까? 별일 없으셨습니까?"
"예 아무일 없었습니다"
보안팀에 끌려가는 이안 산토스
아이는 무사히 태어남
"예쁘네요"
"그러게"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크음,,,큼,.
"우십니까?"
"아 자꾸 기침이나...큼..."
수연이는 창고에서 혼자 팔 상태 체크함
-이수연 사원
-이수연 사원, 이수연 사원?
"결국 이수연 사원 말이 맞았어요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네요"
"딸이래요. 보안팀 나영주씨한테 사진 받았는데 아기가 너무 예뻐요"
"나한테 경계를 넘는 일이라 그랬죠?
근데요 아빠 얼굴도 볼 수 없는 경계라는게 대체 뭘까요?"
수연이가 보안팀 오대기한테 연락해서
어찌저찌 애기 얼굴 보게 해줌
"퇴근 전까지 시말서 10장씩 써서 제출해"
대기 영주 시말서행
"다음주까지 조업사 쉼터 공사 이수연씨가 진행상황 체크해
한여름씨는 내일부터 한시간씩 일찍 출근해서 필드 돌고
둘 다 소동 일으킨 벌이야"
"한여름씨 이수연씨 니들 적당히들 좀 하자 제발! 으이그!"
여름 수연이도 남아서 시말서씀
"시말서 다 쓰는대로 같이 조업사 쉼터 둘러보러 가요"
"그럴거 없어요. 각자 받은 벌 각자 알아서 소화하는걸로 합시다"
문자 온 여름
[항공기 십분뒤면 국내 영공 진입 예정]
엄마 타고 오는 비행기 중계해주는 은섭찡
사람과 사람의 경계
원칙과 관용의 경계
이해와 입장의 경계
그리고
마음과 마음의 경계
"저 이수연 사원"
"저 그럼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선약이 있어서"
"아..네. 그러세요"
종이로 팔 가리는
그렇게 만들어진 그 수많은 경계들
나는 지금 그 경계의 어디쯤 서 있는걸까?
시말서 다 쓴 수연
양팀장 자리에 올려놓으려고 일어남
근데 갑자기 오른팔에 힘이 안들어감
아무리 힘을 줘봐도 오른팔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고
왼손으로 들어올려보지만 손 놓자 맥없이 떨어지는오른팔
이안 산토스씨때문에 상처 입은거때문에 문제가 생겼나봄 ㅜㅜ
"왜 무슨 문제라도 생겼니?"
팔에 계속 힘줘보는데 오른팔이 꿈쩍도 않함
인우 모르게 계속 팔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수연
다가온다
힘조~~~
두둥
제발,,,
손가락이 까딱여짐!!
이제 완전히 움직일수 있음!
안들키고 종이 받은 수연
"다쳤니? 불편해보여서"
대꾸 안하고 돌아서는 수연
"너무 늦은거 아니야? 그 말은 12년 전에 물었어야지"
나가는 수연
후다닥 창고로 들어와 문잠구고
팔상태 확인해봄
털썩,,
그래도 일단은 안도하는 수연
(사실 이장면은 5화 시작 부분인데
시간순서상 여기에 붙였어욤
여각별에 시점 왔다리 갔다리 넘 많아서 캡쳐 어케 떠여할지 고민,,,)
여름맘이 타고 있는 비행기
갑자기 거쎄게 흔들리기 시작함
긴급상황!
공항 직원들한테 긴급 문자가 돌고
비행기가 뭔가 이상함을 느낀 여름
"엄마...!"
첫댓글 헐,,,,담편 너무 기대된다 ㅠㅠㅠㅜ글 쪄줘서 너무 고마워 여시야
오매 비행기ㅠㅠ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
뭐야뭐야ㅜㅜㅜㅜ비행기 힘조!!!!
나 여시때문에 드라마 정중행했어!! 좋은 드라마 알려줘서 고마워!!! 여시가 올릴때마다 또 재탕할게ㅠㅠ 고마워ㅜㅜ
진짜 재밌다 ㅠㅠㅠㅠㅠ 소재도 신선하고 ㅠㅠ
헐 여름맘 어째ㅠㅠㅠ
진짜 재밌다ㅜㅠㅠㅠㅠㅠㅜㅜㅠㅠ 여시 덕분에 보고있어!! 고마워ㅠㅠ
재밌다 여시야 !!!
여샤 넘 재밌어!! 고마웡
헐 어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 어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렛노에 빵터짐ㅋㅋㅋㅋ 여샤 잘볼게~! 너무재밌다 ㅋㅋㅋㅋㅋ
뭐야ㅠㅠㅠㅠㅠ비행기 잘하자ㅠㅠㅠㅠㅠㅠ
오오 럽라진행빠르네~~ 존잼!! 비행기 별일없길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