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고교생 2명이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새벽에 바이크로 도로를 역주행하다 2명 모두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일이지만 꼭 함께 생각해볼 일이라 여러 회원님께 글을 올립니다.
사고 위치는 이전의 할리매장과 가까운 위치라 7월에 현장을 가보았습니다. 중앙선의 침범을 막기 위해 봉으로만 세워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얼핏 보면 흔한 봉으로만 세워진것 처럼 보이지만 봉은 도로 바닥에 콘크리트로 보이는 지지대에 꽂혀 있고 또 봉과 봉간에는 철봉으로 보이는 구조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즉 실수든 고의든 한번 차선을 잘못들면 원래 차선으로는 절대 돌아갈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이러한 도로 구조물을 설치한다는 것이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느껴집니다. 한번 차선을 잘못들면 무조건 역주행하여야 하고 마주오는 차와 충돌을 피할수 없는 구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사고영상에 보이듯 원래 차선에 신호대기중인 차가 있었고 이를 불법으로 추월하기 위해 역주행을 했지만 곧바로 원래 차선으로 돌아가려고 한듯합니다. 하지만 어두운 밤에는 건너갈수 있는 중앙 분리봉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절대 건너갈수 없는 구조물이었기에 중앙분리 시설물과 바닥에 충돌하여 사망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히 주행자의 잘못이지만 의도적으로 차선을 바꾸었다 하더라도 위험을 다시는 피할수 없도록 도로 시설물을 설계한다는 것을 저는 이해할수 없습니다.
만약 이 부근이 상습적인 바이크의 불법유턴이나 불법 보행자가 많은 지역이라면 경찰력으로 단속을 하던지 아니면 봉에 테잎 정도로 연결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에 경찰이 자주 교통 단속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찍은 이 주변 영상을 보시면 구간 곳곳이 중앙분리을 위한 시설물이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설치되어있기에 혼란을 초래할수 있습니다.
만약 이곳에서만 중앙선 불법 침범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흔히 보는 일반적인 중앙분리봉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도록 조치되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불법을 하지 않아야 하고 핼맷을 착용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제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불법에 의한 어처구니 없는 사망사고는 나지 않도록 살펴보아야 합니다.
저와 공감하신다면 이런 잘못된 도로행정에 대한 시정을 위해 제안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여러 회원님의 조언을 바랍니다. 저는 이 사고와 관련해서 이해관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어른들이 살펴야 할 공공의 의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우리가 라이딩을 하면서 겪거나 느끼는 불합리하거나 위험요소를 가진 도로행정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히 구체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이를 게시하여 공감을 확인한 후에는 효과적으로 건의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일해줄 사람은 없는 세상으로만 보입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 후배를 위해서 함께 고민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을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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