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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경기로 뽑힌 한국과 나이지리아전 ⓒ스포탈코리아 |
U-20 대표팀의 나이지리아전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www.kfa.or.kr)를 통해 12월 15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 <2005년 축구팬들을 열광시킨 ‘최고의 경기’는? >이란 주제의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총 응답자 1689명 중 632명(37.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란전(2005년 10월 12일, 2-0승)이 299명(17.7%)의 지지를 얻었고, 3위에는 한국의 독일행을 확정지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쿠웨이트전(2005년 6월 9일, 4-0승)이 277명(16.4%)의 지지를 얻으며 순위에 올랐다.
지난 6월 16일 네덜란드 엠멘에서 열린 한국-나이지리아전은 축구의 드라마틱한 요소를 완벽하게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것이 월드컵 본선 확정 경기 등 여러 중요한 경기들을 2배 이상의 표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오르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
U-20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던 한국은 F조 첫 경기인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전반에 나이지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고, 박주영의 페널티킥까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시계는 어느덧 후반 44분을 향하고 있었다.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고 경기를 포기하고 있었던 그 때. 기적이 일어난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는 한국에게는 마지막 희망이었으며, 박주영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희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극적인 1-1 동점.
이어 인저리 타임에 박주영의 중거리슛이 터졌고, 이것이 골키퍼 손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주장 백지훈이 사각에서 강하게 차 넣어 극적인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후반 종료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한국 선수들의 환희에 찬 모습과 막판 몇 분을 견디지 못한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허망한 모습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박성화 감독은 “내가 맡았던 팀의 경기가 축구팬들이 뽑은 2005년 최고의 경기에 선정된 것에 대해 놀라우면서도 반갑다”며 “어느 한 선수만을 칭찬할 수 없고, 팀 전체가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며 감회를 밝혔다.
또한 극적인 역전골의 주인공이자 당시 팀 주장이었던 백지훈은 “월드컵 예선을 비롯해 중요한 경기가 있었음에도 이 경기가 최고의 경기가 된 것에 대해 놀랍다”고 밝히며 “내가 골을 넣었다는 기쁨보다도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었던 결과라는 점이 감격스럽다”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밖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피말리는 혈투를 펼쳤던 K리그 후기리그 최종전 성남-포항/부천-대전/울산-전북전(2005년 11월 9일)이 173명(10.2%)의 지지를 얻으며 4위에 올랐고, 5위에는 131명(7.8%)의 지지를 받은 카타르 8개국대회 결승 U-20 대표팀 한일전(2005년 1월 27일, 3-0승)이 차지했다.
이어서 후반에만 8골이 터지며 올 한해 가장 화끈한 축구를 보여줬던 K2리그 후기리그 최종전 창원시청-수원시청전(2005년 10월 29일, 4-4무승부)이 66명(3.9%)의 지지를 받으며 6위에 올랐고,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터트린 K리그 전기리그 최종전 서울-포항전(2005년 7월 10일, 4-1 서울승)이 60표(3.6%)로 7위에, 15년 한국여자축구사에서 최초로 중국을 꺾은 동아시아선수권 여자대표팀 중국전(2005년 8월 1일, 2-0승)이 51명(3.0%)의 지지로 8위를 기록했다.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조사기간 : 2005년 12월 15일 ~ 27일
총 응답자 : 1689명
질문 : 2005년 축구팬들을 열광시킨 ‘최고의 경기’는?
1위. U-20 대표팀 2-1 나이지리아 (U-20 세계선수권) : 632명 (37.4%)
2위. 국가대표팀 2-0 이란 (친선경기) : 299명 (17.7%)
3위. 국가대표팀 4-0 쿠웨이트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 277명 (16.4%)
4위. 성남 2-2 포항/부천 1-1 대전/ 울산 3-2 전북 (K리그 후기리그 최종전): 173명 (10.2%)
5위. U-20 대표팀 3-0 일본 (카타르 8개국 대회) : 131명 (7.8%)
6위. 창원시청 4-4 수원시청 (K2리그 후기리그 최종전) : 66명 (3.9%)
7위. 서울 4-1 포항 (K리그 전기리그 최종전) : 60명 (3.6%)
8위. 여자대표팀 2-0 중국 (동아시아선수권) : 51명 (3.0%)
스포탈코리아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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