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열일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겪은 일은 너무 순식간이라 소스치게 놀라면서도 단전에서 열이 솟구친다(한블리)
곽상아 에디터별 스토리 •20시간
밤늦게 열일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겪은 일은 너무 순식간이라 소스치게 놀라면서도 단전에서 열이 솟구친다(한블리)©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박미선,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 A씨(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JTBC
60대 환경미화원은 가장이다. 장애인 아들을 키우며 묵묵히 일해오던 A씨는 늦은 밤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뿐이었다.
24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 소개될 예정인 A씨의 사연은 음주운전이 타인의 인생을 얼마나 망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준다.
늦은 밤 열심히 일하던 A씨가 겪은 일은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운전자는 신호대기 중이던 청소 차량을 향해 일말의 주저함 없이 전속력으로 돌진한다.
밤늦게 열일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겪은 일은 너무 순식간이라 소스치게 놀라면서도 단전에서 열이 솟구친다(한블리)©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 ⓒJTBC
이 사고로 근무 중이던 A씨는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됐으며, 절단 후에도 해당 부위에서 여전히 통증이 느껴진다며 괴로워해 지켜보는 패널들은 모두 말문을 잃고 말았다. 가장의 역할을 했던 A씨는 자신의 잘못도 아닌 이 사고로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고 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환경미화원들이 발판에 서서 일하는 까닭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 청소차 뒤에 매달려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원의 모습을 목격한 일이 다들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재해 발생시 사업주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환경부와 지자체가 하청 청소업체에 미화원들이 차에 매달리지 못하게 청소차 발판을 떼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이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지침에 불과하다. 쓰레기 수거를 위해서는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데 조수석에 여유롭게 앉아있을 시간 따위는 없기 때문이다.
밤늦게 열일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겪은 일은 너무 순식간이라 소스치게 놀라면서도 단전에서 열이 솟구친다(한블리)©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한쪽 다리를 잃은 A씨 ⓒJTBC
밤늦게 열일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겪은 일은 너무 순식간이라 소스치게 놀라면서도 단전에서 열이 솟구친다(한블리)©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A씨는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JTBC
SBS에 따르면, 만약 발판이 없을 경우 환경미화원들은 하루에 8천보를 더 걸어야 하며 작업 속도 역시 1시간이나 느려진다. 정해진 시간 안에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위험함을 무릅쓰고 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력과 차량이 늘어난다면 작업 속도가 다소 늦어져도 괜찮지만 이를 위한 예산 반영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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