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서트의 어린 왕자
: 이승환을 만나다.
: 무대 위에서는 그의 평소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는지 보는 이들에게 '악'소리가 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 무대 위의 영원한 어린 왕자가 있는 드림팩토리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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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열두 명의 '공원'들을 둔 드림 팩토리 공장장이다. 음악의 꿈을 마음껏 펼치기 위해 지난 97년 건설한 꿈의 음악 공장. 지하 스튜디어부터 4층의 휴식공간까지 한 건물 전체가 음악 녹음 작업 공간이다. 리아, 박지운 등 이곳에서 음반 작업을 한 연예인도 꽤 많다. 하지만 계속 적자만 쌓이고 있다. 열두 명의 공원들 외에 공장에서 진을 치고 무료로 음악 작업을 하는 후배들만도 열 명 정도. 인정 많기로 소문난 이승환은 사업 수단이 좋은 인물이 아닌 듯하다. 하지만 그의 본업인 가수로 돌아가면 승승장구하는 모습만 볼 수 있다. 데뷔한 지 12년 동안 커다란 공백 한번 가져본 적 없다. 꾸준한 앨범 발매와 판매, 한 앨범당 어김
: 없이 탄생하는 두세 개의 히트곡. 그리고 요즘 들어 어린 왕자에서 어린 황제로 등극한 것 같은 그만의 멋이 있는 콘서트가 있다. 국내 가수 중 그만큼 다양한 연령의 팬을 콘서트 장으로 이끌어내는 가수도 드물 것이다. 앳된 얼굴의 학생 팬에서 이제 그와 함께 삼십대를 걷고 있는 나이든 팬까지. 그의 콘서트 일정이 잡히는 순간 매진되는 티켓을 보면 그 명성을 알 수 있다. 약속이라도 한 듯한 팬들의 성원 때문인지 그의 콘서트 준비는 남다르다.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은 기본, 오랜 활동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이승환 콘서트 스태프'들은 두달 전부터 회의에 들어간다. 그리고 한 달 전부터 끊이지 않는 리허설의 반복, 단 하루를 위한 만리장성 같은 연습과 노력이 그를 콘서트의 어린 황제로 만들었다. 지난 7월 1일에 있었던 '악'콘서트 역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네시간에 걸쳐 40여곡을 부른 독특
: 한 형식에 놀란 사람들은 '역시 이승환'이라는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그는 '일장춘몽'이란 말을 입속에서 되뇌고 있다. "이상하게 콘서트를 하고 나면 꿈을 꾼 것 같아요.
: 식은땀을 흘리면서 힘들게 꾸고 난 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뭐, 그런 거 말이에요." 어쩌면 그는 콘서트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어려운 작업을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뮤직 비디오는 그가 좋아하는 음악 관련 작업 중 하나, 예전부터 뮤직 비디오를 좋아해서 많은 관심을 갖기도 했지만 음악을 가장 정직하게 홍보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뮤직 비디오를 만들 대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뮤직 비디오 관련 스태프들이 좋아하는 가수 1순위로 그를 말하는 것도 다 그 때문이다. 돈만 들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자신이 만든 노래를 감독에게 충분히 전달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뮤
: 직 비디오는 천편일률적인 요즘 작품들과 많이 다르다. 뻔한 스토리도 아니고 어떤 작품인지 구분이 안가는 비슷한 그림으로 화면을 채우지도 않는다. 하지만 열성적인 작업에도 불구하고 이번 <그대가 그대를> 뮤직 비디오는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가수를 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음악을 하는 건 좋지만 음악인으로 사는 건 정말 힘든 일이죠." 그러고 보니 인기 많은 스타에게 바람 잘 날 없다고 그에게도 몇 번의 시련이 있었다. 여배우와의 스캔들, 귀신소동, 표절시비 그리고 이번에는 뮤직 비디오 방송 불가 판정, 하지만 그는 주변에 힘든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장난 섞인 재스처와 순식간에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입담으로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그런 매력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서 떠나지 않는다. 그 역시 그런 오랜 친구, 동요 그리고 팬들을 사랑한다. 특히 '이승환을 사랑하는 늙은 팬들의 모임'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들을 볼 때마다 믿음직스럽게 느껴지고 힘들 때는 의지하고 싶어진다. 그럴 때마다 인터넷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팬 관리 차원이라기보다 7시간 넘게 자고, 케이블 텔레비전 보는 것 이에 남는 시간이 하도 많아서란다. 믿기지 않지만 한가하다는 그의 말을 뒤로 한채 오늘 밤은 그의 팬이 되어 드림 팩토리 사이트에 접속해볼 작정이다.
: www. df.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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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이름을 까먹으신것 같아서 답장보내는 건데 내용을 읽어보니 제가 본것하고 틀리군요^^ 암튼 저는 "키키"라는 패션지에서 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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