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명이 완성된 국가에서 종교는 성역이 아닙니다. 종교지도자들에게 사법적 특혜를 제공하는 것은 종교를 부패케 하고 민주주의를 몰락시켜 국가를 패망케 합니다. MBC PD수첩에서 보도된 조계종 지도부의 일탈은 일반인으로서도 감히 상상하기 힘든 중범죄입니다. 이에 저항해 88세의 설조스님이 7월 17일 현재 28일째 목숨 건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법의 정의는 적용되지 않고, 오늘도 이들은 종권을 독점, 남용하고 부패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촛불혁명에 의해 들어선 현 민주정권에서도 이들의 범법행위는 엄중하게 처벌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과 불자들은 촛불혁명의 가치가 현 민주정권에서 조차 구현되지 않아 깊이 절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우리가 건설한 민주정권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모든 비리와 비리연루자들에 대한 명백하고 조속한 엄정한 사법적 절차가 진행되기를 요구합니다.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스님의 축재와 은처자 문제, 교육부장인 현응스님의 성추행과 유흥비탕진 뿐만 아니라 실질적 종단 권력자인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가공할 액수의 도박과 축재, 직지사 주지 법등 스님의 성폭력,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의 은처자 의혹, 그리고 적광스님과 대안스님에 대한 비인간적 폭력은 국민들과 불자들을 경악시켰습니다. 특히 주류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은 사찰 문화재 보수 보존과 관련한 비리의혹은 보다 조직적 범죄에 속합니다. 수천억에 달하는 사찰방재시스템 구축을 둘러싼 비리의혹에 대한 엄정한 사법적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루어져야합니다.
국민과 불자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이러한 범죄를 자행한 조계종 수뇌부가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으로 범죄행위를 은폐하려는 것입니다. 조계종 수뇌부는 불교대학과 언론, 방송과 결탁해 국민과 재가불자들의 진상규명요구를 묵살하고, 위협과 협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수뇌부는 권력독점과 부패의 적폐세력으로 변질되어 있습니다.
사실 현재 드러난 불교조계종 수뇌부의 부패는 지난 10년간 이명박 박근혜 독재정치권력과 결탁해 불교를 파탄시킨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2010년 문수스님이 이명박의 4대강 파괴와 민주주의 파괴에 저항해 소신공양했을 때,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을 주도로 조계종 수뇌부는 이명박 정권의 주구가 되어 그 추도식을 축소하는 패륜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은 사대강 파괴에 저항하다가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뜻을 접고 승적을 포기하고 떠나셨습니다. 이후 명진 스님은 승적 박탈되고, 송담 스님은 탈종을 선언하셨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에도 소위 진보적이라는 스님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도법스님은 거악의 주구가 되어, 결국 화쟁이라는 원효스님의 원대한 사상을 독재정권창출과 유지를 위해 왜곡해왔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현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재가불자들의 적폐청산요구에 스님들은 불교재산관리하기에도 바쁘니 불자들 스스로 대승불교를 세우라고 반응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이 스님들만의 것입니까? 조계종은 민족의 역사적 유산이며 한국인의 것입니다. 자승이나 도법이나 현응스님이 어떻게 국민들과 불자들의 민주적 가치에 대한 여망을 거부하고 독재정치권력과 결탁해 자신들만의 불교를 만들 수 있습니까?
이에 우리는 촛불혁명의 민주적 가치와 정체성이 조계종 불교공동체에 엄정하게 구현되기를 요구합니다. 조계종 수뇌부들에게 제기된 모든 비리와 비리연루자들에 대한 명백하고 조속한 엄정한 사법정의를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