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자 : 2011년 7월22일(금) 산행 날씨 : 흐림.
▷2.산행코스 :지리 하백무-인민사령부터-961봉안부-칠선폭포-대륙폭포-마폭합수점-마폭우측지계곡-제석봉(천왕봉0.7km지점)-제석봉-장터목-연하봉-연하북릉-가내소폭포-하백무
▷3. 산행인원(4명):병달이님(등반대장).헤클라스님(등반대장)..배재길님.낭만자객(나)
▷4.산행시간(약10시간50분):06:20~17:10분 .
▷04시 잠이 덜깬 채 광양을 출발하여 완주~광양간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지리산 휴계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백무동 주차장 아래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 채비를 합니다.
오늘 산행 목적지는 칠선 계곡입니다.
칠선 계곡은 지리산 최대의 아름다운 계곡미와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계곡으로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펼치는 선경이 마천면 의탄에서 천왕봉까지 장장 16km에 이른답니다.
지리산에서 여성을 상징한 유일한 지명일 만큼 까탈스럽고 조난 사고가 많이 발생해 일명., '죽음의 골짜기'라고도 불리는 계곡입니다.
칠선계곡 등산로는 1964년 11월 하순과 12월 초순에 개척되었습니다.
부산 산악인, 학계인사 17명 개척단이 이곳 담과 폭포에 이름을 붙였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굳어져 불리우고 있습니다.
부산일보의 이름을 본 따 부일폭포. 대륙 산악회의 이름을 본 따 '대륙폭포'자일산악회, 동아대 산악회 단체 명칭을 본 따 자일폭포, 동아폭포이 그것입니다.
06시17분 백무동다샘팬션 뒷편으로 빠른 걸음으로 어둠이 채 안가신 지리속으로 스며 듭니다.
잠시후 인민군사령부를 가르키는 안내목이 좌측으로 길을 인도합니다.
지금은 그쳤지만 아침까지 내린비와 바람한점 없이 습한 날씨에,
짙은 박무까지 더해 산속은 무더위로 구슬땀이 금새 맺힙니다.
▷30분 정도 오르니 인민군 사령부가 있던 표지판과 마네킹이 나옵니다.
그 당시 빨치산 막사가 이곳 주위에 50여개소가 존재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후 뚜렷한 좌측길로 옆사면을 계속 따르면 바위기도터가 나타나고, 960봉을 오르는 힘든 구간이 나옵니다 ,
평탄한 옆사면의 뚜렷한 길만 계속 따라 고도를 높히며 오름니다.
키 작은 산죽밭 사이로 길은 잘나 있어 진행에 별 어려움이 없지만
땀이 비오듯 쏟으며 30여분 오르다 보면 소지봉과 칠선계곡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
아래바위에서 좌측은 칠선으로...우측은 창암능을 따라 소지봉으로 이러지는 길입니다.
▷바위 갈림길에서 이후 20여분 좌측의 뚜렷한 길을 따르면,소지봉으로 이르는 지류를 건너고 잠시뒤에
좌측으로 칠선계곡을 대표하는 칠선폭포가 웅장함을 자랑하며 나타납니다.
명성답게 폭포 소리와 규모가 대단합니다.
칠선폭포좌측으로 위로 조금 진행하여 잠시 휴식을 갖습니다.
▷잠시 본류를 따라 올라 이동후 대륙폭포(진행방향 좌측)로 갑니다.
본류에서 대륙폭포는 5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대륙폭포에서 계속 위로 치면 중봉,하봉,촛대봉(초암능)으로 각 이어집니다.
칠선폭포가 포근한 여성스런 느낌이라면 대륙폭포는 그 높이 30미터가 말하듯이 그 규모와 크기면에서 남성스럽다는 느낌이 옵니다.
▷대륙폭포아래에서 계곡을 가로질러 계곡 좌측으로(내림방향)내려오니 본류로 오르는 등로와 만납니다.
이어 칠선본류(좌측, 마폭포- 천왕봉)와 제석봉골(우측, 염주폭포) 합수점에 이름니다.
▷삼단폭포에서..
▷삼단폭포 상부..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우측에 염주폭포로 보이는 웅장한 폭포가 유혹하나,
눈팅만 하고 추후를 기약하며 지나칩니다.
날이궂은 관계로 계곡치기 보다는 주등로 이동하며 추후 산행에 대비 들머리를 눈에 읶힙니다.
등로 주변엔 물기먹은 말라리와 산수국.동자꽃등 야생화 천국입니다.
담고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지나칩니다.
▷계곡 본류는 정글과 같은 원시 계곡미가 물씬풍기며,계곡 곳곳에 급류에 떠내려온 고사목이 너브버져 있습니다.
▷합수부지점에서 1시간 반 정도 오르니 마지막 폭포가 나타 납니다.
마폭 오른쪽 지곡으로 이동하여 넓직한 바위에서 10여분 잠시 휴식을 갖습니다.
이틈에 마폭포 하부에 내려가 사진을 담아 봅니다.
이곳 합수부에서 좌측 마폭포골로 오르면 중봉근처및 천왕봉으로 오르고,
우측으로 오르면 통천문 근처나 제석봉 안부쪽으로 붙습니다.
▷마 폭포하부에서...
▷오늘은 우측 지계곡으로 오름니다.
위를 올려다 보니 잠시 걱정이 됩니다.
협곡에는 짚은 운무로 중국 무림계곡에 나오는 협곡 한가운데 선 기분입니다.
맘 한켠에선 짜릿한 모험심이 발동합니다.
거대한 지리의 웅장함과 두려움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한동안 위험 구간을지나면 협곡사이에 큰 폭포가 형성돼 장관을 이루는 곳도 나타납니다..
▷상부로 올라갈수록 지난 홍수때 쏟아져내린 폭우로 산사태 난곳이 많아 아름드리나무가 통채로 뽑혀 너브러져 있습니다.
▷워낙 경사가심한 사태난 협곡인지라 너머진 미끄러운 나무줄기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다른 공간의 이동할수 있는 구간은 없습니다.
▷간간히 사태난 너덜구간이에서 아름다운 폭포가 이어져 탄성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좁은 협곡에 물줄기가 쓸고 지나간 암반이 단단하지 않아 언제 돌덩이가 날라올지 몰라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한발 한발 내딛습니다.
▷큰 적벽에 아름다운 폭포가 나타납니다.
이곳 한켠에서 안전한 곳을 골라 점심식사를 합니다.
짙은 박무로 3-40여미터가 안 보입니다.
아래로 보이는건 올라온 깊이를 알수없는 좁은 협곡이 전부이며 ,위로는 끝을 알수없는 사태지역이 있습니다
잠시후 한기가 느껴집니다.
이럴땐 가져가 약간의 알콜이 최고입니다.
▷점심식사후 다시 오름을 시도합니다.
협곡의 경사와 사태강도는 더욱 심해집니다.
▷짙은 박무는 점점더 심해져 한치앞이 안보여 위치 확인조차 안됩니다.
그냥 협곡을 치고 올라가는 방법박에 없습니다.
혹시나 더좋은 오름길이 있나 협곡 주변을 들러보나,암벽으로 막힌 낭떠러지기 뿐입니다.
▷협곡은 큰 폭격을 맞은듯 피폐해져 있고,
덜터진 폭탄이 잇는 지뢰밭을 걷는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내딛습니다.
▷극도로 지반이 약해보인는 구간은 앞사람이 지나칠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동합니다.
언제 돌무더기가 흘러내려 다칠수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태구간이 거의끝나 보입니다.
위로 하늘이 열리는듯 환해 보입니다.
1시간여 사투끝에 위험지역을 벗어납니다.
임산부나 노약자는 추천해주고 싶지않은 코스입니다..ㅋ
▷사태구역을 벗어나 한참을 잡목 구간을 헤집고 오름니다.
선답자들의 표시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20여분 진행하니 잡목사이로 쓰레기들이 너브러져 있습니다.
비박을 전문으로 하시는 양심없는 분들의 소행인듯 싶습니다.
일부 전문 비박팀들의 만행에 울분이 느껴집니다.
그들은 자칭 자신들이 지리산 최고의 산꾼임을 일컫으며,
무리지어 비박을 일삼으며 몰지작하게 쓰레기를 버리고 다니는 행태가 가희 가관이 아닙니다.
그들이 전문 산꾼이면 산꾼들답게 양심도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 섰으면 좋겠습니다.
주능선에 가까이 다가오면서 최대한 소리를 죽여가며 이동합니다.
마침내 아래 목측선안으로 진입합니다.
목책선 앞에서 전화통화를 하시던 산님이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허긴 놀랄만도합니다.간단한 목례를하고 이동합니다
진흙 투성인 등산화에 ...복장도 형색이 꼴이 아니니 말입니다.
천왕봉을 오르시던 아주머니팀들도 행색을보고 한마디하십니다.
천왕봉쪽에는 비가많이 오냐고 물으십니다.
▷주능에 올라서서 제석봉 방향으로 약간 이동하니 구조목이 나옵니다.
오른 협곡으로 제대로 탓으면 구조목에서 왼쪽방향으로 돌무더기로된 탑이 나와야 되는데,약간 벗어난듯합니다.
▷제석봉에 다다르니 이곳역시 짙은 박무로 조망이 없습니다.
등로주변엔 지리터리풀과 동자꽃이 지천으로 아름답게 피어 피곤에 지친 산객들을 위로합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갖습니다.
▷장터목에 섭니다.
오후 1시간 넘은 시간이라 산님 몇분이 늦은 점심식사후 휴식을 갖는모습이 보입니다.
인증만하고 바로 연하봉으로 이동합니다.
▷30여미터 앞에서도 아무것도 안보이도록 박무가 짙습니다 .
▷연하봉 이동중 일출봉 들머리도 눈여겨 봅니다.
▷일출봉 암릉에 엄마가 아기를 가슴에 품고 어으르는 모습의 바위가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이곳을 지나게되면 무의식중에 카메라를 눌러대는 미사일(?)고사목앞에서..
그 뒤로 한신지 우골 들머리도 확인합니다..
▷연하북릉은 연하봉 이정표뒤로 돌아가면 길이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산죽길도 있고 전망터에서 멀리 칠선봉을 바라보나 조망이 전혀 없습니다.
한적하고 낙엽이 쌓인 푹신한 길 입니다.
시그널도 많이 붙어 있어 몇군데만 주의하면 됩니다.
몇 군데 경사가 급한 까다로운 길과 오르 내리는 능선길이 다소 길고 지루하지만,대체적으로 완만한 길이 이어 집니다.
중간에 산죽속에 희미한 빨치 흔적이 곳곳에 보이나,뚜렷한 길로 찾아 이으면 됩니다.
큰바위를 만나 우회해야 되는 곳도 있고,바위능선을 오르기도 하며
밧줄을 잡고 오르는 구간도 2-3군데 있습니다.
중간에 우측 암릉위 능선길과 직진하는 뚜렷한 삼거리를 만나나
이곳에서 우측 암릉위로 붙어야 제대로 북능길로 이을수 있습니다.
1232봉 전망바위에 오르면 장터목 산장을 볼수 있으나 짚은 박무로
조망이 없습니다.
폭포로 내려가는듯 나무에 빨간 표시의 화살표도 있으나 능선길로 이으면 됩니다.
마지막에 우측 지점의 전망바위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한신계곡을 바라보나 조망이 안됩니다.
3갈래 길이 다시 나옵니다.
우측은 한신지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인듯 싶습니다.
좌측으로 내려서며,능선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급격하게 고도를 내려서며 한신지계곡 갈림길전에 이름니다.
이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붙습니다.
이어 계곡이 보이고 좌측에 있는 홍수 경보시설물을 지나 가내소 폭포에 도달합니다.
▷주의 해야할 삼거리 구간입니다.무심결에 직진으로 하산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우측적송이 있는 암릉으로 올라서야 제대로 능선길로 이을수가 있습니다.
▷연하 북능으로 하산을 시작한지 3시간 30여분후 가내소 폭포에 이름니다.
쉬엄쉬엄 널널한 산행이었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카메라를 꺼내 폭포를 담고 빠른 걸음으로 백무동을 향해 이동합니다.
▷첫나들이 폭포와 그외폭포들은 눈팅만하며 지나칩니다.
큰새골과 작은새골 들머리도 눈길을 줍니다.
5시10분경 탐방소 지킴이 앞을 통과합니다.
이로써 10시간50분의 기나간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임산부와 체력이 약하신분은 추천해도 못갑니다.
사태지역 사진으로 봐도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아뭏튼 안전하게 산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ㅋ..그래서 임산부와 체력이 약하신분에게는 아예 추천을 안할렵니다.
머니머니해도..안전산행이 제일인데,올라보니 사태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요즘 마차끄는 왕자님 산행기를 보면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지리산꾼이신 배재길님께서 정말 환상의 코스만을 택하시는 듯 합니다.
마폭포에서 우측으로 가면 이런 협곡이 펼쳐지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노약자나 어린이가 아니라 보통 산님은 갈 수 없는 코스 같습니다.
협곡을 오르는 모습이 마치 북파공작원들을 방불케합니다.정말 대단하신 팀들이십니다. 저 같은 껄렁한 산꾼은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멋진 코스 같습니다. 연하서북능은 저도 답사한 곳이지만 하산루트에서는 독도에 주의할 곳이 있을 것 같군요.
즐감하옵고 너무 위험지역은 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좀 아슬아슬 합니다. ^^
감히 범접할수없는 크나큰 지리의 진면목을 보고 겪은 산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자연앞에 서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도 새삼 느껴집니다..
담부터는 안전산행에 힘쓰겠습니다.
같은날 지리에 있었군요.
저는 광점동에서 허골다리골을 통해 동부능선으로 올랐었는데 짙은 안개로 조망을 전혀 볼 수가 없었는데
주능선쪽은 안개가 더욱 짙었군요.
마폭우골 역시 미답지인데 좋은 날씨속에 찍은 사진이었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종주능선에서 짙은 박무로 조망이 안돼 아쉬움이 있엇습니다...
파란하늘에 흰구름이떠있는날 종주길을 걷고싶습니다.날 맞추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안전산행하시구요
마폭우골 숨어들어 밥묵고 정등로로 쳐들어가다가,.ㅠ.ㅠ
결국 포획되어 장터목까지 끌려가서,.ㅠ.ㅠ
별한개 얻고,,ㅠ,ㅠ
겁대가리도 없었죠,..ㅋ.ㅋ 그때 눈이 미끄러버서,.오름길도 무척이나 힘들게 기어 올라갔는데,
포획 되었답니다,.끙,
차라리 그기거 밥묵고 그쪽으로 올라가버리는건데,..
괜히 , 생각이 나네요.
근데 마폭 좌골은 가보았는데,.우골은 미답지가 되것습니다.
언제,.속닥히 한번 냅띠서봐야것네요.
근데,.한번 별달고 나니,.여간 조신스러운 입장이 아니네요.
한번 더달믄,.벌금이 쓰리똔똔으로 기어나온다 혀서,.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ㅋ..지리별님 닉이 별이어서 별다신 모양입니다..
그래도 장군으로 진급하셨으니 감축 드려야될지요..?
시간나는대로 대륙골,제석봉골 마폭 좌골 다 접수해보고싶습니다..
그때 별안다는 노하우 전수바람니다..선배님.
항상안전산행하시구요..
칠선이 예전부터 비만 오면 길이 쓸려 내려가 없어지고 계속 사태가 진행 되는 곳이라 언제 어디서 바윗돌이 구를지 위험한 곳으로 낙인 되었답니다.
높은 탐구정신에 박수 보냅니다^^
만에 하나 항상 안전이 우선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안전산행이 최우선이죠.
사태진행이 그정도인줄은 몰랏습니다..워낙 급경사 구간이라..앞으로도 더 진행될텐데
큰일입니다...그험준한 구역이라 어떻게 조치를 취할수도 없을듯합니다.
대단들 하시네여
사진상은 상당한 험로 인데 잘 다녀 오셨네여
사태지역은 여간 조심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덕분에 좋은 귀경 합니다
감사합니다.
막상오름을 시작하니 사태 상황이 워낙심해도 내려오기도 그렇고,,무조건 올라갔습니다.
담부터는 안전 산행에 더욱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