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의 아쉬움! 오는 해의 기대감!
해마다 크리스마스나 연말 시즌이 되면 송년과 제야를 주제로 음악회가 열린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며 음악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게 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새로운 한 해에 대한 행복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신년 음악회가 차려진다. 연말연시, 송년 및 신년 음악회를 찾아 위로와 환희를 느껴보자.
△송년 음악회
예술의전당은 31일 밤 10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제야 음악회를 마련한다. 올해는 지휘자 홍석원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필두로 피아니스트 신창용, 소프라노 황수미, 베이스 박종민 등이 무대에 선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라벨의 ‘볼레로’가 장식한다. 공연 후 야외 광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소원등 점등이 진행된다.
1994년 시작한 제야 음악회는 27회를 맞았다. 올해는 예술의전당 유튜브 채널 ‘SAC ON SCREEN’등 온라인으로도 공연 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지휘자 금난새와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도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송년 음악회 ‘아듀 2022’를 연다. 연주단 플러스챔버그룹은 31일 밤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송년 음악회 ‘클래식 친구 만들기, 클래식 만찬’을 올린다. 동요부터 케이팝, 뮤지컬 음악부터 정통 클래식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친숙하고 편안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의 문은 동요 메들리 ‘내 손은 바람을 그려요+벚꽃 팝콘’이 연다. 성남아트센터는 31일 오후 5시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송년 음악회를 마련한다. 김덕기가 지휘하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이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협주곡’을 들려준다.
충북 제천문화재단도 시민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물하기 위해 송년 음악회 ‘위로’를 30일 오후 7시 제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90분 동안 풍성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9~31일 광주 시립발레단을 초청해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수십 개의 개정 버전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끄는 작품이다.
△신년 음악회
부산시민회관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 10일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신년 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10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대중적이고 예술적인 곡들로 채워진다. 사회와 해설은 배우이자 MC인 김석훈이 맡았다. 최수열 부산시향 예술감독의 지휘로 첼로 송영훈, 바이올린 대니구, 피아노 박종해가 무대에 오른다.
에드월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시작으로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폴카 등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곡들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내년 1월 5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3 서울시향 신년 음악회 - 왈츠와 폴카’를 개최한다. 특별히 올해는 우아한 왈츠와 흥겨운 보헤미안 낭만을 담은 폴카를 선보인다. 특히 19세기 오스트리아 빈 무도회를 옮겨놓은 듯한 무대를 재현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독일 출신의 게리트 프리스니츠가 지휘봉을 잡는다.
피아니스트 김수연도 내년 1월 5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금호아트홀 신년 음악회 ‘스케치’를 차린다. 2023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김수연이 상주 음악가로서 선보이는 첫 무대다. 김수연은 지난해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며 주목받은 연주자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신년 음악회 비엔나 인 서울’은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 중심의 화려하고 경쾌한 관현악곡과 비엔나 오페레타의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레퍼토리로 꾸몄다. 관현악곡뿐 아니라 오페레타의 유명 아리아와 듀엣을 통해 활기찬 새해를 기원하는 콘서트다. 1월 8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천안문화재단도 내년 1월 13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뮤지컬 배우 이건명 등이 함께한다.
케빈앤컴퍼니는 내년 1월 1, 2일 ‘2023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와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을 전국 메가박스에서 중계 상영한다. .
국립오페라단은 ‘신년 음악회: 희망의 소리’로 2023년 계묘년 새해의 문을 활짝 연다. 내년 6일과 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마련된다.
6일 공연은 지휘자 박준성이 이끈다. 슈트라우스 ‘박쥐’의 서곡을 시작으로 유명 오페라 속 아리아와 합창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7일 공연에서는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오페라단이 기획한 2023년 정기공연을 미리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