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다리박 탁구 클리닉]
이번 질문은 리시브에 관한 질문입니다. 많은 탁구인의 큰 과제입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더 다양하게, 안전하게 리시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경기를 서브-리시브로 시작하는데 리시브에 문제가 생기면 앞으로 벌어질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서브에 여러 가지 리시브를 상대 약점을 공략할 수 있게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 몸에 익혀 두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면 다행입니다.
좌횡하회전은 서버(서비스 넣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공이 왼쪽으로 휘어 나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하회 전(커트)이 있는 공이죠.
리시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신 듯 보이네요. 경기력까지 떨어지신다니, 꼭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하회 전 짧은 공은 드라이브나 플릭으로 대처를 하신다니 어느 정도 구력과 실력이 있으신 걸로 보입니다.
좋은 리시브는 회전량, 높이, 코스, 속도, 역모션, 다음 공격이 편한 코스로 유도 등등 많은 조건을 필요로 합니다. 누군가와 게임을 하더라도 구질 파악이 끝날 때까지 다양하게 리시브 해보길 바랍니다.
[질문 내용 요약]
** "상대의 서브(좌횡하회전)가 몸 쪽이나 백핸드 쪽으로 올 때 대처가 어렵다?"
--> 오른손 펜홀더 유저입니다. 일반적인 리시브로 당연히 길면 선제공격하고 짧으면 플릭으로 대응을 합니다. 그러나 오른손잡이 상대가 백핸드 서브를 넣는 경우 횡회전과 하회 전이 섞여서 낮게 들어옵니다.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상대를 만나면 경기력이 확 떨어져 버립니다.
[처 방 전]
대처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좌횡 하회 전의 대처 및 서브를 공략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스 커트로 강한 우회 하회 전으로 리턴 (기본)
~~~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리시브 방법입니다. 커트 서브를 리시브할 때 짧게 주면 강한 공격을 못할 것이고, 강하게 주면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것이고, 공격적으로 하면 상대는 수비적일 것입니다. 좌횡하회전 서브도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서브든 라켓각의 변화가 있을 뿐 원리는 비슷합니다. 서브 구질의 종류는 “전진, 하회 전, 좌 횡회전, 우 횡회전, 좌횡하회전, 좌횡상회전, 우횡 하회 전, 우횡 상회전, 무회전, 오른나사 회전, 왼나사 회전” 이 있습니다. 이중에 어떤 서브가 와도 “낮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제가 지금 전진(상회전) 서브를 넣겠습니다.” 하면 리시브를 높이, 강약 조절, 왼쪽 꼭짓점, 오른쪽 꼭짓점 등 원하는 스타일, 방향으로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구질을 알려주고 그대로 왔을 때 정확히 리시브하는 연습부터 점검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실전에서는 상대가 말로 해주지 않고 모션으로 속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니 기본이 안되면 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리턴을 하면 상대가 공이 오는 곳을 기다리고 있다가 공격하신다고 하셨네요. “상대가 공격을 못하더라도 강하게 리턴할지언정 우선 2구 리시브 때 자신감 있게 각을 잘 잡으시고 조금 강하게 리턴합니다.”라고 알려 드려도 당장 게임 상에서 구질이 헷갈리고, 원하는 방향 데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임 중이라면 우선 침착하게 파악해봅니다. 상대 백핸드 서브 시 커트 회전량이 많이 있는가?, 횡회전은 어느 정도 있는가?, 무조건 한 가지 서브만 넣는가? 횡회전 몇 번 넣고 종종 커트 많은 횡회전을 넣는가? 이렇게 상대를 파악해보고 그런 다음 기본에 충실하면 됩니다.
낮게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봅니다. 회전량이나 상대 공격을 걱정하기보다 본인 기본기를 쌓고 다양한 리시브 방법도 연습해보고 수비실력도 기르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리시브가 안정감을 찾아갈 것입니다.
마음 같아선, 커트 회전량을 많게 또는 빠른 속도로 또는 낮게 보내고 싶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자주 언급할 “기술 균형” (balance of technique)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현제 백핸드 서브의 대한 리시브가 불안해서 리시브 기술을 연습해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리시브가 너무 좋아져도 문제가 됩니다. 각 학년 하다 배우는 과목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포핸드, 백핸드, 서브, 리시브, 보쓰-커트, 로빙, 피슈, 3구 공격, 코스 공략, 랠리, 풋웍, 수비 등을 균형 있게 배워야 합니다. 본인이 잘 모르겠으면 주변 코치나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특히, 질문을 “제가 이것이 부족한데 이것 알려주세요." 보다 ”제가 어떤 것이 더 부족하고 연습하면 좋을까요. “라고 답의 전권을 상대방에게 줘야지 해답에 가까운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 커트를 받는 것처럼 라켓각을 수평으로 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공이 뜰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켓 각입니다. 좌횡하회전으로 걸려 오기 때문에 라켓을 상대 정면으로 세운 후 라켓 끝 부분을 앞으로 내밀면 안정적인 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 백핸드 쪽으로 회전 방향 그대로 (하회 전 리턴하듯) 밀어줍니다. 약간 민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중요한 것은 커트 리시브처럼 “깎는다”는 느낌보다는 앞으로 “민다”느낌으로 합니다. 그 공은 우횡 하회 전(상대 백핸드 쪽으로 휘어나감)이 걸려서 상대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2. 보쓰-커트를 짧게 넣는다.(스톱)
~~~ 이것은 따로 연습하셔서 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말씀드린 방법으로 리시브할 때 앞으로 밀지 않고 라켓을 가만히 있으면 공이 짧게 바운드하게 됩니다. 일반 하회 전 서브를 짧게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길고 빠르게 오는 공은 짧게 보내는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길게 오면 공격하거나, 길게 리시브하고 수비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입니다.
짧게 리시브하는 것은 첫 번째 리시브 방법보다 타점, 타이밍을 좀 더 일찍 가져가야만 효과가 있습니다. 바운드가 뜰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운드하자마자 리시브하는 것입니다. 횡회전 때문에 각도 잘 잡아야 됩니다. 몸 쪽으로 너무 길게 오지 않으면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물론 실패하면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게 됩니다. 하지만 짧게 넣어서 상대가 공격을 못하게 된다면 유용한 4가지 대상 테크닉(네트플레이) 중에 "스톱"이 됩니다.
3. 리턴 방향을 바꾼다.(코스)
~~~ 게임 시 본인 리시브가 불안하다고 한쪽으로만 보내게 되면 자멸할 수 있습니다. 방향도 바꿔보길 바랍니다. 테이블 왼쪽 모서리, 오른쪽 모서리, 가운데로도 시도해보십시오. 상대가 공격이 약한 곳일 수 도 있고 항상 “백핸드로 오겠지?” 생각하다가 코스가 바뀌면 상대는 생각해야 할 것이 더 많아짐에 따라 특정 코스의 공격력이 약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돌아 서서 강하게 공격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코스가 바뀜으로써 한쪽을 포기하는 강한 공격은 자제하게 됩니다. 억지로 공격하려 하다 미스하는 경우도 있죠. 상대의 머리가 복잡하기 시작하면 본인 공격은 여유가 생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공격이 들어와도 코스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공수 전환도 자연스럽게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습니다.
4. 백, 포핸드 플릭 등으로 공격적으로 돌려보낸다.(공격)
~~~ 상대 서브가 짧을 때 쓸 수 있는 기술입니다. 선수 영상을 보시면 자주 나오는 장면입니다. 상당히 쉽지 않은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질문자님께서는 플릭이라는 기술을 구사하고 계시는데 백핸드 좌횡하회전 서브를 리시브할 때도 포핸드 서브에 대한 리시브처럼 플릭을 해보길 권합니다.
요령은 라켓각에 있습니다. 라켓 면이 내배와 수평인 상태에서 라켓 끝이 좀 더 앞을 향한 후에 플릭을 해보세요. 공이 네트에 많이 걸린다 싶으면 라켓 각을 더 세우면 됩니다.
플릭 시 승부를 결정지을 마음보다 상대 공격이 약할 것 같은 지점으로 안전하게 보내고 넘어오는 공에 대하여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구를 예를 들면 투수가 스트라이크 존을 훨씬 벗어나게 던지는데 무리해서 홈런을 노리는 것과 같습니다. 선제공격은 하프-스윙(힘을 반 정도 사용)이라는 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5. 드라이브로 공격한다.(포핸드, 백핸드)
~~~ 저는 공이 길게 나오면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편입니다. 선제공격도 리시브의 일종입니다. 좌횡하회전은 일반적인 커트 볼이라고 생각하고 공격하면 공의 방향이 약간 왼쪽으로 틀어짐을 느낄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데로 라켓 끝 부분을 약간 앞쪽으로 향한 후에 다시 해보면 방향이 조금씩 잡힐 것입니다.
상대의 서브 구질은 본인의 스윙 스피드로 상쇄가 가능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스윙 스피드가 빠를수록 회전
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이죠. 이것은 "스윙 연습"을 통해서 극복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펜홀더 유저는 공격하실 때는 공의 길이를 잘 판단하고 백사이드로 돌아서 "슈트 드라이브"를 하셔야 회전을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벽을 밀 듯이 손등이 본인에게 보일 듯이 당기고 라켓면을 공의 왼쪽 가운데 부분을 공격해봅니다. 스윙 궤적은 좀 더 안정적으로 루프 드라이브처럼 스윙을 합니다.
~~~ 제가 다니는 탁구장에도 백핸드 서비스를 주로 넣는 분이 계시는데 덕분에 많은 연습이 됐습니다. 대신 게임은 자주 하질 않습니다. 게임은 한게임 하면 제가 잘 안 되는 부분(님이 고민하시는 것처럼)을 고민을 하고 따로 연습을 합니다. 연습을 하지 않고 게임을 통해서만 그것을 극복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요령이 늘겠지만 실력이 거기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공부보다 시험만 치는 경우입니다.
서브, 리시브, 3구 처리는 탁구라는 스포츠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엔 구질 파악, 풋웍, 스윙 방향. 회전의 이해. 다양한 드라이브. 대상 테크닉 등등 많은 기술적인 부분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잘 안되시면 기초부터 차근차근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습니다.
▶ 리시브도 실력에 맞게 성장을 합니다. 커트 랠리 연습을 하면서 커트 서브 및 리시브를, 수비(블록)-백핸드 드라이브 연습을 통해서 전진 서브를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그래서 리시브를 더 잘하고 싶으시다면 게임 시에 리시브를 강한 공격 위주보다 “결대로 안전하게 받으며 낮게 원하는 방향으로 보낸다” 는 마음으로 많이 받아 보길 바랍니다. 게임 시 마음먹은 대로 잘 안될 때에는 내 실력이 떨어 짐을 인정하고 승부보다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신 건강이나 기술적인 성장에 도움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브 때문에 졌네. 서브만 받으면 이길 수 있겠는데.."라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달리기 선수에게 “조금만 더 빨리 달리면 이길 수 있는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서브 연습한 만큼 리시브 연습이 부족한 결과입니다.
리시브의 한 부분이 부족한 것이 아니고 탁구 실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리시브가 되기 시작하면 모든 게 잘 풀릴 거 같은데 또 다른 난관이 있을 것입니다. 탁구 여행에서 이런 걸림돌을 하나하나 극복하면서 성장하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탁구도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이니까요.”
<롱다리 박>
<Copyright ⓒ 2023 by 배울수록 즐거운 롱다리박 탁구 클리닉,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