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무덤은 없다 - 우대식
숲속, 더 높은 산정 어디에서도
바람에 쓸린 뼈 한 조각 찾을 수 없다
세 들어 살던 하늘 한 조각 비워 두었을 뿐
이 지상에서 꿈꾸지 않았으므로
아프지 않은 죽음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바람보다 몸이 가벼워질 때
지워질 뿐
쓸쓸한 추락으로 땅 위에 몸을
박지 않는다
사람들은 산에서 내려와
화전으로 땅을 갈며 또 다시 그 위에
무덤을 만들지만,
새들의 무덤은 없다
카페 게시글
애송하는 詩
새들의 무덤은 없다 - 우대식
huse
추천 0
조회 31
24.04.06 07:39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좋은 시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