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미술관
성균서도회 25대 동기 전
회청금지시전
(懷青衿之時展)
성균서도회 25대 동기,
1985년 입학 후 40년전
성균관대학교
참여작가
강창식 김승진 김은아
성주훈 손정영 손진호
심태욱 어철규 윤택원
이경희 차해엽 최진규
최창은 황상원
작가 : 해담 최창은
명제 : 李㙉(이전) 示兒輩(시아배)
서체 : 예서(목간)
본문
常時辭令間
須是立規程
安舒無急迫
氣象儘和平
독음
상시사령간
수시립규정
안서무급박
기상진화평
해설
항상 문사(文辭)와
율령(律令) 사이에서
생활해야 하며
모름지기 규정을 세워야 하고,
늘 침착하게
일을 처리함으로써
조급함이 없게 하고
기상은 항상 편안하고
순탄하게 갖도록 하라
示兒輩(시아배) :
자식들에게 당부하다
작가 : 일수 이경희
명제 : 一守印存(일수인존)
山高月小 水落石出
산고월소 수락석출
益友
익우
美意延年
미의연년
長樂
장락
鶴壽
학수
명제 : 青衿之時(청금지시)
印文曰青衿之時
人之年少讀書之時之謂也
余忘拙而刻之為
吾人之展示名聊
他日紀念焉
인문왈청금지시
인지년소독서지시지위야
여망졸이각지위
오인지전시명료
타일기념언인
문은 청금지시다.
청금지시란
사람이 젊을때 책을 읽고
학문을 익히던 시절을 이른다.
나의 부족한 솜씨로 각을 해서
우리들의 전시의 이름으로 삼아
훗날 기념하고자 한다.
작가 : 백아 손정영
명제 : 벚꽃
공필화의 사실적이고
정교한 특성을 그대로 살려
봄의 꽃 벚꽃을 표현함
바탕 작가 : 우인 황상원
서체 : 행서
소작품 작가 : 성촌 김승진
서체 : 해서
콜라보 작품
명제 : 도연명 歸去來辭
(귀거래사)
해설
돌아가리!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지금껏 스스로 마음을
육체의 종노릇 하게 하였으니,
어찌 슬픔에 젖어
홀로 서러워만 할 수 있겠는가?
이미 지난 일을 탓하면
무슨 소용 있으랴?
앞으로는 바른 길을 추구하는 게
옳다는 걸 알았도다.
실로 인생길 잘못 접어들어
헤매었지만 멀리온 것은 아니니,
지금 생각이 옳고
지난 세월 잘못 산 걸 깨달았노라.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간다.
지나는 길손에게
고향 가는 길 물을 제,
새벽녘 희미한 빛마저
한스럽구나.
저만치 내 집 지붕과
처마가 바라다 보인다.
기쁜 마음에 뛰듯이
집에 당도하니,
어린 하인들 반가이 맞이하고,
자식들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뜰 안 세 갈래 오솔길엔
잡초가 무성하나,
소나무와 국화는 변함이 없다.
어린 아들 손잡고
방으로 들어서니,
술통엔 술이 가득 나를 반긴다.
술단지 끌어당겨
혼자 잔 부어 마시며,
뜰 앞 나뭇가지 바라보고
미소 짓노라.
남쪽 창에 기대어
의기 도도해지니,
무릎 하나 겨우 들일 집이건만
편안키 그지없다.
정원은 매일 거닐어도
풍취가 일고, 문은 달았건만
찾아오는 이 없어
늘 닫혀 있다.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해
발길 멎는 대로 쉬기도 하고,
때때로 고개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구름은 무심히
산골짝을 돌아나가고,
날다 지친 저 새는 둥지로 돌아온다.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지려는데,
나는 외로운 소나무 부여잡고
서성이노라.
나 돌아왔도다!
세상과의 사귐도
속세와의 어울림도 단절하리라!
세상과 나 서로 인연을 멀리했으니,
다시 벼슬길에 나간들
무엇을 얻겠는가?
친척 이웃들과
즐겁게 정담을 나누고,
거문고 타고 책 읽으며
시름 달래리.
농부가 내게 와
봄이 왔다고 알려주니,
내일은 서쪽 밭에 나가서
밭을 갈리라.
때로는 수레 불러 몰기도 하고,
때로는 조각배 띄워
노를 젓는다.
깊고 굽이진 골짝도
찾아 나서고,
험한 산을 넘고
가파른 언덕길도 지난다.
물오른 나무들
싱싱하게 자라나고,
샘물은 퐁퐁 솟아 흘러내린다.
만물이 때를 만나
신명남을 부러워할 제,
내 생도 머지않았음을 느낀다.
아서라!
이 몸 세상에 머물 날
얼마나 되리오!
가고 머무는 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
무엇을 위해 어디로 그리
서둘러 가려 하느냐
부귀영화 내 바라던 바가 아니요,
내 죽어 신선나라
태어나기도 바라지 않을지니,
날씨가 좋으면
혼자 거닐기도 하고,
때로는 지팡이 세워 두고
김매고 북돋우기도 한다.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짓는다.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 하는 날
돌아갈지니,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일쏘냐?
작가 : 동초 손진호
명제 : 풀꽃 (나태주시)
서체 : 판본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작가 : 성촌 김승진
명제 : 野雪(야설)
서체 : 예서
본문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독음
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해설
눈 덮인 들판을 갈 제
함부로 어지러이 가지 마라
오늘 내가 딛는 발자국은
마침내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작가 : 창헌 강창식
명제 : 검이불루
서체 : 행서
본문
儉而不陋
華而不侈
독음
검이불루
화이불치
해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
출전: 삼국사기 백제본기
작품은
중심 맞추기
대칭
밑줄 맞추기로 게시 하였다.
~^^~
첫댓글
오늘은
2025년 8월 20일 수요일이다.
밤새 비가 왔다.
날씨가 맑다.
우리후배들
방학이 끝나간다.
마무리 잘하고
오후
7시 30분
명지서법 강습회 있다.
오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