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사기와 파혼으로 인해
생긴 우울감은 나에게 불면증을 가져다 주었다.
심난한 마음과 불면증을 해결하기위해 퇴근 후
집에 오면 매일같이 소주를 마시고 잠이 들었고,
이를 지속한 나는 68kg 에서 96kg 까지 살이 찌게 되었다.
그러다 몸이 망가져 업무 중 쓰러지게 되었고,
이 후 고심 끝에 술을 줄이고 헬스로 감량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감량은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무척 재미가 없었다.
다른 사람과 같이 하는 운동을 하면 나아질가 싶어 이곳저곳 견학해보다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에서 늦은 밤까지 불이 켜져있는 체육관을 보게되었고, 방문해보니 한쪽에 잘 구비되어있는 프리웨이트 도구들과 넓은 체육관,
그리고 열정적으로 운동을 하며 웃는 사람들이
무척 매력적으로 보였다.
한번 다녀볼까 하고 바로 결제를 했고,
어느새 정우관을 다닌지 반년이 지난 시점이다.
무에타이는 정말 터프하면서 섬세한 운동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타격감이 있고,
전신 이곳저곳 안쓰는 근육이 없는 치밀함이 있다.
무에타이를 하며 심신이 안정됨을 느끼자
술은 모임이 아니면 마시지않게되었다.
술을 마시면 다음날 업무 후 운동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몸이 상하면 어떡하냐 라고 걱정하는 주위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반박하는 나를 볼 수 있다.
사실 빡센 느낌이 없진않지만, 쉬운 게임이 재미난 게임이 아니듯이, 쉬운 운동은 재미난 운동이 아니지 않는가.
적당한 고난이 있어야 인생도 재미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승단심사도 봤으니 이제 좀 더 열심히 차곡차곡 쌓아서
다음엔 생활체육 대회 같은 곳도 나가보고싶다.
그때까지 지금처럼 꺼지지 않는 열정
정우관처럼 쭉 유지하고 싶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