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아두이노를 시작해서 한달 반 동안 꼼짝하지 않고 작업중이다. MIDI 컨트롤러를 입수하여 128 종류의 다양한 악기와 40 여가지의 타악기 음색을 표현할수 있고 반음 및 조바꿈을 쉽게 할수 있는 디지탈 리코더 제작에 몰입한지 열흘째.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데이터 시트를 뒤지고 아두이노 관련 자료들을 총합해서 열공중이다. 원래는 하나뿐인 시리얼 통신 포트를 2 포트로 구현하고 타이머 인터럽트, LCD 폰트 데이터를 플래시 메모리에 올리는 작업, 그리고 MIDI 컨트롤러를 제어하여 앰프를 통해 음이 나오게 하는 작업등은 차라리 쉬웠다. 문제는 프리앰프를 통해 입력되는 마이크 신호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아직 미완성인 디지탈 리코더. 이름을 山賊의 山笛'( 산적의 산적 )이라 붙였다. 스프링이 제일 약한 스위치를 선택했지만 운지 스위치로 쓰기에는 너무 쎄다. ㅠ.ㅠ 예전의 구형 컴퓨터 키보드에 쓰였던 스위치가 탄력이 약해 좋은데 지금은 구할수 없다 한다. 케이스는 다이소에서 구한 3천원짜리 단소 케이스이다. 일단 로고도 만들어 LCD에 표시했다.128 가지의 MIDI 음원중에 테너 색소폰과 음의 빠르기는 모데라토를 선택해 두었다. 이는 작업이 진행되면 자유 자재로 바꿀수 있도록 할것이다. 여기에 사용된 액정은 노기아 핸드폰에 사용되었던 84 x 48 그래픽 LCD이다. 스마트폰 화질이 좋지 않아 눈이 부시지만 프리앰프를 통해 입력된 마이크 음성을 실시간 LCD에 표시한것이다. 위 화면을 자세히 보면 두개의 곡선이 보인다. 하나는 프리앰프를 통해 입력된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 곡선이고 나머지 하나는 양의 변곡점과 음의 변곡점을 프로그램으로 추출하여 실시간으로 그래프를 그려낸것이다. 이것은 마이크 입력 신호를 바탕으로 일종의 포락선 검파 내지는 LPF를 소프트 웨어적으로 구현하여 실시간 그래프를 그린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는 첫째로 주파수 특성을 이용하여 옥타브 선택 자료로 활용하고 둘째로 진폭을 계산해내어 음량 조절 데이터로 사용하게 될것이다. 그러면 일반 리코더나 플룻에서 처럼 세게 불면 한옥타브 위의 소리가 나고 부드럽게 불면 아래쪽 옥타브의 소리가 나게 될것이다. 아직 갈길이 멀다. 지금도 소리는 나지만 아직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느정도 소리가 잘 나게 되면 동영상을 소개하려 한다. 늦어도 이달중으로 완성할것이다. 내가 전직으로 컴퓨터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였다고 하면 대부분 첫마디가 "해킹" 소리부터 한다. 아무리 장난삼아 하는 소리라해도 그건 큰 실례를 한것이다. 이런것들을 구현하려면 자다가 꿈속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할 정도로 집중하게 된다. 추운 겨울날 아궁이에 불지펴두고 방안에 들어앉아 하기 딱! 좋은 작업인것 같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만의 성취감을 느끼며 진행한다. |
출처: 산적소굴 원문보기 글쓴이: 산적
첫댓글 실력이 대단 하시네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