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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외방전교회 활동은 프랑스의 제국주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음은 수십 년 동안 머물며 전권을 휘두르던 뮈텔 주교의 자취에서 잘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1854년 일본이 개항한 후, 서구 열강과 가톨릭 선교단체는 일본에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며 선교 활동을 확대하려 하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외국 종교를 국교로 삼는 것에는 소극적이었다.
일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은 일본 정부에 "천주교를 국교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전통 종교와의 충돌을 우려하며 이를 거부하였다.
그러자, 일부 기록에 따르면, 당시 파리외방전교회의 사제가 프랑스 왕에게 일본을 침공하여 "일본 정부를 무너뜨리고 천주교를 강제적으로 확산해 달라"는 요청한 사례가 있다.
이 요청은 나폴레옹 3세에게 거절당하였지만, 이런 발상 자체가 선교를 빌미로 제국주의적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파리외방전교회라는 곳이 좋은 일만 한 곳이라는 천주교의 선전에 국민들이 속고, 정부에서도 엄청난 예산을 퍼부어 그 기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