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3일 90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언양초등학교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옛 스승들의 얼과 정신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양초등학교와 학생독립운동` 이라는 주제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시교육청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사업의 일환으로 열었다.
지난 2월 27일 병영초등학교에서 열린 첫 번째 이야기(병영 3.1운동 만세운동), 5월 15일 시교육청에서 개최한 두 번째 이야기(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 6월 10일 울산초등학교에서 펼치진 세 번째 이야기(1926년 6.10만세운동과 울산초등학교), 8월 15일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열린 네 번째 이야기(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은 일제강점기 울산 야학운동), 동구 일산동 보성학교 터에서 개최한 다섯 번째 이야기(일산의 붉은 호랑이들 보성학교)에 이은 여섯 번째 마지막 이야기이다.
일제강점기 언양은 항일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곳이다.
언양 3.1만세운동을 필두로 청년운동, 농민운동, 소년운동, 여성운동, 신간회운동, 야학을 포함한 교육운동 등을 펼쳤다.
특히, 언양소년단의 추축을 이룬 언양초등학교(언양공립보통학교)는 1920년대부터 30년대 초반까지 신영업(2회), 신학업(3회), 오영수(13회), 오호근(14회) 등 많은 민족운동가를 배출했고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번 행사는 1926년 6월 `어린이` 4호에 실린 소파방정환의 `언양소년단`에 관한 글을 재학생이 낭독하고 선배들을 추모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언양초와 관련한 내용을 웹툰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옛 언양초등학교 인근에 기념 표지판을 세우고, 현 언양초에 QR코드 현판을 설치해 역사의 자리로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여섯 번째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이야기를 통해 언양 지역, 특히 언양초등학교의 항일학생독립운동의 역사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울산교육 속 독립운동을 발굴하고, 기록하고 추모하는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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