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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설레임반 걱정반
빠터린건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을 하고
집을 나선다.
아무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할수 없는 아이언맨
부담이 커다.
표현은 안하지만 울 판도 걱정이 될것이다. 맞제?
어느새 통영터미널
전국의 철인들이 모인듯 한눈에 속속 들어온다.
낮익은 모습들
서로 눈인사를 나눈다.
내눈엔 다 프로처럼 보인다.
저거들도 날 그렇게 볼까????
헉!
어디서 마이 본듯한 님들
거철들이다. 큰 냉동차에 무기를 항거석 싣고 나타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모두들 피죽도 한그릇 못얻어 묵은거 맨끼로 삐싹 골았다.
올매나 몸을 혹사 시켰던지......보도 못하것다.
무십번 넘들
그들중 통영챌린져 여성분도 한분 계신다.
그냥 보기로도 잘하거로 생겼다.
천안 듀에슬론때 내가 못잡아 묵은 유일한 통영 챌린져분인것 같다.
거철 전회장님이 날 엘리트라며 우짜고 저짜고~~~~~~
거하게 소개를 한다.
알고보모 허접 나일론걸인데...ㅋㅋㅋ
우와---- 억씨로 큰배
정확히 10시출발
피할수 없는 거철과의 만남
이것은 운명!
그림책으로 한판 붙는다.
판때구의 지갑이 자꾸 입을 쩍쩍 벌린다.
무신 배는 이리도 흔들리는지 골이 띵-------
심상치 안은 몸의 전율
여성용 화장실앞에 자리를 잠고 대기한다.
아이고 어지러워라
웩! 웩!
위로 아래로 쌩쑈를 한다.
내가 이러다 대회도 하기전에 죽지 싶을 정도다
배멀미라고는 생전 첨 해보는거라 참말로 죽것다.
판때구도 멀미를 하는지 쌍이 노래가 보도 몬하것다.
뒤 늦게 선원에게 얻어온 멀미약을 먹고 정신을 챙겨본다.
거세게 파도를 치다 잠잠해진 바다처럼 컨디션이 돌아왔다.
인자 저 푸른 바다도 아름답고 백도라고 불리는 멋있는 무인도도
아름답게 보인다.
장장 4시간여 긴 여행을 마치고 성산포항도착
선수등록을 하기위해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한다.
생각보단 그렇게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안은 경기장이다.
부실공사로 보수중
중간에 내린비가 샌다.
등록처
세상에 내가 프로엘리트 엑스그룹에 등록이 되어있다.
35번으로....주체측이 선수를 알아보고 짜식들 보는 눈은 있어가꼬
이래저래 시간이 흐르고 만찬회장 롯데호텔
몽이와 물대포쎵 합류, 뒤 이어 회장님 등장
전국의 철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선수들 우찌그리다
대단해 보이는지.......
쑌지 뭔지를 한참하고 선수소개, 그란디 먹을끼 하나도 없다.
명색이 롯데호텔 뷔펜데.....
뭐 밟은 똥개마냥 궁씨렁! 궁씨렁! 오렌지 쥬스만 연거푸
석잔을 마신다. 완전 물배채웠다.
숙소
거철의 늪에 빠진 판!
어딜갔는지 오지를 안는다.
아무래도 술독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을 것이다.
전화를 해 화를 내본다.
"인자 간다"는 말한마디,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잠시후 술냄새를 풍기며 나타난 판!
삐져서 잔다. 왜 삐졌는지 나도 모린다.
그런 멋쩍은 분위기로 전부 잠을 청한다.
덥다. 우찌이리 덥노?
갸그 어빠는 반 XX넘 같이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쌩XX을 한다.
그렇게 뜬눈으로 하루밤을 홀딱 새웠다.
8/30일
아침 7시 중문 해수욕장
많은 철인들이 슝을 함 해볼끼라꼬 분주하게
준비 중이다.
우리도 그 틈에서 코스를 함 훌터본다
빨갛게 보이는 동그란 부
멀다 멀어
700,500,700코스를 두바퀴
우와--
물이 장난이 아니다.
파도는 좀 치지만 일단 물이 맑아 맘에 든다.
수온도 따뜻한기 참 좋다.
핫둘,핫둘, 파도와 싸우며 팔을 젖어 재낀다.
조류가 심해서일까? 나는 바로 가는데 자꾸 쳐놓은 라인에
박치기를 한다.
헉!
온 몸에 소름이 쏵---돋는기 참말로 깜짝 놀랬다
뭐시 저런기 다있노?????
어디서 굴러먹다 흘러 들어왔는지
초대형 울트라 캡쑝~~~~~~ 왕,왕,왕 해파리다.
저놈한테 쏘이모 빵개 궁뎅이에 깔린거 보다 더 아풀것이다..ㅋㅋㅋ
조류가 약간 심해 걱정이지만
바닥이 훤이 다 내려다 보이는 바다에서 슝을 하는맛도 맛나다.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슝 답사를 마친다.
약간의 휴식
자장구를 점검하고 자장구코스 답사겸 길을 나선다.
약간의 무릎 통증 낼이 걱정이다.
하지만 퍼져도 대회에서 퍼진다는 일념하에 여기까지 왔는데
못무도 고다.
갸그어빠와 싸나이님가족이 막 도착을 한다.
선수등록겸 대회 설명회를 마치고 저녁을 먹는다.
회장님은 숙소에서 싸나이님은 가족과 함께 나머지 우린
거역할수 없는 운명 거철과 함께 맛나게 먹는다.
뒷북 갸그어빠는 어데를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다 먹고 나오니 그제서야 나타난 갸그어빠!
역시 제주도에 와서까지 뒷북이다.
미안해서인지 낼 화장실가는도 귀찬고 그냥 굶을란단다.
그래도 먹어라 먹어라케도 안먹는단다.
그라모 맘대로혀라
숙소 야외 공연장
맘도 싱숭생숭한기 다들 거기 앉아 바람을 쐬고 앉았다
낼 대회를 걱정하며.....
띠원한 샹먁듀와 함께...억씨로 비싸다. 500한잔에 5000원
칼만 안들었지 순 날강도가 따로 없다.
올의 주인공 찬새미님, 우린 일제이 일어나
우렁찬 목소리로 축하노래를 불러준다. 모든 철인들이 전부 축하를
해준다. 쭉쭉빵빵한 아마존댄스팀도 갸그어빠의 칭구 세르게이도
행복해 하는것 같아 나도 기분좋다.(다시 한번 추카추카)
윤철과 울 판때구는 아마존댄스 걸한테서 눈을 못때고 침을 질질
흘리는기 과간이다. 어느새 걸한테 거머리 마냥 철썩 붙어
사진을 찍어대는 윤철, 그 작은 눈이 더 작아 아예 안보인다.
그러는 사이 막 도착한 따끈따끈한 한마음님
스포트즈를 할끼라꼬 날라왔다. 고맙꺼로.....감사(꾸뻑)
어느새 잠을 청한 회장님
우리도 잠을 청하며 누웠다. 그란데 잠이 안온다.
왜? 그건 며느리도 몰라,나도 몰라
잠좀 잘라카는데
기---------상! 울 판때구다.
대회의 날이 아직 안밝았다. 왜? 이른 4시니까...ㅋㅋㅋ
기---상
또 울 판때구다.
시계를 보니 04:00시
미리 준비해둔 전복죽을 한그릇씩 해치운다.
평소대회땐 아침을 안먹고 시작했지만
17시간의 긴 시간과의 사투를 위해 가벽게 속을 채운다.
스포트즈의 임무를 받고 온 찬새미님과 한마음님도 덩달아
잠도 못자고 우리와 함께 움직인다.
바꿈터
벌써 많은 선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바디페인팅하는 선수, 가족과사진촬영이 한창인선수....그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비장함이 묻어있다.
우리도 찬새미님이 들이데는 캠코드에 몸을 맞끼고 소리를 질러본다.
찬새미님도 마냥 즐겁다.
한마음님은 어떻게 들어갔냐며 밖에서 목만 빼고 서계신다.
기냥 무대포로 들어오면 되는것을.....
가만 보니 개그어빠와 회장님이 안보인다. 어딜 간걸까???
단체 사진도 한장 못찍고 중문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우와----
장관이다.
누구말처럼 새까만 물개들이 춤을 추는것 같이 선수들이 벌써
워밍업을 하고 있다.
우리도 같이 뛰어 들어본다.
어제완 달리 파도도 좀 잠잠하고 수온다 딱 좋다.
6:45분까지 워밍업을 마치고 나오라는 호루라기 소리에 우--
몰려 나오는 선수들
헉!
이기 이기 무신 이런 일이 다있노?
어떤 넘이 시꺼무리 쭉쭉한 다시마 무데기를 하나 둘러써고 나온다.
가만 보니 울 꿀!
그 긴장감속에 모두 한바탕 웃는다.
인물을 알아보고 나타난 제주 MBC,
"이게 뭡니까?"
"선수들이 모두 긴장을 하고 있기때문에 일종의 이벤트로...."
씨불씨불~~~~ 막힘없이 내 뱉는 판!
내 옆에 붙어 댕기먼서 인텨뷰를 한두번 해샀터만 인제
풀어진 실타레마냥 술술 잘도 한다.
그렇게 한바탕 웃고 즐기는 가운데 출발 5분전,
스포트즈 사이 휘날리는 깃발
가만 보니 일본넘들, 때거지로 몰리와서 깃발을 흔들고
난리도 그런 날리가 없다. 그 열성이 대단하다.
부럽다. 우리의 스포트즈는 오데갔는지 찾아 볼수가 없다.
몰려오는 긴장감
몽이가 "누나 천천이 가요, 내가 옆에서 같이 갈테니 걱정하지말고.."
물론 그 말을 믿는건 아니지만 큰 위안이 된다.
출발 10초전
둥!둥!둥!둥! "내가 안보이더라도 열띠미 끝까지 온나"라는 판의 말
눈빛으로 서로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5,4,3,2,1 출발
같이 간다는 몽이는 '누나 빨리 온나 '라는 말만 남기고 유유이
사라진다.
역시 세상에 믿을넘 하나도 없다.....맞지요?
이어지는 몸싸움!
누구말을 들어보면 외국인들은 메너좋게 받치면 밀어준다카는데
우리나라사람은 우찌 된긴지 잡히모 잡아 땡기고,물속으로 눌러 밀어넣고,머리통 때리는건 옛삿일,수경벗껴지는건 아무것도 아니다.
수경없이 한바퀴를 돌았다는 한풀선사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이리 얻어맞고 저리 얻어맞고,에라 나도 모리것다.
홧김에 나도 걸려든넘을 사정없이 한대 때린다.
혹시 따라올까봐 모린척 새가빠지게 팔을 젖어본다. 헥헥헥
왼호흡을 하는 나로선 부표확인도 힘들고 조류에 밀려 자꾸 밧줄에
머리를 갖다 박는다. 억씨로 아푸다.
왼호흡일 경우 라인안쪽 1메타안쪽에서는 봐준다라는 주체측의
설명회가 생각나 얼른 안쪽으로 자리를 잡아본다.
훨씬 낮다. 그란디 조류에 떠밀려 자구 안쪽으로 들어간다.
엥!엥!엥!
심판의 신호가 온다.
기를 써고 라인가까이 헤엄을 쳐간다.
아무것도 모리는 자봉 스킨스쿠버 아자씨는 자꾸 밖으로 나가란다.
나참 민지것네.....
바닥이 훤이 보이는기 슝을 하는 맛은 참 맛나고 좋다.
핫둘!핫둘! 무리하지 않고 천천이 고지를 향해 팔을 뻗는다.
옴마냐!
어제 본 그 해파리가 분명하다.
그넘 내 미모에 반했나? 날 함 더 보고 갈끼라꼬 이때꺼정 꼼짝도
안하고 밤을 세워 있었는감!??...ㅋㅋㅋ
참말로 커다. 저 놈한테 쏘이모 사망이다. 빨리 그 영역을 벗어난다.
힘들게 한바퀴를 돌고 나온다
40분 그런데로 빨리 나온것 같다.
짠 소금끼를 가시기위해 물을 한무금 얻어 마신다.
그 순간
꺅--------------------- 깐짝이야
찬새미님! 넘 좋아하신다. 넘 반갑게 맞아주신다. 참말로 고맙다.
"고무신 회이팅! "이라는 말을 뒤로하고
"언니 내 갔다오께" 한마디 던져 놓고 또 바닷물에 몸을 던진다.
마지막 바퀴는 더 안정적이다.
아침에 먹은 전복죽 덕분인지 배도 든든하다.
세월아 네월아 하염없이 팔을 내젖다보니 어느새 도착
몸이 말을 듣지를 않는다.
몸이 붕---뜬 기분
모래사장이라 걷기도 힘들다.
꺅------ 꼬무신!!!!!
찬새미님이 넘 반갑게 맞이해준다.
대충 몸을 헹구고 그 오르막을 천천이 걸어올라간다.
뛸힘도 없다.
벌써 많은 자장구들이 나가고 없다.
내옆을 지키던 빵빵한 엿붙인 자장구도 한대도 없다.
허긴 내가 슝 한바퀴 돌고 나올때 벌써 다 돌고 선수 누구누구가
뛰어 나가고 있습니다.떠들어 대던데... 그것들이 인간들이가???!
우선 바이크빽을 챙겨들고 탈의실로간다.
오잉! 여성동무4-5명이 한참 옷을 갈아 입고 있다.
그것도 홀라당 다 벗고..... 쪼금 당황서러웠다.
천천이 서두러지 않고 하나하나
자봉을 하는 외국아짐씨와 손짓발짓,콩글리쉬를 해가며 챙겨입는다.
말도 않되는 콩글리쉬를 해 재낀다....ㅍㅎㅎㅎㅎ 우습다.
그래도 잘 통한다. 아짐씨 땡큐----.
몇개의 파워젤과 혹시 모를 무릎 부상이 걱정서러워 진통제를 챙겨들고
싸이클 패달을 열띠미 밟아 재낀다.
첨부터 언덕이다. 사람 잡을일 있남
무릎때문에 평소 훈련땐 사용안하던 앞기어를 작게하고 패달링으로
달려본다. 고운동님이 코치해준 언덕길 다리 당겨 밟는것도
잊지않고 차근차근 밟아본다.
그런되로 첫 언덕은 무사이 별 힘 안들이고 통과한다.
그렇게 한 40km쯤 갔을까? 무릎에 신호가 온다.
일단 좀 참으면 달려본다. 아이 안되겠다. 신호가 오면 빨리 약을
먹어라던 한마음님 말대로 두알을 털어 넣었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통증은 없지만 무릎은 그 통증을 느끼는것 같은 묵직한 그 이상한 기분
뭐랄까??? 마치상태에 수술을 할때 정신은 말똥말똥한데 뭔가 칼날이 왔다갔다 하는 느낌을 느끼는 그런기분.....
어쨌던 90km지점 컷오프를 안당해야한다는 맘으로 참말로 x나게 밟는다.
해안도로는 맞바람이,일반 차도는 언덕이 날 잡는다.
또 약을 먹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열띠미 밟은 덕분에 90km지점 컷오프 한시간 전
미리 준비 해둔 호박죽을 참말로 맛나게 먹는다. 반가운얼굴
거철에 정주씨가 온다. 인사를 나누고,혹 울 회당님 못봤냐니까
급할꺼 없다며 천천이 오고 계신단다.
거철 정주씨가 뭔 약통 같을걸 하나 꺼낸다.
생전 약도 안묵는기 그날을 왜 그랬는지.....몸에 좋은기모 갈라 묵자요
거철은 또 한주먹 먹어라며 챙겨준다.
낼럼 받아 삼킨다. 몸에 좋겠지뭐???....(알고 보니 그 약속에 진통제도
있었다고 함)
회장님 오시는걸 보고 갈려고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신다.
여기서 빨리 출발안하면 컷오프 걸린다고 협박을 하는 진행요원
회장님은 포기를 하고 거철 정주씨와 같이 출발!
혹 컷오프나 안걸릴까 억씨로 걱정시럽다. 잘오시겠지.....
조금 내리막이 있다 싶으면 또 오르막
세사 그런 코스는 첨 타보는 나로썬 참말로 사람 잡는 코스다.
거철의 정주씨와 뒤치락 내치락 거리며 동반라이딩을 한다.
105km지점 언덕 죽인다.
헥헥헥 똥짜발이 빠지도록 밟는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난 댄싱이 안된다.
그래도 그 언덕에서 아자씨 5명을 따라 묵는다.
제주도에서 잡아 묵는맛 갈치회 보다 맛나다.(사실 갈치회는 안묵어봐서
무슨 맛인지 나도 몰러)
다 왔다며 한숨 돌리는데 마의 바로 그 언덕
내는 몬간다. 날 쥑이라 쥑이...
그래도 가는데 까진 가보자는 심사로 열나게 밟는다.
헐~~~~~ 자장구가 말그대로 딱--- 서버린다.
거기서 넘어지민 쪽팔리리까 언능 발을 빼 자장구를 끌고 올라간다.
뒤를 돌아보니 거철 정주씨도 다른 선수들도 모두 끌고 올라오고 있다.
걷은게 더 힘들다. 가도 가도 끝없는 언덕,땀이 비오듯 흐른다.
그 무시번 언덕을 올라오는 이가 있었으니...내도 모리는 사람이다
열나게 밟아 올라간다. 자장구는 진짜로 자장구 축에도 안드는 돈주면
빌려주는 그런 자장구로 말이다. 화이팅을 외쳐준다.
참말로 길고도 높은 언덕이다.
길가에 지쳐 드러 누운 선수도 한두명 보인다.
포기를 한걸까? 부럽다. 세상모르고 누워있는 모습이.....
5:30분의 컷오프를 안당할려면 쉬지 않고 밟아야한다.
불안한 마음에 거철 정주씨한테 이대로 가면 시간안에 들어갈수
있을지를 여러번 물어본다. 갈수 있단다.
그래서 거철 뒤만 열띠미 따라 잡아 달린다.
신나는 내리막
기어변속을 하는데 이상하다.
확인을 해보니 체인걸리는 부분이 반으로 휘어지고 일명 찝줄이
패달밖으로 완전이 나와 있다. 내 배째라다.
큰일이다. 내가 뭘아냐고.....
우선 반으로 휘어진걸 손으로 억지로 바로 잡고 밖으로 튀어나온
찝줄은 용을 써 다시 안으로, 그란디 앞기어는 큰기어,뒷기어는 두번째
작은기어에서 움직이질 않는다. 할수 없다.
이게 신의 뜻이라면...... 또 약을 먹는다.
약 힘으로라도 남은 거리를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사이 멀어진 거철
오르락 내리락
참말로 힘들다. 기어 변속이 안되니 더 죽겟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꼬,,무..신하고 외치는 소리
한마음님과 찬새미님,눈물이 앞을 가린다. 스포트즈의 힘을 다시함
느끼고 참말로 X나게 밟는다.
미영아! 화이팅하고 유유이 사라지는 스포트즈 차량
우째그리 부럽던지......
달리다 보니 끝도 보인다.
그란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약 여기서 컷오프를 당한다면....수많은 울 회원들과 판때구 얼굴,
만감이 교차한다. 생전 안아푸던 허리가 끈어질듯 아푸다.
꼼짝도 못할만큼...또 먹는다.....약물 과다복용 헤롱! 헤롱!
가만이 생각을 해보니 똥꼬도 하나도 안아팠던것 같다.
약발때문에.....ㅋㅋㅋ
컷오프 10여분전
다행이다. 그란디 회장님이 걱정이다. 잘오고 계시겠지...
이젠 남은건 런
호박죽을 하나 또 먹는다. 꿀맛이다.
조금의 스트레칭을 하고 천천이 달려 나간다.
바람을 가려며 다려 오는 자장구, 회장님이시다.
시계를 보니 5:30분이 넘었다. 혹??????????
첨부터 오르막이다.
천천이 아주 천천이 뛴다. 솔직히 뛰는건지 걷은건지 모르겠다.
많은 선수들이 걸어가고 있다. 나도 걷고 싶다.
하지만 걷지는 안으리라는 나 자신과의 약속때문에 뛰어간다.
런 코스도 라이딩 코스 못지 않게 쥑인다.
혹시 아는 님들이 오지는 않나 반대편 선수들을 뚜러져라 처다본다.
오잉! 거철의 키다리 선수가 벌씨로 온다.
그라모 울 꿀은 벌써 지나갔겠군!!!!!
나의 착각!
거철의 키다리 선수 그 특유의 말투로"형수 신랑 저--뒤에 퍼졌던데요"
한다. 첨엔 그냥 간단한 옆구리 결림쯤으로 생각을 했다.
오겠지 오겠지 눈이 빠지도록 쳐다보며 달려가도 오지를 않는다.
거철뺀질이,봉규니 한풀선사님등 많은 님들이 지나가는데 울 꿀이
보이질 않는다. 무슨 일이.....걱정이 살살된다.
순간 내 귓가에 들려오는 헥헥거리는 숨소리
옆을 쳐다보니 말도 안듣꺼로 생긴 물/대/포님 럴수, 럴수, 이럴수가
월드컵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일만 남았다. 바로 저기가 경기장인데...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귓전에 들려온다.
좋겠다. 난 아직 갈길이 먼데
한참을 달려가니 저기 반가운 얼굴 울 꿀이 곧 쓰러질듯 걸어오고 있다.
타잔이 10원짜리 팬티를 입고 20원짜리 칼을 차고 걸어오듯
옆구리엔 물통을 하나 꽤차고
한눈으로 봐도 예사롭지 않다. 누렇게 뜬 얼굴, 충열된 눈동자
복통도 심한 복통인가 보다. 걸음을 걷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 와준에 내 걱정을 해 주는 꿀! 싸--랑해
"꿀! 천천이 가고 있어, 곧 따라갈께"...얼토당토안한 말이다.
애처로이 꿀을 뒤로하고 또 뛴다.
해는 서서이 지고 반환점은 우찌그리 먼지
어느새 내려앉은 어둠, 가다보면 끝이 있겠지
반환점을 돌아 턴
겁나게 무시번 언덕 내 자신과의 약속이고 뭐고 무릎도 아푸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 올라간다. 그란디 걷는게 더 아푼것 같다.
마지막으로 약을 하나 더 먹는다.
남은 레이스를 위해...... 마침 회장님이 달려 오신다.
회장님! 화이팅!
울 꿀은 무사이 잘 갔을까? 누구 누구가 도착했을까?
힘들면 휘바람을 불어보라던 꿀 말처럼 힘들때 휘바람도 불어본다.
이젠 니끼해서 파워젤도 먹기 싫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또 하나를
짜 먹는다. 웩! 넘어 올라칸다.
어지럽다. 빙빙 돈다. 약물 과다복용!!!????
어지럽증이 가실때까지 천천이 걷는다.
많은 선수들이 힘들게 걸어가고있다. 일명 내밥도 지쳐 앉아 있다.
마지막 힘을 내야 한다.
오른쪽 무릎이 아파온다. 걸었다 뛰었다를 몇차례 반복
마지막 반환 이젠 한 10km만 더 가면 된다.
힘들다
걸을까? 말까? 선과 악이 교차한다.
에라 모리것다. 막 한걸을 걸을라카느 찰라 새까만 자동차한대가
옆에와 선다. 거철 용훈이다
"형수! 걸으모 안되지요" 끝까지 힘을 내야지요"하며 내민 탱크보이 쭈쭈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것보다 더 반가웠다. 오유월에 개눈감추듯
막 먹어치운다. 그리고 힘을 내 뛰어본다.
그렇게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려오는데 또 반가운님이 있었으니
거뚱 만영이 아자씨" 꼼신 쪽팔리거로 먼저 추월해가 가모우짜노"
자기도 힘들게 뛰어가는 내 뒷모습이 억씨로 애철워 보였단다.
6km쯤 남았을까?
어느 선수 한분과 계속 동반주를 한다.
서로 힘이 들어 한마디 말도 없이.......
주위 스포트즈들은 나란이 가는 우릴보고 부부철인이라며 박수를
치고 난리다.
15시간대를 목표로 왔기 때문에 이대로 페이스로만 가면 가망이
있어 보인다.
드뎌 내눈앞에 밝은 불빛을 비치며 웅장하게 서 있는 월드컵 경기장이
보이다. 시끄러운 사회자의 목청도,다 왔나보다.
막 운동장 외곽을 돌무렵 앞에 여성동무가 2-3명 가고 있다.
내가 저것들을 잡아묵어야지. 같이 런을하며 뛰어오던분을 뒤로하고
마지막 발악을 하며 드뎌 따라 잡아 묵는다.
삐---하는 칩센스소리 저기 앞에 날 눈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판과
한마음,찬새미님, 울 꿀이 반가운 얼굴로 꿀----하며 무심주마님이
만들어주신 프랭카드를 들고 달려온다.
15시간 48분 35번 진주철인클럽 최미영철인 들어오고 있습니다.
울 꿀과 만세를 부러며 마지막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다.
찬새미님과 한마음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비록 진통제를 먹어가며,많이 걸었지만 한여름 내내 동료들과 땀흘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몸은 피곤하지만 맘은 넘 가벼웠다.
간단한 마사지를 받고 회장님을 기다리기 위해 피니쉬 라인 박 운동장에서 눈이 빠져라 쳐다보고 있다. 제발 시간 내에 들어 오셔야 할텐데....
거철도 한분이 안들어왔다며 한참을 기다린다.
거철의 정주씨가 들어오고 얼마 안있어 울 회장님 도착!
회장님을 끝으로 울 진철은 전원 완주를 하였다.
내이름 석자 앞에 당당하게 철인이란 두글자가 붙게 되었다.
유통기간은 1년이지만......
멀리 진주에서 물심양면으로 애태우며 관심을 가져주신님들과
하루종일 한끼도 못드시고 스포트즈하신다고 고생하신님들 덕분에
무사이 전원 완주를 한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 이 기쁨을 한분이라도 같이 느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대포셩과 몽이는 내년에 꼭 하와이 가세요
진철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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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그때그 고무신 오데로 갔시꼬....전국 철인들이 기다리는데....
2003년도 IM코스 도전이라^^^ 내가 막 운동을 시작한 시기인데, "大" 선배님 후기 잘 읽고 갑니다.
고무신은 언제 컴백하노?? 보고 싶다...... 아! 참! 깡수기도 첫 완주 후기 올려라!!! 날자도 잡고..ㅎㅎ
글솜씨가 없어서리....용기내어서 함올려 보겠습니다...*^^*
참말로 잼나게 읽었습니다^^ 낮에 회사에서 몰래 읽다가 얼마나 웃었던지...^^ 꼼신 선배님 컴빽~~~
그때 그 곰신이 보고잡내~~~ 너무나 열씸히 햇는 데~~ ㅋㅋㅋㅋ 힘
고무신 다시 전선으로 나오시게~~굽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