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동안 빠듯한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온 강원도입니다.
원래는 대게 철이라 울진이나 영덕을 가려 했으나, 반대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계획을 바꿔 삼척 - 강릉 - 속초 찍고 돌아오는 계획으로 돌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여행 및 맛집을 즐기는 인구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입니다.
소위 맛집이라고 넷과 TV에 소개된 집들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돈을 그냥 막 쓸어담더군요 ㄷㄷ
숙박업 역시 대박이더라구요.
이 추운데 사람이 몰리면 얼마나 몰리겠냐 싶어 '삼척에 가서 모텔 잡아서 자야지'라는 단순한 계획으로 갔는데 민박, 펜션, 모텔, 호텔 모두 만실이라 첫날 엄청난 고생을 치루고야 방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각설하고 먹은 것들만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삼척 임원항에서 먹은 대게(러시아산)와 국내산 홍게... 홍게가 싸고 맛있더군요. 살도 튼실하고...
다만 사람도 많고, 딸랑 대게만 주고 반찬은 아무것도 안주고, 서비스도 꽝이고...


강릉시 초당동 두부마을에서 먹은 순두부전골 (농촌순두부 집) 맛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11시도 안되서 갔는데 40분은 기다린 듯...

먹거리 X파일 '착한 냉면'집인 속초 갯배 선착장 앞 양반댁 함흥냉면집입니다.
조미료 없이 천연재료로만 만드는 집이라네요.
4시도 안된 시간인데 줄서기 시작...
저 줄을 끝으로 재료가 떨어져서 손님 더 안 받으심;;;

함흥냉면입니다.
폰 꺼내는데 일행이 젓가락으로 휘 돌리기에 스톱시켜서 찍은겁니다.

물냉면...
물냉면은 조미료가 안들어가서 육수가 상당히 '닝닝'합니다. 식초하고 겨자맛으로 먹어야할 정도구요.
함흥냉면(명태회냉면?) 은 다데기 좀 더 넣고 냉육수 부어 먹으니 진짜 맛있더군요. 제가 매운거 잘 못먹는데 속도 안쓰리고 잘 먹었습니다.
말그대로 폭풍 흡입;;;

외웅치항에서 본 대포항 전경

도루묵구이
알이 탱탱해보이지만 식감 자체가 떨어지는 맛이더군요. 살이 훨씬 맛있어요.

통오징어구이... 오징어회가 훨씬 맛있었음... ㅋ
회하고 생선구이 정식도 먹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아바이마을의 순대국, 가리국밥, 모듬 순대 (신다신식당)
가리국밥은 육개장인데 고추기름 안들어간 깔끔한 육개장입니다.
함경도 음식이라네요.
평범합니다. 그냥 맛있네~~~ 이정도...
아바이마을이 이북에서 전쟁통에 내려온 분들이 자리잡은 곳이라는데 상당히 고생하시며 사셨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뭐 워낙 유명해져서 먹고 사는데 지장 없으실 것 같네요. 1박2일의 위엄입니다.

속초에서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만석닭강정을 하나씩 포장해서 들고 다니더군요. 식어야 맛있다는 닭강정인데 구경갔다가 줄이 길어도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워터피아 가기로 해서...)
현지인의 정보에 따르면 주말엔 하루 매출이 5000만원 정도라는데...
제가 본 바로는 그 2배는 족히 넘을 듯...
뻥 좀 보태서 강원도 닭은 다 여기 때문에 잡힌다고 해도 믿어야할 정도였어요.
먹어보신 분 댓글로 평가 좀 해주세요.


속초에서 서울로 넘어오는 길에서 먹은 '용바위식당' 황태구이정식
황태국을 거의 마시다시피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속초시청 앞 '물회'집인데... 이번에 가니 이전해서 크게 차리셨더군요. 그런데 인터넷에 소문이 나서 이건 뭐 가게 입구에 사람 몰린거 보고 포기하고 고성까지 갔었는데 재료 다 떨어져서 먹지도 못했네요.
물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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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택배도 되다니 좋은정보 감사요.
택배로 먹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실하게 잘 드시고 오셨네요. 만석은 속초가는 사람이 무조건 들러야할 필수코스처럼 된 모양이지만 솔직히 그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맛있는 닭강정이예요. 맛있는 치킨 한마리 먹자고 동해안까지 가서 한시간 기다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회는 동해안 어디서 드시나 비슷한 맛이라서 꼭 속초시청앞에서 드셔야 할 이유는 없구요. 도루묵 알이 입맛에 안맞으셨나 봅니다. 저한테는 정말 그리운 음식인데요. 광어보다 가자미회가 제겐 훨씬 맛있는것처럼...
초당순두부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오히려 서울사람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잘 드시고 오셨다니 다행이네요.
네 예전에 봉포 머구리집 속초시청 앞에 있을때 맛있게 먹었었거든요... 그 기억이 강해서 그런겁니다 ㅎㅎ
지난주말 속초양양 일박이일로다녀왔어요..토욜에속초중앙시장갔는데 만석닭강정은정말 ㅎㄷㄷ하더군요 세시간기다려야된대서 그냥옆집에서사먹었네요..예전에먹은만석이나주말에먹은거나맛은비슷하더군요
주말에 속초인근은 사람 진짜 많더라구요;;;
암튼 동해바다는 언제가도 좋아요..
속초 토박이 누나는 만석보다 북청닭강정을 추천하더라구요 ㅋㅋ
제가 아는 분은 거기서 거긴데 만삭은 식어도 맛있는게 장점이라고 하더라구요
강릉 농촌순두부집에서 정식먹었는데 반찬이 예술이더군요 ㅠㅠ
초당동에 순두부집들 맛있어요 ㅎㅎㅎ 술먹은 다음날 해장에 그만임. 순두부집들 왠만하면 티비나왔다는데, 큰곳 말고 작은 곳들이 맛있습니다.
저도 오죽헌 다녀왔는데 차가 증말 많이 막히더군요
혹시 저 도루묵이 한국동화에 임금님이 "다시 도루묵이라 짓거라"했다던 생선인가요? 한국음식들중에 순대 아직 못 먹어봤는데 맛있어 보여요 ♥_♥ 츄르르
네 그 생선 맞습니다 ㅎㅎ 순대맛있어요~ 당면 넣은 짝퉁말고 진짜 순대를 드셔야죠